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 사랑하면 죽게 되는 운명 속에서

웹툰 속에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클리셰다. 굳이 웹툰 속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에 잘못이 있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그녀에게는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다. <박미정>, 지극히 평범한 한 여자. 하지만 어딘지 소담한 매력이 시선을 잡아끄는, 정작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음에도 타인을 살해하고 그로 인해 모두에게 외면을 받는 한 여자. 그리고 그런 그녀를 사랑해 목숨까지 건 한 남자가 있다.

역대 강풀의 작품은 영화화 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로 다수의 작품이 미디어화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 웹툰, 마녀 역시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에 어울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에서 오는 감정선, 그리고 그 뒤를 쫓는 것에서 오는 긴장감은 보는 이들에게 두근거림을 안겨주기는 충분하며 확실한 인물의 캐릭터 역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여지껏 이런 유형의 캐릭터가 나온 적이 있던가. 타인과의 감정 속에서 스스로 죄책감을 느껴 관계에서 자신을 고립시키는 여자주인공의 스타일의 캐릭터는 극히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눈에 띄는 캐릭터와 동시에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자기 자신을 전부 희생하고 목숨을 걸어서라도 도전하는 <이동진>의 스타일은 보는 이들에게 사랑이라는 개념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안겨줄 것이다.

거기에 제 3자인 <김중혁>과 <허은실>의 시각은 보다 새로운 스타일을 안겨준다. 보고 있노라면 흥미진진하게 구성되는, 강풀 원작의 영화는 흥행하지 못한다는 설이 있기야 하다마는 최근 작품으로 서서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답게 이 웹툰 역시 영화로 만들었을 때 좋은 효과를 자아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