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어제는 남자, 근데 오늘은 여자? TS물 TOP3

최선아 기자 | 2020-04-08 13:58


[웹툰 큐레이션]

#3  

어제는 남자, 근데 오늘은 여자? 
-어제는 여자였는데 오늘은 남자일 수도 있고..TS 웹툰 TOP3-




TS물을 아시나요? TS물은 성전환 플롯을 포함하는 장르를 말합니다. 작품 내에서 원래 남자였던 인물이 여자가 되거나 여자였던 인물이 남자가 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판타지 소설 초창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묵향>TS물의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무림고수인 묵향이 다크레이디편에서 저주를 받아 여자가 됐거든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다크레이디편은 꽤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이전까지 주인공에 감정이입하던 사람들은 갑자기 여자가 된 묵향의 모습에 당황했죠. 감정이입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TS물의 러브라인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BL 주인공이 여자에서 남자가 된 경우 이 인물을 남성으로 인식하느냐(신체적으로) 여성으로 인식하느냐(정신적으로)에 따라 장르가 달라져 버리고 마니까요. BL이 보고 싶어 클릭했는데 내가 보기엔 남녀 간의 로맨스라면 김이 빠지지 않겠어요?

강렬한 호불호 때문에 TS물은 상업 콘텐츠 분야보다는 서브컬쳐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어 온 소재입니다. 서브컬쳐 분야에서는 간혹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속 주인공 쿈의 성전환 버전 쿈코처럼 꽤 인기를 끄는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러나저러나 마이너한 장르를 왜 들고 왔냐고요? 맞습니다. 제가 쿈코를 좋아합니다.

아래에는 TS 장르 웹툰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순위를 매겨놨지만 제가 아는 TS 장르 웹툰이 몇 없어서 큰 의미는 없습니다. 더 좋은 작품 있다면 댓글로 소개부탁드려요.

 

TOP3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남자가 되어 나타났는데 꽃미남에 키도 크고 힘도 세다면?(심지어 게임도 나보다 잘함) 이 만화는 이런 엉뚱한 질문을 코믹하게 풀어냅니다. 매화 4컷 개그만화를 보는 기분으로 가볍게 즐기기에 좋죠. 요즘같이 복잡할 때는 누가 뭐래도 가벼운 개그물이 최고입니다.

기본적으로 개그물이라 TS물을 좋아하지 않아도 보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도 BL에 거부감이 없는 분들이 이 만화를 더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거 같아요. 한 명이 남자가 됐다 해도 기본적으로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이기 때문이죠. 남자가 된 여자친구와 무의식적으로 연인들만의 행동을 하고 뒤늦게 거부감을 느끼는 주인공의 모습이 개그 소재로 많이 사용됩니다.

이 만화의 또다른 장점은 완결만화라는 점입니다. 현재 에피소드와 후일담까지 네이버웹툰에 올라가 있으니 코로나로 바깥 약속이 어려운 요즘 한 번에 몰아보기 좋아요.

1.jpg

TOP2 묵향 다크레이디

앞서 말했듯 <묵향 다크레이디>는 인기 퓨전 무협소설 <묵향> 2다크레이디편의 내용을 웹툰화 한 작품입니다. 사실 1부를 끝내고 재미 삼아 외전격으로 연재한 것이 의외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그대로 출간한 케이스라고 해요. 관련 팬픽도 많이 만들어지는 등 국내 TS물 중에서 가장 많은 호응을 받았던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다크레이디편으로 TS물을 처음 접했던 사람도 꽤 많을 거에요.(아니면 1/2란마라든가..)

이미 성전환 자체가 소재인 여타 작품과 다르게 1부에서 강한 힘을 가진 주인공 캐릭터가 이미 확립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주인공이 남자에서 여자가 되는 과정도 꽤 자세하게 묘사됩니다. 여자로 변해 갖고 있던 무공을 잃은 주인공의 실의와 극복 과정이 나타나는 데다가 의외로 탄탄한 판타지 세계관에 국가 간의 알력 다툼이 잘 묘사되어 재밌는 작품입니다.

2.jpg

TOP1 여자 제갈량

<여자 제갈량>은 조금 맥을 달리합니다. 작중에서 성별이 바뀌는 게 아니라 삼국연희 세계관에 나오는 여러 인물이 여성으로 등장합니다. 제갈량을 포함해 가후, 순욱, 곽가, 육손, 사마의, 방통 등 다양한 인물이 여성, 혹은 남장을 한 여성으로 묘사되죠. 이들은 왜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남장을 해야 했을까요?

예전에 어느 기자분의 인터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여자인 자신이 남성 위주로 구성된 기자 사회에 흡수되기 위해서는 남자보다 더 남자다워야 했다는 글이었죠. <여자 제갈량>도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어도 그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남자가 되어야만 하는 거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어도 말이죠.


3.jpg


많은 TS물은  소재를 단순히 성적으로 어필하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데 사용하곤 합니다. 쿈코만 하더라도 민폐 캐릭터로 미움받은 메인 히로인 하루히를 대신해 적당히 씩씩하고 적당히 순종적인 새로운 모에 대상, 즉 성적 대상화가 가능한 캐릭터가 필요했던 것을 유행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TS 소재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르는 성인물입니다. TS 장르와 찰싹 붙어서 발전해온 이 성적 대상화가 (그것이 여성을 대상으로 하든 남성을 대상으로 하든) 사람들이 TS물을 불편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여자 제갈량>TS물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도 읽어볼만 한 작품입니다.

 

웹툰가이드 PICK
웹툰가이드 인기글
BL 추천
남성향 추천

TOP N

완결 웹툰 다시 보자! 다시 봐도 꿀잼 웹툰 TOP3
이지성 기자 | 2020-05-22
어제는 남자, 근데 오늘은 여자? TS물 TOP3
최선아 기자 | 2020-04-08
2020년 상반기 드라마 방영 임박 웹툰 TOP5
임하빈 기자 | 2020-03-23
인기 웹툰이었으나 폭망한 영화 TOP6
임하빈 기자 | 2020-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