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웹툰 칼럼] 네이버 웹툰 2013 대학만화 최강자전 고딩몬 홍보 논란. 팬덤 이용의 나쁜 사례

잠뿌리 | 2016-12-12 00:08

[웹툰 칼럼] 네이버 웹툰 2013 대학만화 최강자전 고딩몬 홍보 논란. 팬덤 이용의 나쁜 사례


2013년에 네이버 웹툰에서 개최했던 제 2회 대학만화 최강자전에서 사건 사고가 생겨 인터넷 언론에서 기사화까지 된 일이 하나 있다.


16강 진출작 중 한 작품인 허세녀 작가의 ‘고딩몬’이 불러일으킨 홍보 논란이었다.
당시 고딩몬은 대학만화 최강자전 예선전에서 ‘바로 잡는 순애보’에 이어서 득표율 2위를 기록하고 32강 때까지 그 순위를 유지하면서 16강에 진출했다. 


16강 C그룹에 속해서 ‘둥글레차!’와 득표수로 경합을 벌이다 선두를 달렸지만, 홍보 논란이 불거져 반대 여론이 거세게 들끓어 둥글레차!에 몰표를 안겨주어 막판에 역전을 당해 결국 8강 진출이 좌절됐었다.


본래 허세녀 작가는 네이버 베스트도전에서 ‘살신성인’을 연재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고, 해당 작품에 대한 팬카페까지 개설되어 카페 회원 수가 5000명을 넘어갔다. 그런데 대학만화최강자전에 고딩몬으로 참가하면서 개인 팬카페는 물론이고 네이버 베스트도전작인 살신성인 최신화에도 고딩몬 홍보해 기존의 팬들을 동원해 득표를 몰아서 받은 것이다.


대학만화 최강자전은 완전 신작을 뽑는 공모전으로 기존에 네이버 도전 만화/베스트도전을 포함해 기존에 연재된 적이 있는 작품은 참가가 불가능한 게 공식 룰인데.. 고딩몬 자체는 그 룰에 맞지만, 기존의 연재작인 살신성인의 팬덤을 이용해 꼼수를 사용하다가 적발된 것이다.
의도를 했던, 의도를 하지 않았던 간에 룰의 허점을 찌른 것으로 다른 참가작과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고. 반대 여론이 급증해 결국 네이버 웹툰 측에서 조취를 취하기 전에 16강 득표율에서 밀려 떨어진 거다.

물론 그 이전에 작품 자체의 퀼리티가 경쟁작보다 떨어졌고. 반대 여론이 급증하면서 작품 퀼리티 낮은 걸 지적하는 목소리가 늘어난 것도 탈락의 원인 중 하나다.

단,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고딩몬이란 작품 자체의 이야기가 아니라. 고딩몬 홍보 논란에서 볼 수 있는 팬덤 이용의 나쁜 사례다.
기존의 독자층을 형성한 것도 작가가 가진 실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몸을 담았던 장르 소설쪽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작가가 작품을 연재하다가 독자층을 어느 정도 쌓고 출판 혹은 유료 연재로 전환 후 완결을 한 다음에 신작으로 돌아왔을 때. 기존에 형성한 독자층을 바탕으로 집필 활동을 이어가는 게 기본 중에 기본이다.


허나, 공모전 같이 온전히 작품만으로 평가 받아야 할 자리에서 기존 독자층을 이용해 자기 작품의 평가를 뻥튀기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없다. 무조건적으로 충성하는 독자들 잘못 이전에, 팬덤의 꼼수로 득표 조작한 게 부정한 일이란 걸 자각하지 못한 작가의 잘못이 크다. 더 나아가 작품 선정의 최우선 순위를 조회수나 득표수로만 정하고, 작품 자체에 대한 심사와 평가에 포커스를 맞추지 못해 룰의 허점을 드러낸 심사/편집부의 실책도 어느 정도 있다.


물론 대중적인 반응이 좋은 작품을 뽑는 건 당연한 일이고, 조회수/득표수가 곧 대중성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 역시 이해는 가지만 팬덤의 꼼수는 언제나 경계해야 한다. 팬덤의 꼼수를 부려서 얻은 부정한 수혜는 일시적인 것이다. 작가가 자기 작품에 충실하지 못하면 바닥이 금방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른바 사상누각(沙上樓閣)이다.
작가라면 무분별하게 팬덤을 이용하지도, 팬덤에 취하지도 말아야 한다.


작가가 지켜야 할 덕목? 작가가 가져야 할 기본 소양? 이렇게 거창한 말을 쓸 필요도 없이 그냥, 작가로서의 기본 상식이다.





웹툰가이드 인기글

뉴스 전체

투믹스, 130억 투자 유치 "연 1억 수익 웹툰 작가 100명 배출할 것"
관리자 | 2016-12-19
본격 WiFi 슈퍼 히어로 <씬커>
홍난지 | 2016-12-19
[웹툰 칼럼] 코믹 GT의 VR 웹툰, 의미를 모르겠다
잠뿌리 | 2016-12-19
[여기자가 추천하는 이주의 '웹툰 속 어떤 순간’] 어쿠스틱 라이프 - 폭력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EditorAnne | 2016-12-19
레진코믹스 2016년 최고인기웹툰 20편, 연말 사은 이벤트 진행
관리자 | 2016-12-16
[웹툰 칼럼] 웹툰 스토리 작가의 갑질 녹취록 사건에서 볼 수 있는 창작계의 블러핑 수법
잠뿌리 | 2016-12-15
16. 와싯의 해외파스타 186 '해외파와 반전의 겨울'
니스 | 2016-12-15
15. 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Jornada 383 '탄해클라시코' (2)
니스 | 2016-12-14
다양한 웹툰 전문 플랫폼의 오픈과 발전, 웹툰 시장의 다변화
오벨리스크 | 2016-12-13
14. 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Jornada 383 '탄해클라시코' (1)
니스 | 2016-12-13
[여기자가 추천하는 이주의 '웹툰 속 어떤 순간’] 부암동복수자소셜클럽-'소녀'가 제대로 성장했더라면
EditorAnne | 2016-12-12
투믹스, 인터파크와 '웹툰+이커머스' 콜라보 진행
관리자 | 2016-12-12
[웹툰 칼럼] 네이버 웹툰 2013 대학만화 최강자전 고딩몬 홍보 논란. 팬덤 이용의 나쁜 사례
잠뿌리 | 2016-12-12
13. 와싯의 파스타툰 290 '11월 32일'
니스 | 2016-12-09
[웹툰 칼럼] 네이버 웹툰의 베스트도전작 지원 프로그램 포텐업. 새로운 희망, 그리고 고질적인 우려
잠뿌리 | 2016-12-09
성실한 천재 혹은 괴물, 조석 작가의 <문 유>
홍난지 | 2016-12-08
7년간의 연재, 리메이크 판으로 돌아온 웹툰 ‘은하’ 미니 팬미팅성료
관리자 | 2016-12-07
[웹툰 칼럼] 웹툰 플랫폼의 네이버 베스트도전 작가 섭외의 어려움, 그게 다 네이버 탓일까?
잠뿌리 | 2016-12-07
[BL 웹툰 추천] 무채색이던 일상을 물들이는 너, '찬란한 우리들'
박시앙 | 2016-12-07
다양한 웹툰 플랫폼들 결코 많은 것일까?
오벨리스크 | 2016-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