리뷰

아주 조금만 먹고 없는 듯이 살게요. <흑표 가문의 설표 아기님>

이해륜 | 2025-05-15 09:09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웹툰은 
잡종으로 태어나 가문의 이능을 발현하지 못해
외할아버지에게 학대당하다 죽고, 기억을 가진 채 과거로 돌아오지만
과거와 선택지와 다를 바 없던 주인공이 
다시 죽기 싫다는 마음 하나로 자신을 끔찍하게 증오하는 아빠에게 찾아가고 
끔찍하게 싫어하는 줄 알았던 아빠가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이야기를 소재로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작품 <흑표 가문의 설표 아기님>입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빙결 능력을 가진 고결한 설표 일족 네스티안.


그중에서도 특히 강한 능력을 가진 가문의 장녀,
레나 네스티안은 막강한 힘과 자질로 차기 가주로서
모두의 기대를 받는 완벽한 후계자였는데요.

그녀가 네스티안과 수천 년간 적대해 온
아스테리안 가문의 후계자, 카서스 아스테리안과
사랑에 빠지지만 않았더라면 가능했을 일이었습니다.

가문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을 택한 결과는 참혹했는데요.
그녀는 아이를 낳다가 목숨을 잃었고 어렵게 태어난 아이는
이능을 전혀 발현하지 못하는 잡종이었습니다.
7년이 지난 후 외할아버지는 창문을 보며 말합니다.

"보통 생후 1년 이내에 발현되어야 정상..
지금까지 못했다면 앞으로도 영원히 못하겠지. 쓸모없는 것"

아이는 문 앞에 무릎 꿇고 앉아 할아버지 뒷모습만 바라보다
문이 닫혀버립니다.

가주 첸더 네스티안은 가문의 수치인 손녀를 다락방에 가뒀는데요.
그 후로도 계속된 첸더의 학대와 가문의 방관은
어린아이가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 정도였지만
그럼에도 티엘은 작은 몸으로 극한의 상황을 버텨가며
가까스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첸더는 그런 티엘의 행동을 눈치채고 빵을 집어 들어 티엘을 향해 던져버립니다.
버리려고 내어 둔 빵을 훔쳐먹어 천박하다는 것이 이유였는데요.
배가 너무 고파 먹었다며 잘못했다고 비는 티엘의 뒷덜미를 잡아
질질 끌고 가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는 발코니에 내동댕이 칩니다.
편하게 있어 정신을 못 차린다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경고하는 첸더는
테라스 문을 잠가버립니다.
맨발로 뛰어가 문을 두드리며 열어달라고 빌지만 열어주지 않는 첸더.
그때 현재 네스티안의 가주 후계자이자 티엘의 이모인 코넬리아 네스티안이
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첸더에게 이제 그만하라고 말하는 이모를 향해
이모라고 부르지만 누가 네 이모냐며 버럭 화를 내는 코넬리아는
고개를 획 돌려버립니다.


흠칫 놀란 티엘은 눈물을 머금고
창문에 달라붙어 있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데요.
그때, 코넬리아의 딸이자 티엘의 사촌인 로웬이 들어옵니다.
로웬에게는 누구보다 상냥하게 대하는 첸더.
손녀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처럼 로웬을 안고 나갑니다.
뒤따라 나가는 이모를 향해 너무 추우니 도와달라고 덜덜 떨며 애원하지만
설표가 춥다니 우습다는 코넬리아는 흑표가 섞인 잡종인 주제에
기분 나쁘게 제 어미를 꼭 빼닮았다며 문을 탁 닫아버립니다.

눈보라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한겨울,
티엘은 발코니에 웅크려 덜덜 떨고 있습니다.
그런 티엘에게 주마등처럼 지금까지 겪은 일들이 떠오르는데요.

"쓸모없는 것"
"제 어미를 죽이고 태어나다니"
"왜 저딴 게 태어나서는"
"너 같은 건 어디에서도 사랑받지 못할 거야"

힘없이 눈을 뜨고 있는 티엘은
엄마가 있었다면 뭔가 달라졌을까 생각합니다.
자신이 있을 곳은 어디에도 없는 것인지 생각한 순간,
눈앞에 흐릿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로웬과 할아버지의 웃음소리가 들리며
자신이 원하는 따뜻한 품, 가족들의 사랑, 포근한 것들을
단 한 번만이라도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잠이 듭니다.


쨍그랑 깨지는 소리가 들려 깜짝 놀란 티엘은 퍼뜩 눈을 뜹니다.
그리곤 방금 전까지 발코니에서 죽어가던 자신을 떠올리는데요.
주변을 둘러보니 자신이 지내던 다락방이었습니다.
손이 욱신거리는 느낌이 들어 손을 보는 티엘은
방금 다친듯한 상처와 깨진 거울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로웬이 계단에서 밀었을 때 다친 이마 상처까지 발견하는데요.

마치 어제 생긴 것 같이 아픈 느낌이 든 티엘.

로웬에게서 다친 상처는 한 달 전의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과거로 돌아온 것인지 생각에 잠긴 티엘의 손에서 
밝은 빛이 품어 나오다 사라집니다.


손을 다시 한번 보지만 잘못 본 것인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요.
이내 생각을 멈춘 티엘은
과거로 돌아온 것이면 이곳에서 도망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계속 있으면 또 위험해질 것이기 때문이었는데요.

하지만 여길 나간다고 해도 갈 곳이 없던 티엘.
밖에 나가 헤매다가 눈 속에서 얼어 죽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도와줄 사람을 생각하던 티엘은
거울 속 자신의 눈 색을 빤히 보게 됩니다.
그리고 금색 눈의 아스테리안인
흑표 일족이자 아빠의 가문을 떠올립니다.

그곳이라면 자신을 받아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데요.

밖이 웅성거리며 소란스럽다 느끼던 티엘은
사람들의 소리에 로웬이 황태자비 후보가 되던 때인 것을 떠올립니다.
정확히는 황태자 또래의 모든 여자아이들이 황태자비 후보가 된 것인데요.
때문에 황궁에서는 후보 중 하나인 로웬을 살펴보기 위해
황제의 직속 부관을 보냈고 네스티안 가는 한동안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모두들 로웬을 신경 쓰느라
다락방 근처로는 아무도 오지 않아 마침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티엘

할아버지와 이모도 마찬가지기에
황궁의 손님이 머무르는 동안 도망쳐서
아스테리안으로 가기로 결심합니다.
남아있던 빵을 챙겨 설표로 변한 티엘은
담요 속으로 들어가 이 상태로 버티기로 마음먹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 말대로
아빠가 자신을 싫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침울해하는데요.

첸더는 늘 티엘에게 말했습니다.

"흑표 가문의 가주도 널 본다면 당장 죽이려 들 게다.
그 가문은 널 끔찍하게 증오하고 있을 테니"

티엘은 자신 때문에 엄마가 죽었고,
자신은 이도 저도 아닌 잡종이기 때문에
할아버지인 첸더의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스테리안이 아니면 있을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 티엘.

눈에 띄지 않게 있겠다고 하면 받아주지 않을까 생각하며
아주 조금만 먹고 없는 듯이 살겠다고,
이틀에 빵 한 조각만 먹고도 살 수 있다며 다짐합니다.


이틀 뒤 다락방 문을 열고 살금살금 나온 티엘.
다들 잠들었다고 판단한 티엘은
할아버지의 집무실에 가서
돈이 될만한 걸 가지고 나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문이 열려 있었고 서랍을 열자 동전과
엄마 얼굴이 들어있는 목걸이를 발견합니다.

울먹거리던 티엘은 이것도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챙기는데요.
이대로 나가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로웬의 유모 자이라를 마주합니다.

자이라는 티엘을 보고 버럭 소리 지르며 방으로 돌아가라고 하는데요.
자이라의 고함에 사람들이 깨고 하나 둘 티엘을 잡으러 달려옵니다.


티엘은 사람들을 피해 별채로 달려가지만
별채로 들어가는 티엘의 모습에 당황하며 사용인들이 멈춥니다.
황궁의 손님들이 머물고 있는 곳이었기 때문인데요.
소란스럽게 했다간 큰일이 날 수 있어 가주한테 알리기로 결정합니다.
모든 문이 잠겨있는 별채로 들어온 티엘은 울먹거리며 서있고
그런 티엘의 어깨를 잡고 누군지 물어보는 한 소년.

과연 티엘은 집에서 무사히 빠져나와 아빠에게 갈 수 있을까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작품
<흑표 가문의 설표 아기님>을 만나보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