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마루한 "한국무협대가의 구현동화"

양념 | 2016-08-24 09:33

 

 

 

만화가 '박성우'를 기억하는가? 일러스트레이터로도 유명하고 이미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도 그 작품의 질을 인정받아 독보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한국 만화가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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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이름을 모르더라도 만화좀 봤다는 사람은 그의 대표작인 '천랑열전','나우',를 한번쯤은 접해봤으리라 생각한다.

이렇게 90년대 한국만화에 한축을 담당했던 '박성우'작가가 드디어 '웹툰'을 들고 나왔으니 바로 오늘 소개할 <마루한>이다.

 

 

 

마루한 - 구현동화전__Märchen.jpg

 

 

<마루한 구현동화전>

 

<마루한>은 2014년 5월에 시작하였고 현재 네이버의 화요웹툰으로 연재를 하고있다. 주인공의 이름인 '마루한'은 독일어로 동화라는 표현인 '메르헨[Marchen]'이란 뜻으로 부재역시 -구현동화전-이다. 웹툰의 스토리는 무림의 숨은 전설의 문파 별천림(別天林)의 계승자인 '홍의선녀'와 그의 제자인 '마루한'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인공 '마루한'은 무공에 대하여 기술된 이야기책을 읽는것 만으로도 그 무공을 터득할 수 있는 '구현동화'의 능력을 가졌다.

 

'구현동화'란 특수한 설정때문에 이 웹툰은 '마루한'과 '홍의선녀-아란설'의 중심이야기와 마루한이 읽는 동화책 내용의 에피소드이야기로 두가지 플롯을 한꺼번에 보여주며 연재를 하게된다. 때문에 연재초반 늦어지는 본스토리의 전개때문에 비난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현재는 중심스토리 위주의 진행을 하게 되면서 이런 이야기는 많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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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높은 일러스트를 보는듯한 한컷한컷>

 

이작품에서 돋보이는 점은 바로 2가지인데 그 중 첫째는 바로 '그림'이다.

원래 일러스트레이터로도 유명한 '박성우'의 그림체는 90년대 부터 한결같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그림의 퀄리티는 뛰어나다.

대뷔작인 8용신전설부터 히트작인 천랑열전에서 부터 일본연재작인 '흑신'에 이르기까지 흑백만화였기 때문에 그의 컬러작화수준을 알 수 없었는데, 네이버 웹툰 특성상 '풀컬러연재'를 하게 되면서 그의 내공을 여실히 확인 할 수 있게되었다.

 

네이버 웹툰에는 그림체 좋은 여러가지 웹툰이 많다. 요즘 독자들에 취향에 맞게 수준높은 그림을 자랑하는 웹툰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는 그의 그림의 완성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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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와 무협의 만남>

 

이 만화의 두번째 포인트는 바로 독특한 <소재>다. 우리는 이미 질릴만큼 '무협'이라는 장르를 겪어왔다. 

 

무협이랄게 어차피 일정한 '틀'을 가지고 있느니만큼 그 변화를 주기가 쉽지 않은데, <마루한>은스승과 제자 사파와 정파의 기존 정통 무협을 따르면서도 '구현동화'라는 신선한 소재를 집어넣음으로써 기존의 무협팬들과 그것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소재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스토리를 질질 끌지 않으면서도 장기적인 연재를 할 수 있는 플롯을 마련한 것은 역시나 프로만화가의 연륜이 느껴지는 포석이라 생각된다.

 

<대표 한국만화가의 네이버 웹툰입성을 환영한다.>

 

박성우 작가가 웹툰으로 넘어오면서 사실 작품자체가 많이 달라진 것은 없다. (풀컬러연재나 여자캐릭터가 드디어 신발을 신게 된 정도? ) 하지만 내공 가득한 작화와 프로의식이 가득 담긴 만화의 퀄리티는 많은 후배 작가들의 귀감이 되리라 생각된다.

 

또한 '네이버 웹툰' 의 탄생배경 자체가 "옛날처럼 만화볼 곳이 잘 없더라"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만큼 이렇게 예전의 만화가들의 작품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도 필자와 같은 만화팬들에게는 즐거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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