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혈압상승주의보 - 턱 빠지게 웃느라 내 혈압에도 주의보 발령

위성 | 2016-07-11 16:55

 

 

 

손자의 얼굴이 잘생겨지는 동안 할아버지의 혈압은 점점 올라간다?! 손자를 향한 초능력자 할아버지의 사랑! 과연 할아버지는 자신의 고혈압과 맞바꿔 손자의 인생을 장밋빛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인가?!

아니, 뭐 이렇게 당황스러운 설정이 다 있지. 프롤로그도 아니고 소개글에서 벌써 웃음이 터진 건가 싶어서 나도 놀란 웹툰 ‘혈압상승주의보’. 그럼 이 웹툰이 그냥 어이가 ‘무’일 뿐인지 편집부의 말처럼 혈압과 함께 웃음도 함께 UP되는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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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를 클릭했다. 처음엔 예상했던 이야기들이 진행되나 싶더니, 웬걸. 나는 다시 한 번 웃음보가 터지고 말았다. 정말이지 시작부터 반전이다. 왜냐하면 할아버지는 자신의 혈압과 추남인 손자의 얼굴을 맞바꿔 잘생겨지게 만드는 초능력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손자 녀석, 할아버지 마음도 모르고 얼굴만 믿고 싸가지가 아주 바가지다. 그 얼굴 누가 만들어준건지도 모르고 말이다. 뭐 이런 초능력이 다 있어 싶어서 시작부터 빵빵 터지는 반전매력의 프롤로그. 역시 다음 회차를 보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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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못 생겼는데 어쩐지 잘생겨 보이는 얼굴. 반 친구들은 자신들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애정을 그에게서 느낀다. 여자들도 마찬가지. 하지만 할아버지의 능력이 떨어졌다 싶으면, 앗차 할 사이에 본판이 돌아오고 만다. 푸짐한 몸매에 떡 두꺼비 같은 얼굴로 말이다.

 

이 이야기의 웃음 포인트는 바로 이것이다. 원래는 못생겼지만 초능력 할아버지 덕분에 인생 편하게 살고 있는 주인공 주변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들. 거기에 손자를 위해 일분일초 쉬지 못하고 고군분투 해야 하는 늙은 할아버지. 그런데 웃긴 건 정작 할아버지는 너무 잘생겼다는 거다. 할아버지가 우월 유전자 폭탄을 맞았던 것일까, 손자가 우월 유전자를 모두 피해간 것일까. 아무튼 여기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들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이었기 때문에 허를 찌른 사람처럼 웃게 된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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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할아버지의 며느릿감 보는 눈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으셔서 소개팅에 따라가 마음에 안 드는 여자애들을 보면 당장 초능력을 회수하고 만다. 마음에 드는 며느리가 나타나면 아주 심장발작이라도 각오할 기세로 말이다. 이러다 우리 손자님 영영 할아버지랑 살게 되는 거 아닌가 싶은 찰나에 등장하는 그녀. 이야기는 점차 흥미로운 방식으로 흐러간다.

 

이 작품은 은근히 외모 지상주의를 비꼰다. 외모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건 수술도 마다하지 않는 요즘, 할아버지 역시 목숨을 걸고 손자를 지키는 것이다. 물론 나중에는 그 과정에서 외모보다 이너 뷰티가 더 중요하다거나 이런 철학이 나오겠지. 아,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좀 더 신선한 에피소드들로 가득했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왜냐하면 이렇게 외모 지상주의 세태를 꼬집는 영화나 드라마들 중에서는 너무 뻔한 식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괜히 힘이 빠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개그만으로 가득할 거라 생각했던 이 유쾌하고 황당한 이야기는 은근히 독자들의 마음을 울릴 것이다. 특히 손자 형석이 할아버지를 하루종일 집에서 빈둥대는 노인네 취급할 때는 말이다. 오해 가능한 상황이지만 마음이 찡해지는 구석들이 몇 군데 있다. 분명 ‘혈압상승주의보’는 유머 뿐만이 아니라 감동 코드도 제대로 잡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드는 기대되는 웹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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