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알 수 없는 썩은 내가 난다. '악취'
박은구
| 2019-07-22 12:14
네이버의 신작 웹툰이 나왔다. 한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엄청난 웹툰. 그 웹툰의 제목은 바로 악취이다. 상당히 공포스러운 작품이므로 이 작품을 리뷰하는 필자 또한 굉장히 두려움에 떨면서 보았다.
<며칠 전부터 아래집에서 썩은 내가 올라왔다. 악취 中>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집주인 아저씨에게 연락했다. 악취 中>
<가위에 눌렸을 때 본 모습이라고 한다.>
한 번 가위에 눌린 이후로 계속 신경이 쓰인다. 신경이 쓰이지 않으려고 해도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주인공은 문틈 사이로 귀신을 보고 난 뒤 그 이후부터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계속 문틈을 신경쓰게 되었다. 거슬리는 것이다. 당연히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해도 계속 할 수 밖에 없고, 시선을 보내지 않으려 해도 계속 시선이 갈 수 밖에 없을 것. 그리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문틈 사이로 귀신을 보게 되었고, 결국에 주인공은 친구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는다. 모든 얘기를 전해 들은 친구는 결국 주인공에 집에서 자기로 한다. 친구는 자신이 가짜로 만들어낸 부적을 문에 붙인 뒤 이제부터는 귀신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큰소리를 쳐댄다. 그리고 주인공에게 말을 하여 치킨은 시킨 뒤 둘은 맛있는 치킨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데 알고 보니 친구는 공포 소설을 굉장히 좋아하는 공포 소설 매니아였던 것이다. 사실 주인공의 집에 온 것도 어머니랑 싸운 것 때문이였다. 어머니랑 싸운 이유 또한 그 책 때문이었다. 어머니가 그 책을 다 버린 것이다. 결국 친구는 치킨을 먹던 도중, 남은 책마저 엄마가 버릴까봐 급하게 집을 나가는데 그대로 실종되고 만다. 다음 날, 주인공에게 전화가 온다. 전화를 건 본인은 바로 그 친구의 어머니였다. 그 날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경찰서에 신고를 한 뒤 위치추적을 요청하지만 허가 되지 않는다.>
<귀신과 대화를 통해서 소통을 하려는 주인공>
이 알 수 없는 귀신의 시선이 자꾸 아래를 향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주인공. 그때 불현듯 스쳐가는 한 문장. 아랫집에서 악취가 올라온다. 어떻게 된 것일까. 아랫집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귀신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 이외에는 더이상의 소통이 불가능했다고. 주인고은 301호에 살고 있는데, 201호에 살고 있던 여성은 예전부터 소음에 굉장히 민감하다고했다. 그로 인해서 이웃들간의 불화가 어느 정도 있었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결국 심각한 악취로 인해 주인공은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지만 집주인은 자신이 지금 멀리 나와 있으니 자신이 돌아오면 해결해준다고 상황을 넘긴다. 직접 201호 앞에 선 주인공은 자신의 친구가 부적을 만들 때 썼던 펜을 발견하며 더욱 201호라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는데 어떤 여성이 올라오며 201호에 대해서 아냐고 묻는다. 그녀 또한 같은 빌라에 사는 주민으로 보인다.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경찰에 신고하자는 얘기가 나오자 기겁을 하는 그녀는 자신이 직접 문을 따보겠다고 한다. 그렇게 문을 따고 직접 들어가는 주인공 일행은 거기서 악취의 정체를 발견한다. 허겁지겁 집을 뛰쳐 나오던 주인공은 201호 여성과 마주한다.
악취의 정체는 고양이의 시체였고, 201호 여성인줄 알았던 이 여성은 알고 보니 201호 여성과 쌍둥이 형제였었다. 서로가 가지고 있던 오해를 푼 그들은 옷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옷장을 열어보는데 옷장을 열자 수 천 마리의 파리가 튀어나온다. 그곳에서도 고양이의 시체가 있었다. 심지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갑자기 어떤 괴한의 인기척이 들리고, 주인공 일행은 괴한을 쫒아가지만 결국에는 잡지 못한다. 아무리봐도 수상하고 불길한 기운이 가득한 201호. 심지어 쌍둥이 여성은 안 좋은 과거가 있는지 계속해서 그것을 떠올리며 불안해 하고 있다. 결국 그들은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하기로 마음을 먹는데.
운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그 파출소에는 경찰서에서 과잉 대응으로 강등되어 옮기게 된 형사가 있었다. 별명은 '개코', 사건의 냄새를 맡는다고 하는데 그가 말을 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인간에게서 나는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 같다. 감정의 냄새라던가, 거짓말의 냄새라던가 확실히 평범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냄새는 아닌 것 같다. 유능한 형사인 그는 과한 대응으로 인해서 자신이 강등되고 인사 이동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 못마땅해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때 주인공 일행을 발견하고 거기서 새로운 냄새를 맡게 된다.
공포, 귀신이 나오는 장르 인줄 알았던 이 작품이 점점 베일을 벗고 있다. '악취'는 우리가 알고 있던 더러운 냄새가 아닌 이 작품에서 말하는 악취는 악이 풍기는 냄새인 것 같다. 즉, 주인공과 엮이게 된 일행들이 악의 냄새를 쫓아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아무래도 이 작품의 큰 맥락인 것 같다. 처음에는 귀신이 나오길래 귀신이 등장하는 형태의 공포 웹툰인줄 알았으나 아무래도 미스테리, 스릴러에 더 가까운 작품인거 같다. 상당히 긴장감 있는 전개로 인해서 보는 내내 시간이 흘러가는 줄도 몰랐고, 개성있는 그림체로 인해서 공포감이 배가 되었다. 아직 얼마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저절로 쿠키를 굽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공포, 미스터리 장르가 상당히 부족한 네이버 웹툰에서 혜성 같이 등장한 이 작품이 앞으로도 승승장구 하기를 간절하게 기도한다. 매우 재미있는 작품이니 앞으로 무척이나 기대하게 될 것 같다. (사실 지금도 다음 화 내용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공포, 스릴러 매니아라면 꼭 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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