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살기 위해 어쩔 수가 없다 <목숨을 다해 꼬셔라>
김 영주
| 2025-09-27 15:37
안녕하세요.
오늘도 재밌는 웹툰을 들고 왔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웹툰 <목숨을 다해 꼬셔라>는 첫 장면부터 독자들을
확실하게 몰입시키는데요.
한 남자가 혼자 걸어가고 있고, 주변 사람들은 수군거리죠.
"와, 살벌하다 살벌해. 열받을 만하지. 벌써 며칠째더라?"
누가 봐도 뭔가 큰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때 누군가가 그 남자 바로 뒤에
바짝 붙어서 말을 겁니다.
"정인이 형, 오늘은 나랑 가까워질 마음이 좀 들어요?"
여기서 말 건 남자는 손목을 잡고, 정인이가 말합니다.
"너. 나한테 이러는 이유가 뭐야."
상대는 태연하게 웃으며 말하죠.
"에이- 왜 몰라줄까?
형이 맘에 들어서 들이대는 거잖아요."

이 장면에서 주변 사람들 술렁거리기 시작하고,
정인은 놀라서 바로 손을 뗍니다.
그 이후에 바로 내레이션으로 이어지는데요.
"소문은 순식간에 온 캠퍼스로 퍼졌고,
한국대 학생들은 모두 탐정이 되었다."

대학생들이 온갖 추측을 쏟아냅니다.
"벌칙 게임 아냐?"
"난 돈내기에 한 표"
"유튜브 몰카 콘텐츠에 치킨 건다!"
"그 둘이면 조회수 터질 듯."
하지만 또 한 명은 말합니다.
"호연우는 의외로 그런 거 안 할걸? 인스타도 없앴대."
그러자 다른 학생이 받아칩니다.
"얼굴 낭비하네.
나였음 연예인이든 인플루언서든 해서
돈 쓸어 담았을 텐데. 하지만 아니죠?
다시 태어나도 안 되죠?"
급기야 종교 권유나 사이비 얘기까지 나옵니다.
"헐, 혹시 사이비에 빠져서 포교를..."
그러자 누군가 말합니다.
"말한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잖아?
고정인이 맘에 들어서 친해지고 싶나 보지-"
그 말을 계기로 이 둘은 안주거리로 활용되기 시작합니다.
학생들 중 어떤 이는 반박합니다.
"그분은 남자한테까지 관심을 줄 여력이 없어.
여자들한테 나눠 줄 마음도 없어서 매번 사달 나잖아."

그러면서 이어지는 과거 회상.
호연우가 한 여자에게
"그만 만나자"라고 말하자, 여자가 뺨을 때립니다.
그러고는 눈물을 흘리며 말하죠.
"연우 너, 갑자기 왜 그래?
우리 방금 전까지 좋았잖아."

여자는 매달립니다.
"연우야, 나 새삼스럽지만 네가 점점 더 좋아져.
사랑에 빠진 것 같아."
그러자 연우는 갑자기 물러서며 단호하게 말합니다.
"혜영아, 너야말로 내가 처음에 했던 말 못 들었어?
네가 사귀자던 날 몇 번이고 확인했잖아.
난 진지한 연애는 절대 안 한다고.
가볍게 만날 생각 없으면 안 되는데 정말 괜찮겠냐고.
다들 괜찮다고 해서 사귀면 꼭 변하더라고.
농담인 줄 아는 건가?
아니면- 자신만은 예외일 거라고 생각하나-"

진짜 쓰레기 같은 말인데 너무 태연하게 말하니
놀랍게만 느껴지는데요.
이걸 지켜보던 여학생들은 수군거립니다.
"아아- 불쌍한 피해자 또 한 명 추가요.
어쩜 매번 상대는 달라지는데 상황은 똑같나?"
그리고 이어지는 말.
"'여우' 곁에 있으려면 절대 진심이 되지 말고,
진심을 요구하지도 말 것-
이제는 법학관 앞 고양이들도 다 알겠다."
이렇게 등장한 한국대학교 컴공과 3학년 호연우는
사람들이 흔히 연우 대신 '여우'라고 부르는 인물입니다.
싸가지 없는 연애관임에도 불구하고,
여우에게 홀린 듯 넘어가는 사람들이 끊임없기 때문이죠.
그렇게 쌓은 업보는 곧 현실로 돌아옵니다.
"넌 언젠가 큰코다칠 거야, 이 개자식아!"
라고 외치는 여자.
"천벌 받을 거야!"라는 대사 직후,
연우가 갑자기 쓰러집니다.
"진짜 천벌 받은 거 아니냐"며 몰려든 사람들 속에서
유일하게 연우를 부축해 준 인물이 있었는데요.
바로 정인입니다.
정인은 연우를 대충 침대에 내려놓고
조용히 나가버리고, 침대에 누운 연우는 한숨을 쉽니다.

그리고 반전이 시작됩니다.
공교롭게도 모두에게 숨기고 있는 그의 정체는
진짜로, 여우였습니다.

여우 수인 호인족은 아주 먼 옛날부터 정체를 숨기고
인간과 더불어 살아왔습니다.
이들은 자신을 향한 사람의 마음을 흡수하여
생명력을 얻는 존재였죠.
그 감정이 깊고 클수록 더 강한 힘을 얻게 되며,
수명은 물론이고 일족 내 지위에도 큰 영향을 미치죠.
그래서 대부분의 호인족은 매력적인 외모를 타고나고,
사람을 유혹하는 데 능숙합니다.
문란하거나 바람둥이 같은 행동도 흔하지만,
그 어떤 호인도 사람의 진심을 거부하지는 않습니다.
굳이 큰 힘을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연우는 예외입니다.
아주 예전부터 사람의 진심을 거부해 왔습니다.
이 사실을 아는 주변 사람들은 연우를 혼내죠.
"넌 타고난 여우의 기운이 커서 힘도 많이 필요하니
사람들에게 깊은 마음을 받도록 항상 힘쓰라고!
그리긴커녕 쓸데없는 고집으로
평생 부실한 마음만 먹어왔으니-
쯧! 너 같은 놈을 바로 스불재라고 하는 게다!"
그리고 이어지는 충격적인 말.
"이대로라면 넌 1년 내로 죽어.
얼마 전부터 이따금 흉통이 있다가 갑자기 극심한
통증으로 쓰러졌다 했지.
병원에서는 아무리 검사해도 원인을 알 수 없었고.
당연해. 이건 인간의 병이 아니니까.
호인족만 걸리는 희귀병이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우의 눈에 신력이 주입됩니다.
이제 연우는 사람들 각자의 '마음 그릇' 크기가
시각화되어 보이게 됩니다.
"지금부터 당장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거대한 그릇을 찾아. 찾아낸 다음—"
그리고 뜨는 타이틀.
-목숨을 다해 꼬셔라.
연우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고정인을 공략해 나갈지,
고정인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카카오 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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