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룸메이트, 탄탄한 캐릭터가 훌륭한 성인 웹툰

박성원 | 2019-01-27 16:44

주인공 동구는 재수를 했지만 그리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해 지방에 있는 외진 대학으로 진학하게 됩니다. 현실에서는 실제 학교마다 다를 텐데, 한국의 성인 웹툰에서는 지방에 있는 대학을 무슨 마굴처럼 묘사하는 경향이 있어요. '#룸메이트' 또한 비슷합니다. 산 좋고 물 좋다는 - 대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 장점을 제외하면 웹툰에서 등장하는 지방대학은 온갖 권모술수가 난무하며 피끓는 청춘들이 잔뜩 모여있는 장소답게 그렇고 그런 일들이 숱하게 벌어집니다. 남성향 성인 웹툰의 배경으로는 딱 좋은 곳이죠.


룸메이트 재수학원


'말랑한 그이'라는 작품을 리뷰하면서 '표준 레진식'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습니다. 특정 플랫폼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특장점을 한 작품에서 많이 발견했기 때문인데요. '룸메이트'라는 작품 역시 마찬가지로 '표준 탑툰식'이라고 불러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에서 말이죠.


룸메이트 지방대


본질적인 내용은 크게 특이할 건 없습니다. 동정이자 안타까운 과거가 있는 동구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지방대학에 가서 19금 시츄에이션을 잔뜩 겪는 것이 핵심이죠. 그렇지만 이 작품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은 건 인물들이 잘 살아있기 때문이에요. 히로인에 해당하는 여자 캐릭터들은 물론이고 악역이나 주인공까지요.


룸메이트 여학생


주인공이 개성 있고 입체적이라는 부분은 특히 중요한데, 남성향 19금 웹툰에서 남자인 주인공은 인물보다는 그저 남성 독자들이 이입하기 쉬운 도구적 캐릭터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남자 주인공이 아무런 과거도 없고 성격도 지나가는 엑스트라 A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다면 그 작품은 수작이라고 불러도 좋습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말이죠.


룸메이트 공부잘하던 주인공


'룸메이트'가 바로 그러한데 인트로 1~2화를 주인공 동구가 재수를 하는 과정에서, 첫사랑인 재수학원 국어선생과 있었던 불우한 사건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동구를 주인공으로 명확하게 인식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그렇다고 인트로를 질질 끌지도 않아요. 딱 필요한 만큼만 분량을 소모하고 깔끔하게 본게임, 그러니까 던전 같은 지방대학으로 주인공 동구를 던저놓죠. 이 외진 학교에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썩 질이 좋지 않은 작자들부터 동구 같은 친구들, 그리고 그와 엮이게 될 매력적인 여성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룸메이트 술취한 여학생


주인공 동구가 괜찮은 캐릭터 메이킹이 이루어졌다는 점은 이미 설명했고, 그 외에 악역에 해당하는 다른 남자 캐릭터나 동구와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는 주연급의 여성 인물들까지 하나하나가 퍽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작화가 좋은 것은 기본이고요. 인물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어느 정도 눈이 높아진 성인 웹툰 독자들에게도 크게 주저없이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웹툰가이드 인기글

추천

수영장에 이상한 규칙이 있다 <샤워 순서 너마저...!>
김 영주 | 2026-09-28
내 소원이 이루어졌어요.<월야환담>
이준희 | 2026-09-23
현실적인 가상현실 게임 라이프 <NPC를 죽였다>
김 영주 | 2026-09-22
가난뱅이 영애의 험난한 취업기 <프레스턴 경의 비밀 가정교사>
김 영주 | 2026-09-21
희대의 미친 사이코패스와 만나다.<천마신교 최강하녀>
이준희 | 2026-09-19
나한테 욕해줄 사람? <마왕18세>
이준희 | 2026-09-18
동생의 목숨값을 받으러 교사가 된 사채업자 <사채지간>
김 영주 | 2026-09-17
연약해 보이는 황녀가 사실 최고의 책사였다 <황녀 스베타의 정략결혼>
김 영주 | 2026-09-16
나는 나를 위해 살았어야 했어...! <장녀는 꽃길을 걷는다>
이준희 | 2026-09-15
어딘가 이상한 패션 서바이벌 <휴먼 웨어러블>
김 영주 | 2026-09-14
사람답게 살아보려고 합니다. <몬스터와 힐링하는 S급 헌터>
이준희 | 2026-09-13
모조리 부수고 살아남는다!! <몽둥이기사 단>
이준희 | 2026-09-11
빚을 갚기 위해 악마와 계약했다 <데빌 캐피탈>
김 영주 | 2026-09-10
할아버지와 전당포를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 <공녀님은 진짜만 취급합니다>
이준희 | 2026-09-09
이름없는 호위무사의 삶에서 대공자로 <천씨세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김 영주 | 2026-09-08
나를 나락에 빠트린 사람들에게 복수 할 수 있어! <쓰레기 남주는 필요 없어>
이준희 | 2026-09-07
위대한 왕이 될 검은머리 소녀 <검은머리 기사왕>
김 영주 | 2026-09-05
탐은 안에서 자라나 언젠가는 얼굴을 드러낸다 <탐:공포단편>
김 영주 | 2026-09-04
신의 축복 공작가에 입양되다? <악당 아기님이 예언을 함>
이준희 | 2026-09-03
친구가 죽기 전으로 돌아왔다 <이름 사이 공백>
김 영주 | 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