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청소부K, 대한민국 3,000만 독자의 선택을 받은 인기작

박성원 | 2019-01-24 15:00

청소부K 썸네일


솔직히 고백하건대 1부를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청소부K'라는 작품은 작년 10월에 1부가 완결났고 올해 1월부터 2부 연재를 시작했는데, 저 같은 경우 1부를 읽지는 못했어요. 분량이 거의 100화에 달하기도 했고, 뭐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죠. 하지만 제목은 들어본 기억이 여럿 있는데, 아마 탑툰 측에서 남성향 19금이 아닌 웹툰이 얼마 없다 보니까 이 작품을 상당히 밀어주지 않았나 싶군요. 2부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플랫폼은 이 웹툰을 무려 '대한민국 3천만 독자의 검증을 받'았다고 소개하는데, 이건 아마 100화가 넘는 연재분량의 누적 조회수로 짐작됩니다. 누적 조회수를 통해 대한민국 3천만 독자의 검증을 받았는지는 여부는 리뷰를 읽는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1부가 상당한 인기작이었다는 것은 맞아 보입니다.


청소부K 담배 피는 주인공


1부를 접하지 못한 제가 2부를 읽어본 결과, 코인이 부족한 다른 독자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굳이 1부를 읽지 않아도 2부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내용적으로 1부에서 주인공이 일상에서 벗어나 복수를 하는 과정이 모두 끝났고 2부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물론 내용이 더 진행되면 1부와 관련이 있는 인물이나 사건이 등장할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그런 연결고리는 2부를 감상하는 재미를 더할 수는 있지만 내용 이해에 장애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청소부K 폼잡는 엑스트라


그래서 이 작품이 무슨 장르와 줄거리인가 하면 사실 길게 설명할 필요는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딸을 잃은 아버지인 주인공 김진은 아마도 특수부대나 뭐 그런 종류의, 원초적 폭력에 익숙한 사람이고 1부에서 권력자들을 상대로 복수를 마쳤습니다. 2부에서는 건설 현장에서 종사하고 있는데, 복수 과정에서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그를 세상은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복수가 끝났지만 주인공도 딱히 첩거해서 조용히 살아갈 생각도 없어 보이고요. 자의든 타의든 주인공은 1부와 비슷하게 권력을 지닌 높으신 분들을 상대로 액션활극을 펼칠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청소부K 술먹는 주인공


일단 장르는 사회파 스릴러 정도로 요약할 수 있지만, 10화 남짓한 분량을 살펴보니 고증이 치밀하거나 개연성이 뛰어난 그런 작품은 아닙니다. 일단 1부에서 얼굴을 다 까고 TV에서 총질하는 모습이 다 노출된 주인공이 성형수술은 커녕 수염만 대충 기른 다음 공사판에서 멀쩡히 일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죠. 법의 허점이랄지 부패한 권력층을 무력으로 응징하는 이야기도 그 스펙트럼이 꽤 넓은 편인데, '청소부K'는 그중에서 현실적인 고증보다는 장르적인 재미에 집중한 케이스입니다.


청소부K 고증


사소하다면 사소한 그런 부분들을 눈 감고 넘어가면 이제 제법 괜찮은 장르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물들의 대사나 행동 묘사 같은 기본기는 꽤 준수한 편이거든요. 주인공 김진이 폼을 잠는 것도 오그라들기보다는 멋진 티가 납니다. 1부를 100회 넘게 연재하고 무사히 완결한 것만으로도 작가가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실력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볼 수 있을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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