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비둘기가 알려준 주소의 정체는? '비둘기가 물고 온 남자'

원지 | 2018-07-26 16:12

[웹툰 리뷰]비둘기가 물고 온 남자 - 김달님


운빨로맨스의 김달님 작가가 돌아왔다. 만화, 소설, 영화 속에서 많은 동물들이 사랑의 오작교가 되어주곤 하는데, 이 웹툰에 등장한 것 같은 비둘기는 처음일 거라고 생각한다. 네이버 목요웹툰, '비둘기가 물고 온 남자'다.


주인공은 도서관 지박령인 공시생, 안지혜다. 도서관에서 잠깐 자리를 비우게 된 지혜. 자리에 돌아오니 자리에 쪽지가 잔뜩 붙어 있다. 가방 지퍼는 밖에서 열고 들어오세요, 삼색 볼펜 안 쓰시면 안될까요... 그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쪽지는, '장수생을 보면 불안해지니 집에서 공부하면 안 될까요?'라는 장문의 쪽지.


[웹툰 리뷰]비둘기가 물고 온 남자 - 김달님

공부가 길어지고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마음이 가장 좋지 않은 건 당연히 지혜 본인 일 텐데, 쪽지까지 이렇게 부추기니 화가 날 수 밖에 없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혜는 팩 소주를 입에 물고 지나가는 커플에게 시비를 걸고, 헤어진 지 1년도 넘은 전남친에게 전화를 하는 등 추태란 추태는 모두 보이고 만다.


그리고,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차에 치이게 된 비둘기를 발견하게 된다.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비둘기. 그러나 비둘기를 친 남자는 삶아 먹든 튀겨 먹든 마음대로 하라며 차를 몰고 그대로 가 버린다. 비둘기의 처지가 자신과 비슷해 보인 나머지 비둘기를 치료하고 집으로 데려온 지혜.


[웹툰 리뷰]비둘기가 물고 온 남자 - 김달님


지혜가 잠들자 비둘기는 노트북을 켜 '문각로78'이라는 단어를 포털 검색 창에 잔뜩 써둔다. 문각로78이라는 것으로 보아 주소를 뜻하는 것 같은데...


다음날도 도서관으로 향해 공부를 하려는 지혜. 그런데, 어쩐지 도서관이 어수선하다. 그 이유는 유명한 뇌 과학자인 명석환이 와 강의를 한다는 소식 때문. 그리고 지혜는 석환이 어제 비둘기를 차로 쳤던 그 남자라는 것을 깨닫는다. 석환 또한 지혜를 기억하는 걸까? 석환은 강의 도중 지혜를 지목해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게 만든다.


[웹툰 리뷰]비둘기가 물고 온 남자 - 김달님

그러는 중에, 지혜는 자신의 노트북이 꺼진 것을 보고 전원을 켠다. 드디어 비둘기가 써 놓은 문각로78이라는 주소를 발견한 지혜. 동생이 노트북을 썼나 해서 화를 내려던 차에, 비둘기는 다시금 문각로78이라는 주소를 입력하고, 지혜는 비둘기를 데리고 문각로78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건, 석환이었다.


[웹툰 리뷰]비둘기가 물고 온 남자 - 김달님


뭇 독자들이 로맨스물 초반부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이 나오는 것 같다. 포근한 그림, 활달하지만 현실적인 여주인공과 무뚝뚝해 보이는 남주인공이 얽히는 구도. 작가의 내공 덕분인지 아주 재미있게 얽히고 있다. 공시생이면서 몇 년이나 공부를 하고 있는 도서관 지박령 지혜와, 이미 잘 나가고 있고 자기 잘난 맛에 살고 있는 뇌과학자 석환. 그리고 가장 궁금한 신비한 비둘기. 석환은 말 그대로 비둘기가 물고 온 남자일까? 흥미진진하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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