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병맛 스포츠만화 <빅토리아처럼 감아차라>

패스좀해 | 2016-12-02 03:37


어느샌가부터 ‘병맛’이라는 단어가 생겨나고, 웹툰과 결합되면서 소위 말하는 ‘병맛웹툰’이 우리의 일상에 침투하고 있다.
병맛웹툰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이말년, 귀귀, 랑또등의 작가들은 많은 독자들에게 인정받아 스타작가의 반열에 올라섯고, 병맛웹툰은 병맛이라고 무시할 수 없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스포츠 병맛 웹툰은 떠올리기가 쉽지 않은데, 그도 그럴 것이 그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찍이 독수리 슛을 날리고, 불꽃슛~ 하며 피구공을 던지던 만화들은 많이 있어왔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만화들을 병맛이라고 부르지않는다. 오히려 명작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떄문에 스포츠 병맛 만화라고 하려면 기존의 스포츠 만화들보다 더욱 얼토당토 않아야한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과연 이런 만화가 나온다면 독자들이 볼 것인가 하는 것이다.


 [웹툰 리뷰]빅토리아처럼 감아차라 - 유희 이창현

   우리는 이 만화의 장르가 코믹, 스포츠, 축구라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일단은 웃겨야 한다.

성공한 병맛 웹툰의 필수요소는 ‘재미’이다. 단순히 허무맹랑하고, 어이없는 웹툰은 연재가 계속 될수록 흥미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그냥 재미있는 웹툰은 병맛 웹툰이 될 수 없다. 자고로 병맛 웹툰이란 독자들에게서 ‘약빨았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만들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면에 있어서 <빅토리아처럼 감아차라>는 확실히 제대로 약 빤 웹툰이다. 그러나 재미면에서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빅토리아처럼 감아차라>는 독자를 웃길 수 있는 웹툰이다. 그러나 그 웃음이 어딘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너무 억지스러움이 강한데다, 웃음포인트가 너무 적다. 게다가 스토리도 자연스럽지 못하다. 게다가 아직까지 제목이 왜 빅토리아처럼 감아차라인지 아는 독자는 한명도 없는 듯하다.


어쨌든 <빅토리아처럼 감아차라>는 일단 웃기기에 성공은 했지만 그냥 그게 다다.  때문에 아무생각없이 즐길 수 있는 만화이다.


 

축구는 뒷전, 그냥 자극!!

이 만화는 축구만화이면서 축구는 거의 하지 않는다는 특이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축구보다 더 많이 하는 스포츠(?)가 있으니, 바로 격투기다. 주인공 구연산은 전직 깡패출신이라해도 믿을 정도로 주먹이 앞서며 주변인물들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심각하게 싸우는 장면은 단 하나도 없지만, 너무 불필요하고 과도하게 폭력적인 느낌이 없잖아 있다. 또 자극적이다. 이런 자극적인 장면들 때문에 <빅토리아처럼 감아차라>를 좋아하는 독자들도 많겠지만, 같은 자극이 계속되면 약하게 느껴지듯이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의 내용전개라면 독자들은 금세 흥미를 잃게 될 것이다.



 [웹툰 리뷰]빅토리아처럼 감아차라 - 유희 이창현

 치마입은 여자가 카포에라라니... 자극적이긴 하다.



끝으로

아마 독자들 중 그 누구도, 어쩌면 작가들 자신조차도 왜 이 웹툰의 제목이 <빅토리아처럼 감아차라>인지 모를 것이다. 그게 작가의 의도라면 성공적일진 몰라도 제목과 웹툰 모두 방향성도 없고 그저 이런 마구잡이식이라면 반드시 실패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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