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모의 비밀' 젋고 매력적인 이모는 왜 애인이 없을까?

박성원 | 2018-10-24 16:20

주인공 준혁은 열다섯에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이모가 그를 거둬서 키웠습니다. 작중에서 묘사되는 내용을 보면 이모도 비슷한 사정으로 보이는데요. 준혁이 열다섯일 때 그의 이모는 스물셋, 대학졸업반이었습니다. 현실이라면 - 실제로 이렇게 되지 않겠지만 - 이모와 조카의 생활에는 굉장히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었을 텐데 그런 부분은 전혀 묘사되지 않습니다. 둘은 준혁이 성인이 된 후에도 같이 살고있는데, 이모의 나이는 이제 30 초중반 정도입니다. 그녀는 카페의 주인으로 큰 경제적 문제는 없는 듯 보이고요.




준혁의 눈으로 볼 때 여전히 젊고 매력적인 이모에게는 남자가 없습니다. 준혁은 알게 모르게 이모를 선망하고 있는데, 이런저런 배경 설정을 감안해도 크게 무리한 설정은 아니겠죠. 19금 매체라는 장르적 특성을 감안한다면 말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쉽게 짐작할 수 있듯 '이모의 비밀'은 메인 히로인으로 이모를 내세우고 있는데, 넘쳐나는 성인 웹툰의 홍수 속에서 보다 차별적인 재미를 위해 몇 가지 양념을 추가했습니다.




가장 먼저 이모라는 캐릭터 그 자체를 언급할 수 있습니다. 남성 웹툰 독자들에게 소구할 만한 개성과 매력은 기본이고, 조카를 데리고 사는 골드미스인 그녀는 범상치 않은 비밀의 소유자인 것처럼 보이거든요. 동거하는 입장인 준혁의 눈을 통해 드문드문 그런 비밀을 독자들에게 슬쩍 보여주며 나름대로 흥미를 자극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제3의 인물들이 개입하며 이야기를 한 번 더 꼬아줍니다. 이모의 카페에서 일하는, 준혁 또래의 예쁜 알바생, 이모와 과거에 무슨 관계인지 알 수 없지만 매우 가까워 보이는 젊은 남자가 등장합니다. 준혁은 이 둘에 대해 잘 모르고 이모 때문에 경계하지만 정작 이모는 조카가 그들과 잘 지냈으면 하는 눈치입니다. 사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준혁이 과거와 다른 시선으로 이모를 바라볼 뿐 여전히 아는 게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작화는 색감이랄지, 조금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리 특이하거나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탑툰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화이고 낯선 독자라도 금방 익숙해질 수 있을 거예요. 전반적으로 클리셰적인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나름대로 차별점을 모색한 괜찮은 성인 웹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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