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번엔 기대해볼만한 - 저택의 주인

므르므즈 | 2017-01-23 00:53

                               [웹툰 리뷰]저택의 주인 - 디디


  디디 작가의 [생존인간] 시리즈는 매력적인 설정과 기괴한 그림체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신파극 스토리 탓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뒤로 갈수록 연출을 위해 의도적으로 작위적인 전개로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보여 매우 아쉬었다. 기껏 두려운 존재의 기괴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독자들에게 공포를 각인시켰건만, 그 공포에 미치지 못한 연출이 뒤따랐다.


  하지만 이번 작 [저택의 주인]은 저번과는 다를 것이란 기대감을 독자에게 부여한다. 저택에서 학대당하며 살아온 여주인은 어느 날 터진 한국전쟁 덕분에 혼자 저택에서 살게 된다. 혼자서 외로운 삶을 보내던 주인공. 하지만 신도 그녀를 버리지 않았는지 어느 날 이 저택에 낯선 이들이 찾아온다.


      [웹툰 리뷰]저택의 주인 - 디디


  배를 타고 온 것은 어린 아이들이었다.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탓에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주인공. 밖에서 참극을 겪고 돌아온 아이들은 절묘하게 대치된다. 여기에 더해, 혼자서 지내왔기에 외로운 주인공은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실려온 남자는 범상치 않은 인물이었으니, 이 인물의 폭력성은 지난 날 주인공을 학대하던 남편을 연상시킨다.


  그 동안 디디 작가의 작품과는 다르게 인물 구도가 상당히 흥미롭다.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가 작품의 감정선과 행동을 통해 확실하게 묘사되고, 인물들의 대사도 투박한 맛을 잘 살려냈다. 학대를 겪어왔기 때문에 이를 증오하고 기피하는 여주인공과, 학대를 자연스럽게 일삼는 방문객의 모습은 완벽한 대립 구도다. 독자는 이 둘의 대립을 예상할 수 있고, 여기서 일어날 갈등에 자연스럽게 시점을 맞춰 집중하게 된다.


  등장인물들의 비밀이 밝혀지며 점점 다가오는 불안감과, 전쟁이란 특수한 상황 탓에 고립된 섬이란 지형적 설정은 작품의 불안감을 고조시킨다. 디디 작가의 신작 [저택의 주인]은 확실히 기억해둘만한 작품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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