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말 그대로 오싹달콤 로맨스! '호러와 로맨스'
원지
| 2018-08-29 09:24
- 말 그대로 오싹하면서 달콤한 로맨스가 왔다. 루시드 작가의 네이버 목요 웹툰, '호러와 로맨스'다. 주인공 다미는 어렸을 때부터 싹이 남다른(?) 아이였다. 친구를 그려보자고 하면 자신의 친구는 귀신이라며 무서운 귀신을 그리고, 공주를 그려보자고 하면 공주의 얼굴에 피눈물을 그렸으니까. 덕분에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별난 아이로 불렸다. 하지만 우리는 순수하게 호러를 사랑했을 뿐!
그렇게 성인이 된 우리. 필명은 핏방울로 6년 동안 호러 외길을 걸은 호러 만화가다. 꿈은 최고의 호러 만화가가 되는 것이지만, 우리의 만화 순위는 항상 바닥을 치고 있다. 우리는 이제 가난한 무명 생활을 끝내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로맨스 만화를 그려 편집부에 가져가게 된다.
그런데 우리가 가져간 로맨스 원고는, 로맨스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무섭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여자 주인공의 표정은 살벌하기 그지 없고, 두 주인공이 마주 안는 장면의 효과음은 '푹'이며,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준비한 선물은 사람의 장기다. 스토리 상 충격적인 장면이지만, 웹툰 안에서 보는 우리의 로맨스 만화는 그것대로 코믹하다. 덧글에서는 '호러 만화의 거장인 이토 준지가 로맨스를 그리면 저런 느낌일까?'라는 재미있는 덧글도 보인다.
그렇게 회사를 나서려는 우리는, 현재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로맨스 웹툰 '사랑이 내리는 곳'의 작가 윤상훈을 만나게 된다. TV에서는 살갑게, 친절하게 인터뷰를 하던 사람은 어디에 갔는지 우리의 질문에 내내 틱틱, 관심 없다는 게 티나는 모습으로 대답하는 상훈. 게다가 우리의 만화는 본 적 없다며, 호러는 정신 건강에 나쁘지 않냐는 말까지 한다.
- 그러던 중, 두 사람이 같이 타고 있는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 불이 꺼진 채 멈추게 된다. 부들부들 떨며 무서워하는 상훈은 우리가 핸드폰 플래쉬를 켜는 바람에 우리의 로맨스 원고를 보게 되고, 그 자리에서 기절한다. 상훈은 우리에게 자신이 기절한 사실을 회사 피디들에게 비밀로 해 달라고 하며, 자신의 비밀을 말하게 된다.
- 그건 바로, '무서운 것을 보면 기절한다'는 것. 내내 보여주었던 까칠한 모습과는 반대되는 귀여운 모습이다.
다미는 상훈의 비밀을 지켜주는 대신, 사랑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다. 로맨스의 ㄹ도 모르지만 자신도 상훈처럼 유명한 로맨스 만화가가 되어 대박을 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우리와, 무서운 것을 보면 기절하고 마는 연약한 심성을 가진 로맨스 만화가 상훈의 이야기이다. 과연 우리는 상훈에게 로맨스 만화에 대해 배울 수 있을까?
웹툰 작가 캐릭터가 나오는 작품이다 보니 신선하고, 정말 반대되는 설정을 가진 캐릭터들의 로맨스라니 정말 기대되는 작품이다. 추천하는 로맨스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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