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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를 확장하라...게임 회사들이 웹툰에 관심 갖는 까닭
이지성 기자
| 2020-06-15 09:46

김비서가 왜 그럴까 히트 이후 게임 소재 웹툰 관심 커져
단순한 웹툰 수익 보다는 게임 IP 전체 생태계 확대 일환
임인스 작가 복귀작 '슬레이브 B', 웹젠 게임 '뮤' 활용
게임 업체들 사이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웹툰을 만드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웹툰 자체로 수익을 올린다기 보단 IP 확장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생태계를 키우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4월 연재되기 시작한 임인스 작가의 복귀작, '슬레이브 B'는 웹젠 게임 '뮤' IP를 소재로 하고 있다. 6월부터는 중국 웹툰 플랫폼 텐센트 동만(腾讯动漫)’에 ‘대륙무쌍(大陆无双)’이라는 이름으로도 연재된다.
웹젠은 프랑스 웹툰 플랫폼과도 올해 안에 정식 연재 시작을 목표로 논의 중이다. '슬레이브B' 세계관을 소재로 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등의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PC 온라인 리듬댄스 게임 '오디션'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웹툰도 중국과 일본 합작으로 탄생했다. 오디션(현지 게임명 : 경무단) 중국 퍼블리셔인 나인유는 일본 콘텐츠 회사인 카도카와(KADOKAWA)와 협업해 웹툰 '경무지련'(사랑하는 스테이지)를 서비스한다.
경무지련은 오디션 현지 서비스 15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연애 성취의 마력'을 지닌 신비한 펜던트가 인간 세계에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댄스서클 남녀 세명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물이다. 오디션 게임 내에서 친목을 다지고 커뮤니티를 만드는 '커플 시스템'과 맥락이 닿아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 페이지 웹소설로 시작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웹툰으로도 제작된 후 드라마로까지 탄생하며, 콘텐츠 선순환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웹소설 200만, 웹툰은 600만명 독자를 끌어모았다. 드라마 역시 시청률 8.7%를 기록하며 150억원 이상의 수익으로 이어졌다. 드라마가 흥행하자 원작 웹소설・웹툰 독자 수도 다시 늘었고 해외로도 수출됐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웹툰화는 단순한 IP 확장 아니라 해당 IP 시장 전체를 키울 수 있는 잠재력 있음을 보여줬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웹툰은 1020세대, 소위 말하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오래된 게임의 경우 웹툰화를 통해 기존 유저들에겐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신규 사용자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며 "웹툰 시장이 커지면서 게임도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