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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 작가가 풀어내는 전혀 다른 '그들' 이야기 <일진의 크기>

김슬기 | 2019-08-31 10:02

일진에서 빵셔틀이 된 주인공의 이야기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해 다양한 시선으로 접근하는 이야기

 

학교폭력은 어떤 이유에서든 발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합리화 될 수조차 없고, 피해자에게 평생의 상처를 가지게 하는 그 폭력적인 행위에 대한 가해자는 평생을 뉘우치며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런 학교폭력의 가해자 즉 ‘일진’에 대한 이야기의 웹툰이 있다. 독자들에게 혹 일진을 미화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유독 많이 들었던 웹툰. 바로 <일진의 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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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의 크기>의 주인공은 ‘최장신’이다. 지하고등학교 2학년 ‘최장신’은 197cm의 큰 키를 가진 일진이었다. ‘최장신’은 자신의 큰 키만큼 운동실력도 성적도 좋아서 항상 자신감이 넘쳤다. 그렇게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최장신’ 주위에는 항상 아이들이 많았다. 거친 남학생들이 유독 많은 지하고등학교에서 ‘최장신’은 입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너무나 당연한 듯이 일진이 되었다. 그런 ‘최장신’과 일진 무리들은 매일 같이 자신들 보다 약한 친구들을 괴롭혔다. 그런 ‘최장신’은 같은 반 왕따인 ‘윤식’이는 물론 아이들에게 있어서 너무나 두렵고 무서운 거대한 존재였다. 그래서 그들은 늘 ‘최장신’뒤에서 의자로 내리친다거나 대든다는 상상만 할 뿐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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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또래 아이들 보다 월등히 키가 컸던 ‘최장신’은 습관처럼 자주 하는 말이 있었다. 그 말은 바로 “좀만한 새X들이 X나게 용써요~”였다. 무의식중에 내뱉는 그 말이 얼마나 상대방의 마음을 후벼 파는지 이해할 수 없는 ‘최장신’이었다. 아니 ‘최장신’은 전혀 알 지 못했다. 수업시간에 자고 있는 깨우라는 선생님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최장신’을 ‘윤식’이 깨우게 된다. ‘최장신’은 선생님 마저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최장신’은 학교에서 거침없이 행동을 했고, 눈에 띄는 사고나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기에 선생님들 마저 ‘최장신’에게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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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최장신’은 학교에서 쓰러지게 된다. ‘최장신’이 교실에서 쓰러지고 난 후 병원에 입원한지 시간이 조금 흘렀다. 몸에서 나던 열은 가라앉았지만, 몸 여기저기서 나는 통증으로 아직 학교에는 등교하지 못했다. ‘최장신’이 입원한 병실에 놀러 온 친구들은 ‘최장신’이 학교에 없는 틈을 타 ‘정수’가 요즘 학교에서 활개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최장신’이 없기 때문에 ‘정수’ 자신이 학교 짱이라고 생각을 한다는 것이었다. 병원에 입원해서 지내는 시간이 무료했던 ‘최장신’은 학교 친구들의 방문이 즐거웠고, 그래도 역시 친구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 ‘최장신’은 퇴원을 하게 되었다. ‘최장신’이 다시 학교에 온다는 소식에 지하고등학교 남학생들은 다시 술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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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최장신’이 학교에 오기로 한 날이었다. 그런데 다시 학교에 등교한 ‘최장신’이 거구의 모습이 아닌 키가 줄어든 모습이었다. 사실 ‘최장신’은 희귀병에 걸려 키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었다. 달라진 ‘최장신’의 모습을 보고 ‘정수’와 아이들은 괴롭히기 시작한다. 친구라고 생각했던 친구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자신이 했던 괴롭힘을 오히려 당하기 시작하는 ‘최장신’이다. 하지만 조금씩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 동안 괴롭혔던 친구들에게 눈물로 사죄를 하기 시작하는 ‘최장신’. 줄어든 키와 함께 내려다 보던 시선에서 올려다 보게 되는 시선을 가지게 된 ‘최장신’  학교 폭력에 대한 ‘최장신’의 반란이 시작되는 웹툰 바로 <일진의 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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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의 크기>의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일진미화’이다. 그러나 가장 높은 곳에 있던 주인공이 달라진 시선을 가지게 되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방관하려 하다가 또 사건을 겪으며 문제를 해결해 가는 모습이 의미 있다고 여겨졌다. 학교폭력은 가해자가 분명 잘못한 것이지만, 이를 지켜보고 방관한 사람들에게도 잘못이 있음을 작가는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았다. 이런 문제를 학생 스스로의 의지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나와 결말 마저 의미 있다고 생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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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의 크기>는 시즌2까지 있다. 시즌 1은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최장신’의 이야기라면, 시즌 2는 학교 폭력의 방관자로 착실하게 학교생활을 이어가려는 주인공이 여러 사건들을 계기로 다시 학교 일진 속으로 들어가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다. 이런 과정에서 주인공 ‘최장신’이 깊은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도 뜻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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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의 크기>의 스토리를 빛나게 했던 것은 작가의 필력도 있지만, 그림체도 한 몫 했다는 생각을 한다. 거칠고 투박한 그림체가 학교 폭력문제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른 웹툰의 그림체에 비해 색체도 덜 화려하고, 스케치도 덜 부드러웠지만, 스토리를 돋보이기에는 안성맞춤인 그림체였다. 오히려 다른 그림체가 사용되었다면, 웹툰의 재미도 반감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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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사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학교문제에 대해 다시금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웹툰. 완결이 되었기 때문에 정주행하는 것을 추천하는 웹툰. 바로 <일진의 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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