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걱정말아요. 저는 아주 행복하게 잘 살테니까 <아드님 말고 아버님이요>

이해륜 | 2025-09-19 17:51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아드님 말고 아버님이요>입니다.

이 작품은 끔찍한 남편으로 인해 속앓이를 하다
생을 마감하는 조연에게 빙의한 주인공을 다룹니다.
주인공은 결혼을 피할 수 없다면
상대 배우자를 바꾸면 된다는 기발한 발상을 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본래의 남편 대신 그의 아버지를
선택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전개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옛날 옛적 약 300년 전.

선대 가주에 의해 계약서 하나가 탄생했습니다.
내용은 후손이 태어나면
결혼을 시키자는 내용이었는데요.

선대 가주 영감들의 농담 같은 약속이었지만
문제는 계약서를 적은 종이였습니다.
용암에 넣어도, 깊은 바닷속에 버려도
다시 제자리에 돌아왔는데요.

후손이 만난 자리에서 길버트는
그 계약서를 들고 말합니다.

"계약 위반 시 가문에 불행이 닥친다."
"이 조항 안보입니까?"

맞은편에 앉아있는 메이비아는 너무너무 소심했는데요.
원래대로라면 메이비아는 길버트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청혼을 승낙했겠지만
세상 저편에 살고 있던 김양은 달랐습니다.

김양은 이 이야기의 결말을 이미 알고 있었는데요.



옛날 옛적 대공가에는
입양된 첫째 공자 길버트와 둘째 공자 리젠이
살았습니다.

리젠은 착한 심성과 대마법사의 자질을 가져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었지만
형인 길버트는 열등감에 사로 잡혀있었습니다.

그래서 길버트는 이 이야기의 악역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1년 뒤, 길버트는 명문가 집안의 딸을 아내로 데려오고
악역의 아내가 된 불행한 여자가 메이비아였습니다.

그녀의 가문은 연이은 투자 실패로 파산 위기였기에
가문의 계약을 빌미로 한 길버트의 협박을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북부로 가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메이비아는 생각합니다.
차라리 결혼하지 않는 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다고 말입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이 이야기는
더 이상 벌어지지 않을 이야기가 됩니다.

그 이유는 메이비아로 빙의한 김양이 쓰러져가던
메이비아의 가문을 회생시켜 버렸기 때문입니다.
방 하나를 금은보화로 가득 채울 정도로 말입니다.



수도 모르가나 후작저에 방문한 길버트는
메이비아에게 가문의 계약서를 빌미로
혼인을 제안합니다.

메이비아는 계약서에 적혀있는 내용을 보곤 말합니다.

"나쁘지 않네요. 혼인은 약식으로, 사는 건 북부에서."

메이비아의 말에 길버트는 기다렸다는 듯 대답합니다.

"미리 말해두는데, 사치 부릴 여유 따위는 없을 겁니다."

안주인답게 처신을 잘하라고 말하던 차
메이비아는 그의 말을 가로채고
마카롱으로 화제를 돌립니다.



길버트는 그런 메이비아를 보며 생각합니다.

'사교계에서 여왕이라 불린다는 게 헛소문은 아니었군.'
'머릿결 하며, 투명한 피부. 황태자가 그럴 만 해.'

며칠 전 황실 무도회장에서 황태자는
메이비아의 말을 듣고 머리를 다 밀고 올 정도였습니다.
메이비아를 흘깃 보던 길버트는 생각합니다.

'호사가들 말을 완전히 믿을 순 없지만, '
'충분히 납득 가는 외모군.'

그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메이비아는 말합니다.

"좋아요. 결혼하죠."

본인의 계획대로 됐다 생각한 길버트는
씩 웃으며 말합니다.

"현명한 판단입니다"
"어차피 계약 때문에 거절할 수도 없으셨겠지만."

듣고 있던 메이비아는 웃음을 터트리곤 대답합니다.

"누가 당신이랑 결혼한다고 했나요?"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듯한 느낌을 받은 길버트는
당황한 표정을 짓고, 메이비아는 웃으며 말합니다.

"그쪽 말고 그쪽 아버님이랑 결혼한다고요."


그녀의 말에 이러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 길버트는
표정을 잔뜩 찡그리고 있습니다.
메이비아는 이에 지지 않고 순수하게
길버트의 아버님이 너무 궁금했을 뿐이라고
대답하는데요.

길버트의 아버지는 미혼 남성이었기에
그도 계약 가능한 상대였습니다.
계약서 조항에도 적혀있었습니다.

-[별첨] 혼인 상대의 나이, 신분 등 제약 없음-

결말까지 모두 알고 있는 메이비아였지만
이를 알리 없는 길버트는 당황하여 그녀에게
원하는 건 뭐든 말해보라고 하지만 그녀는 웃기만 합니다.

제 뜻대로 되지 않아 분노에 찬 길버트는
화를 내며 말합니다.
얼마나 욕심이 많으면 대공자비 자리로도
만족을 못하냐고 말이죠.

자신이 양자라 무시하느냐고 화를 내는 길버트.



이를 듣고 있던 메이비아는
종을 흔들며 사용인을 부릅니다.
그리곤 대답합니다.

"대공님께 안부 전해주세요. 아드님"

그녀가 말한 대공은 북부 칼라키스 대공저.
그곳에 북부의 성주 에디스 칼라키스가 살고 있었고
심각한 귀차니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0일 전부터 길버트 공자의 명으로
메이비아를 찾아오는 사용인은 그녀의 거절에
매일 헛걸음만 했는데요.
그리고 며칠 후 길버트 공작은
장례용 국화를 메이비아에게 보냅니다.

사용인은 이를 보고 화를 내지만
메이비아는 길버트의 성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기분 전환 겸 밖으로 나온 메이비아는
의상실에 방문하게 됩니다.
돈 많은 모르가나 가의 장녀 메이비아 모르가나의 등장에
의상실은 문을 닫고 오직 그녀만을 상대합니다.

메이비아는 이곳에 혼자 오지 않고 3대 후작가
모르고즈 장녀, 샤를 모르고즈도 초대합니다.

샤를은 작년 생일 때 의상으로
모니카에게 면박을 받았기에, 이번엔 그녀의 체면을
살려 줄 의상을 골라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다른 영애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중
모니카도 의상실에 방문하게 되고, 직원들의 거절을 뚫고
들어온 3대 후작가 일레인의 장녀 모니카 일레인은
메이비아와 샤를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곤 메이비아와 샤를 중간에 앉은 모니카는
샤를의 의상을 골라주겠다고 하는데요.

다른 영애들은 모니카와 메이비아를 보며
메이비아가 모니카를 조련한다 생각합니다.
그러던 중 모니카가 입을 엽니다.

"소문이 사실인가 보군요."
"길버트 공자에게 청혼받았다더니,
 설마 승낙이라도 한 건가요?"

그리곤 화를 내며 결혼 전에
선심이라도 쓰는 거냐고 말하는 모니카.
메이비아는 당황한 듯 웃으며
거절한 상태라고 대답합니다.
모니카가 길버트에 대해 안 좋게 말을 하기 시작하자
메이비아는 웃으며 말합니다.

"걱정 말아요. 저는 아주 행복하게 잘 살 테니까."
"저만 바라보는 남편과 아늑한 북부에서 말이에요."



메이비아는 길버트가 아닌 대공과 결혼할 수 있을까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작
<아드님 말고 아버님이요>을 만나보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