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낙화하는 인류의 별을 쫓아 걸어가는 한 연인의 여행기 <낙화의 별>

김 영주 | 2026-02-13 10:55
웹툰 <낙화의 별>은 낙화한 인류의 ‘별’을 쫓아가는
두 연인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폐허가 된 세계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잃어버린 ‘마더’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성과 존재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는 황량한 폐허 위를 걷는
한 여자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녀는 고요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묻습니다.

저 하늘의 별들은 어떻게 저리도 아름다울 수 있냐고.
매일 밤 볼 수 있지만 언제나 아름다운 것 같다고 말하죠.

그 말에 뒤따라오던 남자가 냉정하게 대답합니다.
저건 그저 불타고 있는 가스 덩어리들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 말투에는 약간의 씁쓸함이 섞여 있습니다.




"그건 네가 더 잘 알지 않잖아?"

남자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답하며
그녀를 바라보았습니다.
남자의 말에 여자가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아름다움을 느껴도 충분하잖아요.”

여자의 부드러운 말에 남자는 그저 피식-하는 
작은 웃음만 짓습니다.



잠시 후, 남자가 방향을 물었습니다.

“그보다... 지금 가는 방향이 맞는건가?”

여자는 확인해 보겠다며 기기를 살폈습니다.

“'마더' 위성이 추락하고 난 후로 부터
 20일 14시간째 이동 중이에요….”

그녀는 마더의 위치를 추락 궤도상으로 파악해 보면,
현 지점으로부터 300~350km 거리에
추락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마더가 자신을 위해 남겨준 데이터 위성은
북서 방향에 보일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그 앞 지역이 예전 분쟁 지역이라,
그것들이 잠들어 있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위험할 수도 있다는 여자의 말에
남자는 감수해야 한다며 다시 걸음을 옮겼습니다.

남자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북서 방향이면… 이 정도인가” 하고 중얼거렸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위성에 접속하려면 더 가까워야 하니까.
 [마더] 위성은 네가 잃어버린 시스템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도록 서브위성에 데이터를 담아
 궤도에 남겨 두었다.
 마치, 생명체의 모성애 같은 그런 느낌이 들더군.”



그 말을 들은 여자는 조용히 대답합니다.

“[마더]와 저는 본래 하나의 존재였는 걸요.
 저의 자아가 깨어나며 분리되어 나왔지만요.”

그녀는 눈을 들어 먼 하늘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저는 '실제'의 마더를 만나고 싶어요.
 데이터가 아닌 실제하는 모습으로 말이에요.
 마더의 온기가 남겨준 서브위성에서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더 마더와 직접 마주하고 싶어요.”



두 사람은 다시 길을 떠납니다.
잠시 뒤 여자가 묻습니다.

“데이터를 회복해서 제가 걷게 되면
 캐리어에서 내려야 하죠?”

남자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러자 여자는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합니다.

“지금이 편한데~ 그냥 끝까지 태워주는 게 어때요?”

두 사람은 가벼운 대화를 나눕니다.

“너는 처음 만났을 때에도
 이렇게 장난스러운 아이 같았어.”
“레이드는 많이 변했어요.
 처음엔 제 농담에도 전혀 웃지 않았었잖아요”
“그런가...? 내가 지금은 웃고 있는 건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남자를 바라보다가
여자가 묻습니다.

“레이드, 내전이 일어난 그날...
 왜 제 부탁을 들어주신 거예요?”



그 순간 장면이 전환되고, 내레이션이 흐릅니다.

'인류의 지혜와 기술을 모아 만들어진
 초월적 존재 [마더].
 이는 모든 인류를 평화와 미래로
 이끌어 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인간의 탐욕은 [마더]를 독점하기 위한 전쟁을 야기했다.
 모든 것들이 무너진 그날, 너는 내게 말했다.'



화면에는 과거의 여자가 등장합니다.

“마더를 만날 수 있게,
 저를 데려가 주실 수 있나요?”

레이드가 그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서 있던 장면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리고 현재, 갑자기 여자가 외칩니다.

“잠들어있던 메카닉들이 우릴 인식했어요!”

남자는 즉시 자세를 낮추며 묻습니다.

“대략 숫자가 얼마냐?”
“13기 정도 탐색됐어요.”

레이드는 잠시 생각하다가 낮게 중얼거립니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어쩔수 없는 건가...”



그는 여자가 타고 있던 캐리어를 내려놓으며,
팔의 장치를 작동시킵니다.

“가이아펄스, 기동.”

여자의 걱정을 뒤로하고, 레이드는 앞으로 뛰어나갑니다.
그 순간 나레이션이 이어집니다.

'이 선택은 합리적 선택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럼에도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화면에는 -미확인 물체 접근 중. 요격 시스템 작동-
이라는 경고음이 울리며, 거대한 메카닉들이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불빛과 굉음 속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집니다.
레이드는 폭발과 먼지를 뚫고 적들을 쓰러뜨립니다.
한참 후, 모든 게 조용해지고,
남자는 상처투성이로 여자의 곁으로 돌아옵니다.
그는 숨을 고르며 말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너를... 데려다 줄 거니까.”

그 말에는 다짐과 피로,
그리고 미묘한 따뜻함이 함께 섞여 있습니다.
여자는 그의 눈빛 속에서 많은 감정을 느낍니다.

두 사람의 걸음이 다시 폐허 위로 이어집니다.

이 작품은 인류 멸망 이후의 생존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인간과 인공 존재의 경계를 넘어선
유대감과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레이드의 행동 또한 단순한 의무감이 아닌,
그녀와 함께 걸어온 시간의 무게가 쌓여 만들어진
감정으로 느껴졌습니다.

끝없이 무너진 세계 속에서도,
그들은 여전히 무언가를 믿고 나아갑니다.
그 믿음의 대상이 ‘마더’인지, 혹은 서로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그 여정이 곧 삶이라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네이버 웹툰에서
<낙화의 별>를 감상해주세요!

재미있게 읽었다면, 다음 리뷰도 기대해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