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현실 자매의 일상을 엿보고 싶다면 '과격자매단'

김미림 | 2018-10-25 23:38

'과격자매단'은 자매가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일상웹툰이다.

주인공은 언니 '바쉬'와 동생 '타토'로 비슷한 듯 다른 두 자매의 일상생활이 주요 소재로 사용되는데, 한 마디로 지지고 볶고 싸우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화해하고, 때론 유치하게 서로를 놀리기도 하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매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본인은 일상웹툰을 즐겨 보는 편인데, '마음의 소리'나 '윌유메리미', '어쿠스틱라이프' 같이 작가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일상툰의 경우 무엇보다 공감할 수 있는 소재가 많고 일상을 살며 내가 놓쳤던 소소한 부분들을 다시 뒤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에 큰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과격자매단 역시 그러한데, 특히 본인 역시 여동생이 있고, 딸이 둘 있는 집이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에서 생활하는 두 자매의 이야기가 더욱 내 얘기처럼 와닿아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바쉬와 타토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하자면 두 사람 모두 디자이너 출신으로, 바쉬는 현재 웹툰 작가로 전향을 한 상태이고, 타토는 디자이너로 회사에 다니고 있다. 두 사람은 비슷한 듯 다른 취향을 갖고 있으며 싸울 땐 미친 듯이 싸우면서도 함께 여행을 다니고, 각자의 즐거움을 서로에게 공유한다.

형제나 남매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세계이지만, 자매의 세계는 어느 인간관계보다 참 복잡하고 알 수 없는 관계이다.

서로를 누구보다 가장 잘 아는 친구이자, 또 경쟁자이며, 냉철한 조언자가 되기도 하고, 때론 무조건 내 편이 되어주기도 하는 자매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것이다.




과격자매단은 두 사람이 함께 살아온 시간이 긴 만큼 그 소재도 무궁무진한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두 자매의 에피소드가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진다. 일상툰의 경우 대부분 오랜 시간 연재가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앞서 언급했던 다른 일상웹툰들 역시 작가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등 세월이 흐르면서 변화하는 일상을 또 새로운 소재로 이용해 장기간 연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반면 과격자매단은 한집에서 함께 사는 자매의 이야기가 메인 소재인 만큼 두 사람 중 누군가 결혼해서 분가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연재가 될지 궁금해지는 부분인데 웹툰을 보면 아직까진 그럴 가능성이 없어 보여 독자의 입장에선 두 사람에게 미안하지만 왠지 안심되기도 한다.





과격자매단의 그림체는 코믹이 가미된 일상툰에 걸맞게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그림체이다.

또 보통 일상툰이 캐릭터들의 옷이나 스타일에 신경을 쓰지 않고 항상 단벌 신세인 것과 비교해 꽤 다양한 옷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아무래도 디자이너 출신의 작가이고, 자매의 성격에 맞는 스타일을 표현하려는 작가의 취향과 의도가 결합한 장치로 생각된다.






자매들이 항상 사이가 좋을 수만은 없고, 언제나 즐겁게 지낼 수만은 없다.

그렇기에 작가 역시 에피소드 중 자신들도 싸울 때도 많고 사이가 안 좋은 시기가 있었다고 밝힌 바가 있는데, 이러한 과정을 지났기에 더욱 돈독한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전국의 자매들, 그리고 자매에 대한 로망을 가진 사람들, 가족의 사랑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웹툰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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