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라이트노벨 같은 성인웹툰 '이웃사촌'

박성원 | 2018-10-17 14:07

나이가 30줄에 접어드는데 혼자 살고 있는 주인공 '태섭'의 옆집에는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세 자매가 있습니다. 장녀인 가을은 어린 아들을 홀로 키우고 두 여동생의 밥까지 책임지는 38세의 가장으로 태섭의 옛 첫사랑이기도 합니다. 그 아래로 24세, 20세의 나을과 다을이 있는데 태섭은 둘과도 잘 아는 사입니다. 원래 이들 자매와 태섭의 관계는 태섭이 자매의 집으로 넘어가서 자주 밥을 먹기도 하는 등 상당히 가까웠지만, 남녀 간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작품이 시작하기 무섭게 급속도로 진전하게 됩니다.


내용이나 줄거리 자체는 별로 특이할 게 없습니다. 쑥맥에 여자친구도 없는 주인공 태섭은 이런 류의 19금 웹툰, 소설, 라이트노벨 같은 곳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처럼 적당히 속물적이고 여자를 밝히지만 착하고 자상하며 매력적인 여자들과 과거를 공유하고 있죠. 가을, 나을, 다을 자매는 각자 속사정이 다르고 계기고 다르지만 어떻게 하다보니 태섭과 그렇고 그런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아, 지금까지 연재된 분량에서 보면 장녀이자 첫사랑인 가을은 아직까지 그런 기미가 안 보이는데,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명색이 첫사랑이니까 대강 예상은 되지만요.




'라이트노벨' 같다는 건 전반적인 분위기와 설정,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시츄에이션 등이 그렇습니다. 일단 설정부터가 그래요.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어렸을 때부터 스스럼 없이 지내온 매력적인 여자가 셋이나 살고 있다니. 한국식 성인툰이라면 주인공이 이들 가족과 어떤 식으로든 혈연이나 뭐 그런 필연적인 무언가로 엮여있지 않았을까. 여기에 19금스러운 사건들도 완전히 우연에 다소 우스꽝스러운 순서로 벌어지는 것이 한국 웹툰보다는 라이트노벨에 가까운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림체는 좋습니다. 라이트노벨 컬러 삽화 같은 그림체인데 그래서 더 라이트노벨처럼 느껴지는지도. 선후관계가 반대일 수도 있겠지만요. 전반적인 퀄리티도 괜찮은 편이고 약간 올드한 느낌을 주는 작화가 주류인 투믹스에서는 특히 빛이 납니다.




여러 가지로 좋은 성인툰인데 작화가 기본을 깔고 가는 데다 여자 캐릭터들의 개성이 잘 살아 있거든요. 주인공 태섭은 그냥 그렇지만 세 자매의 개성과 주인공과의 관계, 그리고 자매들 사이의 관계 등이 여러 모로 이런저런 소란스러운 이야기 거리들을 잘 끄집어 내기 좋은 재밌는 설정들입니다. 시작의 계기 자체는 우연에 기대고 있지만 벌어지는 사건의 본바탕에는 이런 관계들이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기도 하고요. 



이웃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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