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할아버지와 전당포를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 <공녀님은 진짜만 취급합니다>

이준희 | 2026-09-09 23:42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웹툰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공녀님은 진짜만 취급합니다>입니다.
오래된 전당포의 젊은 주인인 주인공은
아픈 할아버지를 돌봐주겠다는 먼 친척에게 속아
재산을 모두 빼앗긴 채 비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기적처럼 두 번째 삶이 주어지고,
이번에는 할아버지와 전당포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 웹툰의 주인공은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엘리샤 리오넷'입니다.

그녀의 첫 번째 삶,
할아버지와 단둘이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휴고 백작이 찾아옵니다.



"네가 엘리샤구나. 반갑다,
 나는 너와 할아버지의 먼 친척 휴고 백작이야."

할아버지에게 귀족 친척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엘리샤에게 휴고 백작이 말합니다.

"할아버지는 수도의 큰 병원에 모시고 갔어."

이어서 휴고 백작이 서류를 내밀며
서명을 요구하자, 엘리샤가 묻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여기에 서명만 하면,
 할아버지를 낫게 해주신다는 거죠?"

사실 엘리샤의 할아버지는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원인 불명의 희귀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휴고 백작은 엘리샤의 질문에 대답합니다.

"그래, 할아버지의 병은 고치려면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거 알지?"

치료법조차 없어 그저 무력하게 할아버지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엘리샤에게,
그를 낫게 해주겠다는 휴고 백작은 구세주나
다름없었습니다.


서명을 마친 엘리샤는
할아버지를 뵈러 가도 될지 묻습니다.
하지만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듯,
휴고 백작은 그녀를 비웃으며 말합니다.

"풋, 그게 무슨 소리지? 방금 서류에 사인했잖아.
 이제부터 할아버지는 전적으로 우리가 케어할 거란다.
 그리고 서류에 적힌 대로 넌 당장 이 제국을 떠나야 해.
 영원히."

결국 엘리샤는 하루아침에 집은 물론
제국에서마저 쫓겨나고 맙니다.
간신히 정착한 모로 공국에서의 삶은 고달팠지만,
건강을 되찾을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하루하루를
버텨냅니다.
할아버지가 유품처럼 준 목걸이를 탐내는 이들에게서
소중히 지켜내면서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엘리샤는 바닥에 떨어진
신문 한 장을 보게 됩니다.

[제국 수도 인근의 빈민가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무연고자 시신,
 미켈레 피오케타드 리오넷 전 공작으로 밝혀져 충격...]
[리오넷 가에서는 전 공작의 전당포 등
 재산 매각 절차 돌입, 상속은 순조로워...]

그제야 엘리샤는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합니다.
그것도 빈민가의 차디찬 화재 현장에서 말입니다.



엘리샤는 온몸을 떨며 눈물을 흘립니다.

'할아버지가 전 공작이었다니.
 그래서 그들이 노렸던 거야.
 바보같은 엘리샤. 멍청한 엘리샤.'

단 한 번의 의심도 없이 악마 같은 그들에게 속아
할아버지를 잃고 만 것입니다.
점차 흐려지는 의식 속에서 엘리샤는
간절히 기도합니다.

'제발 한 번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세계수님...'

"가엽게도."

정체모를 누군가의 읊조림과 함께
엘리샤는 다시 눈을 뜹니다.
우뚝 솟은 익숙한 광경에
곧장 할아버지에게 달려간 엘리샤.

"이 녀석아, 목청 떨어지겠다.
 내가 어디 가기라도 하냐?"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은 엘리샤는
울먹이다 이내 할아버지의 품에 와락 안깁니다.

'할아버지다... 진짜 할아버지야.
 이 감촉 꿈이 아니야. 정말 돌아온 거야...!'


엘리샤는 다급히 달력을 확인합니다.
휴고 백작이 찾아오기 정확히 사흘 전이었습니다.
엘리샤는 속으로 굳게 다짐합니다.

'할아버지도, 전당포도, 내 삶도.
 다시는 안 뺏긴다. 우선은 휴고, 너부터야.'

사흘 뒤, 열심히 페인트를 칠하고 있는 엘리샤의 뒤로
휴고 백작이 찾아옵니다.
엘리샤는 집 안으로 들어가려는 휴고 백작을 막아서며
페인트가 덜 말랐으니 마당의 테이블로 앉으라며
안내합니다.

예상대로 휴고 백작은 서류를 내밀며
할아버지의 치료를 위해 서명하라고 요구합니다.
엘리샤는 서명을 마치고 휴고 백작에게 말합니다.

"페인트칠이 다 마를 때까지 시간이 걸릴 거예요.
 조금만 기다리셨다가 들어가 보세요."



휴고 백작은 해맑게 웃는 엘리샤를 보며
속으로 비웃습니다.

'순진한 녀석, 정말 세상 물정 아무것도 모르는군.'

잠시 후, 그는 동행한 사내에게 집 안을
둘러보고 오라고 지시한 뒤 계약서를 확인합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조금 전 엘리샤가 분명히 썼던 서명이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당황한 휴고 백작은 서둘러 권리 양도 계약서를
다시 뒤져봅니다.

[소유 재산: 수도 외곽 42번지 낡은 오두막 1채.]
[※현재 해당 부동산은 담보 대출로 인해 채무 발생.]
[이자율 50% 적용. 고리 채무 3천만 골드 잔존.]

'고리대금 3천만 골드'라는 경악스러운 문구를 확인한
휴고 백작은 충격에 다리가 풀려 털썩 주저앉고 맙니다.



게다가 집 안에 있어야 할
미켈레 할아버지조차 온데간데없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전부 엘리샤가
완벽하게 짜놓은 판이었습니다.

사흘 전, 엘리샤는 대출업자를 찾아갔습니다.

"집을 담보로 삼천만 골드를 빌리고 싶어요.
 이자율은 최대로 할게요."

삼천만 골드라는 터무니없는 금액에
사채업자는 장난치는 거냐며 놀라 소리칩니다.
하지만 엘리샤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대답합니다.

"장난칠 시간도, 돈도 없거든요.
 당장 오늘 안으로 필요한 돈이에요."



더불어 엘리샤는 이자율도
최대치로 올려 달라고 요구합니다.

"어차피 이 돈을 갚을 사람은 따로 있거든요."

엘리샤의 사연을 알 리 없는 사채업자는
피식 웃으며 흔쾌히 계약을 체결합니다.

한편, 엘리샤는 할아버지를 안전한
병원의 특별 병실로 모십니다.
그리고 간호사에게 신신당부합니다.

"한가지 더.
 환자의 정보가 외부로 누설되면 안돼요, 절대."

간호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합니다.

"물론입니다.
 저희는 늘 계약자님의 신변보호를 확실히 합니다.
 목숨처럼 지킬테니 걱정 마십시오."

엘리샤는 할아버지가 머물고 계신 병실 창문을
올려다보며 속으로 다짐합니다.

'걱정 마, 할아버지.
 절대 다시는 아무도 할아버지를 다치게 할 수 없어.'


휴고 백작의 간계에 빠져 쫓겨난 것도 모자라
할아버지의 비극적인 죽음까지 맞이했던 엘리샤.
기적처럼 다시 얻은 두 번째 삶에서
그녀는 과연 악랄한 휴고 백작으로부터
전당포와 할아버지를 무사히 지켜낼 수 있을까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공녀님은 진짜만 취급합니다>를
만나보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