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극지고 "병맛의 길을 고고하게 걷지못한 액션만화"

양념 | 2016-07-12 02:14

 

 

 네이버의 완결웹툰 중에서도 유독 아쉬움이 남는 웹툰이 있는데, 바로 < 격투기특성화사립고 - 극지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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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허일'작가의 패기넘치는 격투그림체를 보고 무언가 제대로된 격투물을 기대하고 클릭했다면 다시 뒤로넘기기 쉬울듯한 막장액션만화다.

하지만 쉴새없이 쏟아지는 병맛드립과 개그들, 그리고 뜬금없는 노출신들은 어느새 네이버의 어린독자들을 빠져들게 했고, 갓오브하이스쿨과 더불어서 네이버의 대표 병맛액션으로 승승가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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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함도 계속되면 장르가된다. 그것이병맛

 

 

이렇게 병맛으로 시작했던 만화는 화려한 액션과 더불어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점점 마니악한 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작품의 초반만 평가해보면 '랑또'나 '조석'등 병맛개그를 구사하는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허일'작가의 극지고는 네이버 병맛웹툰의 부흥기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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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인 팬아트 수준의 수위를 자랑하는 팬아트

 

 

독자들의 취향에 따른 서비스컷을 작가의 블로그에 따로 올리는 나름의 정성까지 보여주었다.

팬들은 도대체 네이버에서 어떻게 안짤리고 그리는지를 매화 베뎃으로 걱정할 정도로 막장에 만화를 보여주었지만

이미 그 매력에 빠진 팬들은 이만화에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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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허일작가의 스타일 고수에, 작품은 하나의 플롯을 만들었다. 이것은 독자들이 빠져들기에 충분했고 여러가지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게되면서 이에 게임화가 되는등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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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만화는 뒤로 갈수록  막장 병맛의 매력을 일어가고 무언가 '스토리'를 풀어나가려고 했는데 여기서부터 갑자기 그 작품의 매력이 곤두박질 하지 않았나 싶다.

 

초반에 심각한 분위기는 언제나 개그로 연결된 반면 중반에는 그 심각함을 스토리로 풀어내려고 했기에 많은 팬들의 우려를 샀다. 특히나 1부가 끝나고 2부가 시작함에 있어서 여러 주인공들의 영정사진과 무덤으로 스토리를 열었는데, 이미 거기에서부터 유쾌한 본래의 느낌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이후에는 여러가지 캐릭터들의 팔다리가 잘려나가거나 혹은 죽어나가는 캐릭터가 생겨났고, 별다르게 이해하기 힘든 감정선과 개그의 혼선속에서 작가가 밀고나갔던 '스토리'는 독자들의 공감을 살 수 없었다.

이렇게 인기가 급추락했던 극지고는 끝을 내려고 하는 마음이 보일정도로 엔딩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는데 이로 인해 1부부터 뿌려진 떡밥을 다 수거하지도 못하고 엔딩을 맞이 하였다.

 

민창진의 오른손힘이나 숲의왕시절의 호야 이수민의 가족이야기등등 이뿐아니라 비중있던 캐릭터였던 형 '강아지'나 교감등의 희생역시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기억에도 남지 않을 정도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생각해봤을때 이만화의 점수는 100점 만점 중 50점이다. 화려한 액션과 개그로 독자들의 마음을 잡았던 시작에 비하면 너무나도 초라한 결말을 맞이했던 이 만화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든다.

하지만 허일작가의 개그감이나 탄탄한 그림실력으로 보았을때 이후에 대한 차기작으로 좋은 작품을 볼 확률이 높다고 생각되는 만큼 이 만화는 여러가지 실험정신에서 나온 만화라 정의하려한다.

 

다음번 허일작가의 만화는 팬들을 위하여 좀더 일관성있는 시작과 엔딩을갖춘 만화를 가지고 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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