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번 생에는 내가 그대를... <너의 신이 너를 보냈구나>

신호승 | 2024-09-21 09:00

부부 관계라는 것은 참으로 묘한 사이입니다.

누구보다 서로 사랑해서 아끼는 마음이 크거나,
특별한 사이가 아니었어도 무언가 계기가 되어서
남부럽지 않은 예쁜 사랑을 합니다.

반면에 뭔가의 이해관계가 얽히거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결혼한 사이,
그것도 아니라면 모종의 사건으로 사이가 어긋나면
남과 다를 것 없는 그런 관계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오늘 소개할 웹툰!
남보다 못한 결혼 생활을 했지만
최후의 순간이 되어서야 남편의 본심을 알게 된
슬픈 운명을 맞이한 공주의 이야기,
<너의 신이 너를 보냈구나>입니다.


야심한 시각, 숲속에서 한 여인이 도망치고 있습니다.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같은 어머니를 둔 남매인
‘비비안’을 독살하고, 이복형제인 ‘샤볼티’를
반신불수로 만들어버리는 등의 악행을
서슴지 않는 ‘제바스티안’의 습격으로 인해 도망가는
아그네스’.


아그네스는 제바스티안의 악행에서 살아남고자
그에게 목숨을 구걸했고,
그의 명령대로 서트마르 지방의 ‘아르파드 공작’인
라슬로’와 결혼했습니다.

그 결혼 생활은 부부간의 끈끈한 정도, 행복도 없는
단순한 왕족, 귀족 간의 결혼에 불과했습니다.
호칭도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아닌,
‘아르파드 공작’과 ‘공주’라는 표면적이고 딱딱해서
무미건조라는 표현이 잘 맞는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건조한 일상도 3년뿐이었습니다.
제바스티안이 야밤에 서트마르령을 침공한 것.
내부의 배신자 때문에 성문이 열렸고,
순식간에 불바다가 펼쳐진 생지옥이 됐습니다.

라슬로는 자신의 동생인 ‘졸탄’에게
아그네스의 호위를 부탁하고
자신은 성주가 성을 비울 수 없다며
서트마르에 남게 됩니다.
그리고 남기는 라슬로의 마지막 한마디,

“부인. 부디 건강하시오.”

제바스티안의 추격대에게 붙잡힌 때가 되어서야
라슬로의 마지막 말, 그리고 표정의 의미를
알게 된 아그네스.
그렇게 그녀는 후회스럽고,
슬픔의 눈물을 쏟아내고 맙니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에 가해지는 추격대의 몽둥이...


어떤 목소리가 아그네스의 귀에 맴돌았고,
그녀가 다시 눈을 뜬 것은
3년 전, 아그네스와 라슬로가 결혼식을 올린
신혼의 첫날밤, 신부의 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라슬로의 신부로서
3년 후에 서트마르에서 벌어질 참극을 막기 위해
계획을 짜기 시작합니다.

우연한 계기로 두 번째로 주어진 신혼 생활!
과연 그녀는 어떻게 3년 뒤의 비극을 타개할 수 있을지!
지금 카카오페이지에서
<너의 신이 너를 보냈구나>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