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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두려운 좀비 웹툰은 가라 '좀비딸'

황지혜 | 2018-11-01 11:57

'부산행', '워킹데드맨'을 비롯해 좀비 관련 영화나 드라마, 웹툰을 비롯해 게임까지 전세계에서 관련 컨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열풍은 전 세계를 강타할 정도다. 거기에 더불어 좀비는 가상의 존재지만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또 하나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처음 나왔을 때의 좀비는 느리게 걸어 피할 수 있었다지만, 현재의 좀비는 사람처럼 걷다못해 빠르게 뛰어 다닐 수 있는 존재가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좀비를 나타낸 영화는 대부분 인간은 좀비를 죽이지 않는다면 이길 수 없는 존재로 표현되어 왔다. 또한 좀비는 두럽고 피해야만 하는 존재로 표현되 가족이나 연인이 좀비가 되었으면 그냥 그대로 물려 주거나 눈물을 흘리며 떠나보낼 수 밖에 없는 존재로 여기곤 했다.


하지만, 가족으로 변한 좀비를 키울 수 있다면 어떨까

좀비를 주제로 한 새로운 웹툰 '좀비딸'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한다.

참고로 내용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10화까지 보기 전인 분들은 이를 인지하고 봤으면 한다.


좀비딸의 처음 시작은 좀비로 변하기 전의 '수아'와 아빠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바야흐로 이 때는 아직 좀비사태의 초기로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때다. 번역가로 일하고 있는 아빠는 집에서 일하고 있는데, 딸이 밖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해 집에서 창문밖으로 그들을 지켜보러 간다. 이때까진 좀비사태에 대해 모르고 있는 상황. 그리고 이때 티비에서는 뉴스가 울려퍼진다. 바로 서울에서 정체불명의 좀비들이 서로 물고 뜯고 하는 기이한 상황을 벌이고 있다는것.


하지만, 어이없게도 티비에서 나오는 상황은 실제상황과 비슷한 느낌으로 찍은 현실성 있는 광고였던 것이다. 그렇기에 이들은 112에 신고하러 하지만, 경찰은 전화를 받지 않는 상황. 거기에 더불어 1층에 살고 있는 그들에게 남편을 다 뜯어먹은 아줌마가 급기야 이들의 창문을 깨고 들어오는 상황. 이런 어이없는 상황에 아빠와 수아는 말리려 다가가지만 수아의 단톡방에 좀비 사태 나타난거 같다는 사진과 함께 내용을 확인하곤 아줌마를 피해 방으로 들어간다.

이런 내용 전개는 '이윤창작가'의 센스가 엿보이지 않나 싶다. 긴박함을 주어 좀비소재 특유의 땀을 쥐는 흥미진진함과 동시에 한순간 긴장감을 풀어주는 개그요소와 함께 사회의 신랄한 비판을 함께 덫붙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일은 뉴스 같은 국민들에게 제대로 정보를 알려줘야하는 매체보다는  대중들이 스스로 소통하여 알게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하지만 좀비가 되어버린 옆집 아줌마는 결국엔 방의 문짝마져 뜯어 버리게 된다. 가만히 앉아서 좀비에 당할 순 없는 상황. 그렇기에 이 둘은 좀비를 뚫고 차를 타고 시골에 있는 할머니댁으로 이동하려고 한다. 물론 도로에는 이미 좀비떼로 가득한 상황. 그리고 이 둘은 좀비떼로 인해 위험한 상황까지 몰리게 되어버린다. 결국 아빠는 좀비떼를 대거로 이끌고 수아가 차로 피할때까지 희생을 한다. 그리고 정말 절재절명 아빠가 좀비떼에 깔려 죽을꺼 같은 상황에 여중생 수아는 여중생의 덕목이라는 운전을 거칠게해 아빠를 구한다.

그리고 도로 위 가득 막혀 있는 곳을 겨우겨우 뚫어 수아와 아빠는 다행히 할머니댁 근처까지 가는데 갑작이 이상증후를 보이는 수아. 결국 수아는 아빠가 좀비에게 어그로를 끌기 위해 갔을 때 좀비에게 물려버린것이다.

그리고 좀비로 변해버려 날뛰는 수아로 인해 차사고가 나는 등 우여곡절끝에 겨우 엄마의 시골집으로 이동하게 된다.


여기서 시골집에 간다고 좀비가 얌전할꺼라 생각하면 천만의 말씀. 정말 집안을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말고 이때 마실갔다 돌아온 엄마는 이를 보고 딱 한마디 한다. 우리 강아지인 수아의 명칭이 바로 개x끼로 변하는것. 그리고 달려드는 수아를 효자손 병법 중 하나인 뚝배기 깨기로 바로 재워버린다. 그 무서운 좀비가 이 할머니 집에서는 고양이 조차도 이길 수 없는 가장 약자로 가 버리는 것.

아빠는 이런 수아를 데리고 엄마 집에서 하루 머물렀다가 고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병원에 가서 치료 받으러 이동한다.


하지만 거기서 본 것은 사살명령이 떨어져 총에 맞아가는 좀비에 감염된 아이다. 그리고 돌아오며 좀비사태를 막기 위해 좀비떼들을 죽이려는 사살명령이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결국 총에 맞아 죽을 딸을 생각하니 도저히 그 것은 내키지 않아 다시 엄마집으로 데리고 온다. 물론 티비에선 좀비인 사람들을 숨겼다 큰일나니 더 이상 사람 그리고 가족이 아닌 이들을 죽이라 방송한다. 심지어 계엄령이 떨어진 군인들은 할머니의 집을 뒤져 들킬뻔한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넘치는 위기까지 있었다. 결국 수아를 곱게 보내 주어 집 앞마당에 파묻어 주려고 노력도 해 보지만, 어떻게 딸을 본인의 손으로 죽이고 말겠는가. 결국 성공을 못하게 된다.

그리고 엄마가 한 말을 듣게 된다. 좀비들이 떼로 몰려 있을때에는 흉포한 야수들이지만 홀로 떨어져 자기보다 강자인 것들에게 둘러쌓여져있을 때에는 마치 겁먹은 한마리의 짐승 같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아빠는 본인이 번역하려고 했던 야생동물 길들이기 책을 생각해 내곤 길들이려고 한다.

여기까지가 현재 좀비딸의 줄거리라 할 수 있다.


좀비딸은 말 그대로 좀비가 된 딸을 죽이지 못하는 아빠와 할머니의 마음이 담긴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좀비딸을 읽는 내내 이윤창작가의 전달력 덕분에 좀비가 되어버린 딸을 지켜보는 부모의 안타까운 심정이 정말 잘느껴지기에 마음 찡한 눈물로 볼만도 싶다. 하지만 감동이 있어 마음이 먹먹해지면 바로 찾아오는 이윤창작가만의 개그코드로 눈물을 질질 흘리는 산파극의 좀비웹툰은 면하지 않았나 싶다.

 

수아를 보며 죄책감에 꼭 껴안고 울지만 수아가 깨물려고 하면 막아내는 아빠와 조금만 버릇 없이 대해도 각종 무술로 수아를 이기는 할머니 사이에서 과연 좀비가 되어버린 수아를 길들일 수 있을것인가.

진부한 좀비웹툰이 아닌 좀비딸. 과연 이 가족은 어떻게 될것인지 진행될지 흥미진진하게 기다려지는 네이버웹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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