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칼럼] 네이버 웹툰 외모지상주의에서 최근 연속 기사화 된 수위 논란
네이버 웹툰에서 금요일 연재작 중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박태준 작가의 ‘외모지상주의’가 2016년 11월 3일날 업데이트된 103화 PTJ 엔터테인먼트 [08]과 2016년 11월 24일날 업데이트된 105화 PTJ 엔터테인먼트 [11]에서 두 번에 걸쳐 수위 논란이 생겨 기사화됐다.
103화에서는 ‘편덕화’가 같은 회사 아이들 이아루의 조폭 출신 매니저를 만나 귀에 압정이 꽂히는 내용이 나왔고, 105화에서는 ‘이아루’가 사기 계약을 당해서 누드 사진 촬영을 암시하는 내용이 나왔다.
103화의 압정씬은 자체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105화의 누드 사진 씬은 옷이 찢어지는 것까지 나왔다가 논란이 불거진 뒤에 수정을 해서 검은 컷으로 처리했다.
외모지상주의는 인기에 비례하듯 많은 비판점이 있어 문제를 지적받아왔는데, 이번에 불거진 논란은 외모지상주의의 비판점 중 하나인 선정적이고 부적절한 묘사가 도마에 오른 것이다.
만약 본작의 대상 연령대가 높았다면 문제가 없었을 텐데, 전체 연령으로 공개된 웹툰으로선 수위가 너무 높다.
네이버 웹툰은 일찍이 귀귀 작가의 낚시신공을 19금 등급으로 연재를 개시했다가 수위 논란 때문에 결국 2부 연재를 중단시켰고. 김칸비 작가/황영찬 작가의 ‘후레자식’도 본편 완결 이후에 불거진 대상 연령 등급 문제로 결국 19세 이상 관람가로 바뀌었다.
이미 표현 수위 및 전체 연령가 등급 논란을 여러 번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재 환경이 전혀 개선되지 않는 건 큰 문제가 있다.
외모지상주의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편집부에서 터치하지 않고 다 받아주는 것이라면 문제가 심각하고, 편집부의 기본 방침이 작가 방임주의라서 무엇을 하든 상관하지 않는 건 편집자로서의 책임을 저버린 행위다. 어느 쪽이든 좋다고 할 수 없는 외통수다.
낚시신공은 최소한 19금 등급으로 연재된 작품이었고, 후레자식은 성장 드라마로서 살인마 캐릭터가 나올 뿐. 살인 자체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최소한 작품적으로 수위가 높을 수밖에 없었던 점에 이해의 여지가 있지만.. 외모지상주의는 인기 유지를 위해 10대 독자들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는 내용을 계속 넣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렇게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만 계속 넣는 것도 언제까지 계속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그래왔다가 최근 두 차례 연이어 기사화된 걸 보면, 앞으로 더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든다.
전체 연령 대상 등급에 10대 독자를 타겟으로 한 작품이라면 수위 조절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고, 해당 작품을 보는 독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것도 충분히 고민해 봐야 한다.
그러한 고민 없이 무작정 자극만 하면서 브레이크 고장 난 자동차처럼 막 나가는 것은 창작의 자유로 실드 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창작의 자유만 누리고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는 건 불합리한 일이다.
문득 원시 불교 경전인 수타니파타에 나오는 시구인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가 떠오르는데, 그것도 상황 나름이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비판의 목소리를 무조건 다 수용하라는 것은 아니다. 수용하고 안 하고는 작가의 선택이다.
다만, 왜 그런 말들이 나오는지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게 대중에게 작품을 공개해 살아가는 작가로서 최소한의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