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무도 죽이지 않았던 과거로 나를 돌려보내줘 <검을 든 꽃>

김 영주 | 2025-10-15 22:03
안녕하세요!

오늘도 재밌는 웹툰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웹툰 <검을 든 꽃>은 비극이 시작되기 전으로
돌아간 기사가 행복해지기 위해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데요.

마검에 물든 지 15년째,
인간이 만든 열 개의 검 기오사를
모두 소유한 여주는 신검에게 소원을 빕니다.
바로 아무도 죽이지 않았던 과거로
나를 돌려보내달라는 소원이었죠.
그렇게 시간은 모든 비극이 시작되기 전으로 돌아가고,
그녀의 손엔 검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이번엔 똑같이 당하지 않겠어. 마검도, 운명도,
 그 누구도 이젠 날 함부로 휘두르지 못해."라는
다짐을 하며, 달라진 인생을 살아가기로 결심하는데요.

로판 장르의 작품으로, 회귀물 로판을 좋아하는
독자분이라면 꼭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장면은 창천 기사단의 선발시험 날입니다.

“이번에도 응시생들이 많네요.”
“저 사람들 중 창천의 기사가 될 자는 몇이나 될까요?”
“한 명도 안 나올 수도 있지.”

응시생을 바라보며 나누는 두 사람의 대화를 보아
창천 기사단이 얼마나 높은 기준을 가진
조직인지 보여줍니다.

“소드마스터가 아니면 정식 기사도 될 수 없는데,
 마스터 되는 게 어디 쉽나?”
“기사는 다 마스터 아니었어요?”
“이놈 봐라, 아젠카에서만 나고 자랐나?”



“괜히 국가를 초월한 기사단이라 불리며
 도시 하나를 다스리는 줄 알아?
 기사 단원이 죄다 소드마스터인
 창천 기사단이 이상한 거야.
 다른 나라엔 그 소드마스터가 몇 명 있지도 않아.”
“그런데 여기선 검기에 마나를 실어서 뿌려대는
 그 소드마스터들도 평기사고,
 그 위에 괴물 같은 기오사 오너들까지 있으니.”
“그러니까 수업도, 훈련을 시켜줄 교관도 없는
 이곳에 합격하면 스콰이어 후보가 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저렇게 몰려들지.”

구름처럼 몰려든 응시생을 보며 후배 직원에게
창천 기사단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는 직원의 말 속에는
기사단에 대한 존경과 은근한 자부심마저 느껴집니다.



그 인물은 이어서
“그리고 현 단장님께선 역대 최연소
 성검(聖劍) 랑기오사의 오너에,
 최연소 창천 기사단 단장까지 되셨잖아.
 창천 기사단의 위용이 얼마나 대단한지 이제야 알겠나.”
라고 말합니다.
이에 상대는
“하긴 응시생이 많을 만하네요.”라고 답합니다.



이후 서류를 들고 가던 직원이
“선배님, 저 응시생 좀 봐요.”라고 말합니다.
그 말에 화가 난 남자는
“이 자식이 사람이 얘기하는데 왜 한눈을 파는...” 하며
소리를 지르려다 여자를 보고 멈춰 섭니다.
접수 직원도 당황해하며
“지금 의상 그대로 참가하시는 거 맞습니까?”라고 묻자,
여자는 “네, 맞아요.”라고 대답합니다.

분홍색 머리칼에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모습에 주변 사람들이 수군거립니다.

“아젠카 생도 선발시험에 저런 꼴로 오다니, 제정신인가?”
“척 봐도 검도 못 휘두를 것 같은데...”
“여기가 연회장인 줄 안 걸까요?”
“휘두르기는커녕 들기운도 없을 것 같은데?”
“누가 봐도 낭만 소설만 보다
 대책 없이 가출한 아가씨인 거 같은데,”
라며 뒷말이 이어집니다.

응시생의 뒷말과 더불어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두 직원은
“우리 내기라도 할까?
 난 검 떨어트리고 엉엉 운다에 1 실버.”
“싫어요! 저도 거기다 걸 건데
 그러면 내기가 안 되잖아요!”라며 한 술 더 뜹니다.



그때 창천 기사단의 단장
유리엔 드 하르덴 기리에가 등장합니다.
그 모습을 본 시험관들은 바로 태도를 바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응시생 중에 특이한 사람이 있어서
 잠시 얘기를 나눴습니다.”라고 해명합니다.

단장은 그 말에 창밖의 여자를 보게 되고, 이를 본 단장은
“그대들은 그녀가 탈락하리라고 생각하나?”라고 묻습니다.

당황한 시험관은
“네? 그야... 아, 아닙니까?”
“저런 차림새론 검을 휘두르기도 힘들 겁니다.”
라고 얼버무립니다.
그의 말에 단장은
“나라면, 그녀가 수석으로
 시험을 통과한다는 쪽에 걸었을 거다.”라고 말합니다.



이후 장면에서는 여자가 일격에 통나무를 베어내며
예선을 통과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놀란 시험관은 서류를 읽으며
“에키네시아 로아즈. 여성. 20세.
 키리에 제국 로아즈 백작가의 장녀.”라고
그녀의 신분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단장은 속으로
“동명의 분홍색 꽃 이름인 ‘에키네시아’에서 따온 건가.
 잘 어울리는 이름이군.”이라며 생각합니다.



“한 번 들으면 잊기 힘들 만큼.
 내가 아는 미래에서 본 그녀는,
 그녀와 잘 어울리는 분홍빛의 머리카락 역시 아니었다.
 아젠카의 사관생도 아니고,”라며
미래와 얽힌 인연을 암시합니다.

이번 화에서는 세계관의 설명과 주인공의 등장,
주변 인물의 반응, 그리고 주인공이
첫 시험을 통과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인물들의 대사 하나하나에서 기사단의 위상과
세계관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에키네시아라는 인물의 진면목은
아직 본격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단장의 반응으로 봤을 때 그녀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과거의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장면에서 인물들의 시선과 생각,
대사를 따라가며 이야기가 촘촘히 전개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과연 기사단장과 그녀는 어떤 운명으로 엮여있는 걸까요?
그리고 앞으로의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발전하게 될까요?
그런 궁금증이 피어나는 작품이었는데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카카오 페이지에서
<검을 든 꽃>를 감상해 주세요!
재미있게 읽었다면, 다음 리뷰도 기대해 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