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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 에로로 - 작가가 지인들에게 연재 소식을 알리지 못한 만화

namu | 2015-08-31 07:08

 

 

 

로봇 청소기도 보급화된 세상이다. 아직 기능은 심플하지만 이대로라면 앞으로 인간의 형상을 한 로봇을 커스터마이즈 하는 일은 그다지 먼 미래의 일인 것만 같지는 않다. 여기 사용자의 에로한 취향에 맞춰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있다..

 

솔로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라. (?)  가사도우미 로봇 정도까지는 집에 있는 것이 보급화되더라도, 이 욕구 표현 가능한 로봇은 고급 기능이 탑재된 로봇이므로 기본 설정에는 없고 돈 있는 자만 가질 수 있는듯하다. (이 더러운 자본주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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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살해하고 다른 나라로 갈 작정으로 보이는듯한 여자 주인공 리나. 죽이길 잘했다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각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같은 비행기에 오른 사람들. 휴머노이드와 그의 주인인 마담, 티격태격 대는 커플, 퍼스트 클래스에 자신을 위한 자리가 없을 리가 있다며 난동을 부리는 할리우드 무비스타 마틴 그레이.. 마틴은 인간이 아닌 휴머노이드가 사람의 자리에 앉은 것이 못마땅해 로봇의 자리를 꿰차고 그곳에 앉게 된다.

 

마틴으로 인해 한바탕 소동이 지나간 후 이상기류로 섬에 추락한 비행기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리나, 마틴, 휴머노이드, 스튜어디스 한 명, 티격태격 대던 커플, 시인 스즈키, 엉덩이 분야(?) 전문 의사와 그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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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휴머노이드를 이용해 구조 요청을 해보자 하지만, 스즈키는 주인의 홍채 인식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말을 한다. 이렇게 남겨진 사람들은 해변파와 숲속파로 나뉘어 서로 해변에 잔해와 남겨진 시체들을 정리하고, 먹을 것을 찾아 나서게 된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이 섬에는 이들만 살고 있지는 않은 것 같은 수상한 느낌이 든다.. 해변 팀에 속해있던 마틴은 이 휴머노이드의 주인인 마담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생존자들은 모두 그녀의 시체 앞에 모여들었다. 하지만 기계 이상일까?

 

이 휴머노이드는 자신의 주인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해 놓고도 전혀 감정의 변화가 없다. 최고급 모델인 그에게 감정 표현은 당연히 탑재되어 있지만 이 로봇은 그녀의 주인을 리나라고 생각하며 인간의 죽음은 다른 인간에게 슬픔으로 입력되어 있다며 눈을 가려준다. 모두가 잠든 밤 갑자기 나타난 빨간 머리의 한 여자.. 빨간 머리는 고집이 세다는 통념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녀는 이 생존자들 사이에서 관심병으로 안달이 나서 그들 사이에 분란을 일으키게 되는데...

 

어느 그 누가 이 잘생기고 약간 모자라는 듯한 휴머노이드와의 표류기를 싫어할 수 있을까. 각자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섬에서 서로 생존하기 위해서 도와가며 섬을 탐험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지만 역시 이 웹툰의 큰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아주 차지고 기발한 성 드립일 것이다. 적절한 모자이크와 중요한 부위에 생뚱맞게 꽃 한 송이가 가려지는 장면들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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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사람이랑 똑같이 만든 거야 이 망할 과학자들!!” 하며 미역과 해초를 덮어놓고 가는 모습은 정말이지 웃음을 멈출 수가 없다. (아니 그리고 모자이크는 왜 입힙니까.. 모자이크 입힌 게 더 야해..) 다른 웹툰들이 욕을 표현할 때 “이 ㅇㅇ새끼야” “XX !!” 등으로 표현하는 것과 견준다면.. 욕에 모자이크를 덧입힌 것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다. (심지어 다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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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이라지만 어째서 스토리가 이렇게 정교하고 탄탄한 것일까.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 배신과 음모, 새롭게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까지 감히 이 만화의 정의를 SF 판타지 코믹 에로물이라 말하고 싶다. 과거 푸른 산호초가 브룩 쉴즈의 청순함과 약간의 에로함을 섞어놓은 표류기였고 캐스트 어웨이가 인간은 인간과 어울리지 않으면 살 수 없다 - 인간 내면의 고독함과 개그를 적절히 섞어 놓았다면 이 웹툰은 뇌가 청순한 휴머노이드와 그들 각자 내면의 어두움과 쓸쓸함 그리고 에로함과 개그 (...) 한 마디로 표류기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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