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능력이 없으면 선행은 불가능한 것일까? <지구의 김용사>

툰가 77호 | 2017-09-25 09:18

[웹툰 리뷰]지구의 김용사 - 윤필 이가람

투믹스, 글/윤필, 그림/이가람, 학원, 연재중


[웹툰 리뷰]지구의 김용사 - 윤필 이가람

김용사의 아버지는 지구를 지키던 수호신이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얼마되지 않아 병을 얻고 돌아가시게 된다. 그렇게 17살에 혼자가 된 김용사는 지구를 지키기로 결심을 한다.


 그리고 전학 첫날부터 지각 직전이었던 '박하'는 학교로 향하는 길에 일반 학생을 괴롭히고 있던 불량 학생들을 마주치게 된다. 괜히 엮이지 않고 지나갈까도 생각하지만, 주춤하는 사이에 전형적인 히어로 만화의 용사의 대사인 듯한 오글거리는 대사를 하는 김용사를 만나게 된다.

[웹툰 리뷰]지구의 김용사 - 윤필 이가람

 하지만 담벼락에서 뛰어내릴 때 발을 삐끗해 넘어지질 않나, 싸움도 못하고 두들겨 맞지 않나. 무언가 초능력이라도 보여줄 듯 했던 용사의 느낌과 달리 그는 어벙한 말과 행동으로 불량학생들을 더 화나게 하고 결국 얼굴이 퉁퉁 부을 정도로 맞고 정신을 잃는다. 우여곡절 끝에 '박하'가 학교에 와보니 그 '김용사'가 자신과 같은반, 심지어 옆자리 짝꿍이 되어 버렸다. 기절해 있던 것을 깨워주고 같이 학교로 오기도 했는데 기억을 제대로 못하는 용사를 보면서 '바보'가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만약'고등학교로 전학해 며칠을 보내 친구도 생기고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 가는데,  이 김용사만큼은 적응이 안된다. 나쁘지는 않은데 모자란다. '부탁'이라는 단어를 쓰면 정말로 문제가 있는가 싶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도와주는 것이다. 학교에서 소위 주먹질을 한다는 반에서 짱인 김두희부터 중간에서 방관하며 이용해 먹는 여러 아이들의 부탁까지. 이리저리 뛰어다녀 녹초가 되는 용사에게 박하는 '네가 하는 일은 선행이 아니며 그저 편의에 의해 이용당하는 것 뿐이니 자신의 앞가림을 못한다면 남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충고한다. 하지만 그 말을 용사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웃어넘긴다.


[웹툰 리뷰]지구의 김용사 - 윤필 이가람

 그러던 중 학교 복도로 새가 한마리 들어오고, 학생들은 신기해하면서 새를 때려서라도 잡으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김용사는 아이들이 새를 때리기 전에 학교 복도 창문을 깨어 새가 학교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도와주고, 그 결과로 학교 기물파손으로 선생님에게 혼나게 된다. 반성문쓰는 것을 도와달라는 용사를 도와준 박하에게 용사는 "학교에서 내 부탁을 들어준 것은 네가 처음이야. 고마워. 넌 나의 영웅이야"라고 고마움을 전한다.

[웹툰 리뷰]지구의 김용사 - 윤필 이가람


 박하와 용사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또 능력은 없는 것 같은(프롤로그만 보면 판타지 만화같다) 용사의 선행이라는 것이 현대에서 과연 맞는 방법일까? 빛을 발할 수 있을까? 그리고 같은 반 일진인 김두희와 정학이 풀려 다시 학교에 나오게 된 만약고 짱 윤일중이 함께 하면서 만들어지는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이 되는 것일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다. 부드러운 그림체와 색감이 일품인 이 독특한 이야기는 한 번쯤 읽어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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