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세계로 사라진 동생을 데리고 올 수 있을까? <이세계 청부사>
김 영주
| 2026-07-21 10:50
웹툰 <이세계 청부사>는 이세계를 오가며
‘청부사’로 살아온 한 남자가, 가족을 위해 그 삶을
정리하려다 다시 이세계와 얽히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이세계물이라는 익숙한 틀을 쓰고 있지만,
가족과 선택, 그리고 뒤늦게 마주한 책임이라는
현실적인 감정이 담긴 흥미로운 스토리의 작품인데요.









웹툰은 끔찍한 트럭 사고 장면으로 시작하며,
이와 함께 주인공의 운명을 알리는 첫 나레이션이
등장합니다.
“2년 전, 가족 여행 중 사고를 당하고
이세계에서 눈을 뜬 나는 용사가 되었다.”
이어지는 화면에는 전장 위에서 갑옷을 입고
당당히 서 있는 주인공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연출을 통해 주인공이 단순히 사건에 휘말린
존재가 아니라, 이미 그 세계에 적응하여 오래 살아온
용사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다음 장면에서는 주인공이 신들에게 요구했던
뜻밖의 보상이 언급됩니다.
“신들이 준 임무를 완수하고, 보상으로 언제든 이세계에
올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 했다.”
“나에게 이세계는 포근하고 그리운 기분이 드는
그런 곳이었으니까.”
이 담담한 설명은 가혹한 전장을 거쳐온 주인공에게
이세계가 단순한 고난의 공간이 아닌,
마음을 쉴 수 있었던 유일한 도피처였음을
잘 드러내 줍니다.

사고 이후, 주인공의 비극적인 서사를 다루는
나레이션이 이어집니다.
“동생과 나만 살아남았다.”
이후 주인공은 마음의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한 번, 두 번, 세 번 이세계를 방문했다는 설명이
덧붙여집니다.
그렇게 이세계를 찾을 때마다 신들의 요청을
하나씩 해결해 주었고, 어느덧 주인공은 신들의
‘청부사’ 같은 존재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한 남자가 등장해
묵직한 한마디를 건넸습니다.
“신속. 정확. 깔끔. 자네 모토 아니었나?”
이 남자의 등장과 짧은 대화를 통해 주인공이
이세계에서 어떤 입지와 위상을 가진 인물인지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남자는 주인공을 청부사 ‘정원’이라고 부릅니다.
그 말에 정원은 웃으며 담담하게 답합니다.
“얘들이 그랬어. 꽤나 거칠더라고.”
이때 화면에는 쓰러진 거대한 괴물의 잘린 머리 위에
유유히 앉아 있는 정원의 모습이 비쳐집니다.
치열했던 전투의 흔적과 달리 주인공의 태도가
너무나 담담하여 그의 압도적인 강함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남자는 주변 상황을 둘러보며 나지막하게 중얼거립니다.
“그렇게 보이는군.”
남자는 “이번에도 보상은 돈으로 받겠나?”라고 묻고,
정원은 망설임 없이 “아니.”라고 답합니다.

“이번 의뢰 보상은 은퇴로 할게.”
갑작스러운 선언에 남자가 이유를 묻자,
정원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동생이 사춘기란 이유로 뒷바라지도 하고
이제 현생을 살기로 했다.”
남자는 잠시 망설이다가 이내 정원의 뜻을 받아들이며
떠날 준비를 합니다. 정원의 선택이 너무 쉽게
내려진 것 아니냐며 아쉬움을 내비치지만,
곧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동안의 노고에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합니다.
“가족을 위한 결정인데 무슨 말을 하겠나.
아쉽긴 해도 자네가 이 세계를 지켜준 것에
늘 감사하네.”
“우리는 해오던 대로 다른 용사들을 찾으면 되니
걱정 말게.”
“그동안 고마웠네.”
이 묵직하고 따뜻한 작별 인사와 함께
장면은 자연스럽게 전환됩니다.

현대로 돌아온 정원의 일상은 조용하고
평범하게 흘러갑니다.
“밥 먹어.”
형의 말에 고개를 드는 동생을 향해 잔소리 아닌
질문이 이어집니다.
“이제 고3인데 공부는 하고 있나?”
“진로는 정했고?”
이 순간, 동생의 시점으로 화면이 전환되며
뜻밖의 과거 회상이 겹쳐집니다.
동생 역시 과거에 용사였음을 보여주는 나레이션이
흐릅니다.
“2년 전 그때, 나는 이세계에서 용사가 되었었다.”
“사고에서 형과 나만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돌아가고 싶었다. 돌아가서 용사가 되어 느꼈던
그 해방감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었다.”
현실을 피해 다시 그곳으로 가길 갈망했던 동생은
절박하게 신들을 불렀던 과거를 회상합니다.
“신들은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답을 얻지 못했던 동생은
눈앞의 형을 보며 깊은 의문을 품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왜… 형에게서 이세계의 냄새가 나는 걸까?
형도 나처럼 이세계에 다녀온 걸까?”
“설마 지난 2년 동안…”
생각이 꼬리를 물며 비밀의 단서에 도달하려는 찰나,
형의 무심한 한마디가 동생의 생각을 끊어 놓습니다.
“뭐 하냐.”
“아, 아냐. 아무것도.”
동생은 당황하며 얼버무리고, 정원은 나름대로
동생을 위하는 마음을 담아 건네봅니다.
“공부를 하라는 게 아니야.”
“네가 하고 싶은 걸 찾아보라는 거지.”
하지만 형이 이세계에서 청부사로 구르는 동안
홀로 현실에 남겨져 방황했던 동생은
그말이 그저 야속하게만 들릴 뿐입니다.
“이제 와서 어쩌라고…”
동생의 씁쓸한 중얼거림과 함께 두 형제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동생은 마침내 그동안 참아왔던 서운함과
분노를 터뜨리며 얼굴을 험하게 일그러뜨립니다.
“2년 동안 나한테 말 한마디 제대로 한 적도 없잖아.
형이야말로 뭐 하고 다니는 건데?”
“필요할 때마다 어디 있었냐고!”
가장 원망스럽고 힘들었던 순간마다
곁에 없었던 형을 향한 울분이 쏟아지지만,
정원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합니다.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한 진실을 속으로 삼킬 뿐입니다.
‘이세계에서 생활비 벌었다, 인마.’
정원은 씁쓸함을 뒤로한 채 자리에서 일어나며
무심하게 한마디를 던집니다.
“그래서 이제라도 하려는 거잖아.”
“벌레 꼬이니까 깨끗이 치워라.”
형이 방을 나가버리고 홀로 남겨진 동생은
답답하다는 듯 중얼거립니다.
“어쩌자는 건지.”
하지만 이내 동생의 머릿속에 일종의 확신과도 같은
의구심이 스쳐 지나갑니다.
“형이 저 옷을 입을 때면 이세계의 냄새가 강하게 났어.
확인해 봐야겠어.”

형의 옷을 바라보던 동생은 마침내
무모한 결심을 내립니다.
“이 옷을 입으면 형으로 착각하고
이세계에 들여보내줄 거야. 다시 갈 수 있어.”
동생은 형의 옷을 몰래 훔쳐 입은 채
이세계로 돌아가겠다는 집념 하나로 집을 나섭니다.
3일 후, 정원은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수화기 건너편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습니다.
이상함을 감지한 정원은 이세계 측 관계자를 불러
차갑게 묻습니다.
“내 동생이 3일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 이유가
너희들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니겠지?”

정원의 날카로운 추궁에 빛과 함께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내고, 마침내 동생이 현재 이세계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남자는 정원을 바라보며 냉정하게 조건을 제시합니다.
“동생을 찾으려면 이세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정원이 이게 무슨 소리냐며 따지듯 묻자,
남자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담담하게 말을
이어갑니다.
“이제 곧 지구와 이세계의 시간이 하나가 될 걸세.
이게 바로 자네 동생이 하고 있는 일이야.”
이 선언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정원이 다시 전장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명확한 명분이 생겨나고,
형의 옷을 입고 이세계로 넘어간 동생의 선택 또한
단순한 방황이 아닌 거대한 사건과 맞물려 있음이
드러납니다.
과연 정원은 동생을 되찾고 두 세계의 혼란을 막기 위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그리고 형의 그늘을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걷고자 하는 동생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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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청부사>를 감상해주세요!
재미있게 읽었다면, 다음 리뷰도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