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비주류가 주류를 이기는 세상, '이태원클라쓰'

김미림 | 2019-02-27 11:29

이태원클라쓰


다음웹툰에서 2018년 7월 완결된 웹툰 '이태원클라쓰'는 주인공 '박새로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청춘과 욕망, 그리고 복수와 용서에 대한 이야기이다.

필자가 처음 이 웹툰을 접하게 된 건 누군가의 추천에 의해서였는데 처음 본 순간 빠져들어 순식간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한 번 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작품 이태원클라쓰는 빠른 이야기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가 조화를 이룬 작품이기에 아직 안 본 사람이 있다면 일단 이유를 불문하고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작품 중 하나이다.

최근 이 작품은 그러한 매력과 두터운 팬층을 바탕으로 드라마화가 결정되기도 했는데, 이 작품을 읽었던 독자라면 '역시나 그럴줄 알았어!'라며 무릎을 칠 정도로 작품 자체가 영화나 드라마에 어울리는 스토리와 갈등 구조를 갖고 있다.


이태원클라쓰

주인공 박새로이는 경찰이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어느날 우리나라 최고 외식사업체 '장가'의 후계자 '장근원'이 일으킨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로 아버지를 잃게 되며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아버지를 잃은 사건 이후 그는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생각지도 못하게 전과자가 되는데 그로 인해 경찰이 되고자 했던 꿈도 이룰 수 없게 된다.


이태원클라쓰

모든 것을 잃은 새로이는 그 후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장가에 대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복수를 결심하게 되고, 돈을 모아 이태원에 '꿀밤'이라는 작은 호프집을 연다.


이태원클라쓰

하지만 생각과 달리 장사는 잘 되지 않는데, 어느날 우연히 천재 소시오패스이자 80만명의 SNS팔로워를 가진 스타 인플루언서 '이서'를 만나게 되며 그의 인생은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된다.

이서가 꿀밤의 매니저를 맡게 되며 꿀밤은 성공가도를 달리게 되는데 이를 발판으로 삼아 가게를 확장시킬 수 있게 되고 더 나아가 새로이는 꿀밤의 프랜차이즈화를 이루고 결국 주식회사 I.C(이태원클라쓰)를 설립해 오랜 세월 가슴에 품어왔던 장가그룹에 대한 복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한편, 새로이를 전과자로 만든 장가 그룹의 회장 '장대희'는 짧은 시간에 성장하여 자신의 그룹을 위협하는 주식회사 I.C의 대표가 바로 자신이 모든 것을 빼앗았던 소년 박새로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다시 새로이를 바닥으로 끌어내릴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새로이는 엄청나게 성장했고,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장가그룹과 새로이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결국 박새로이는 결국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필자가 느낀 이태원클라쓰의 가장 큰 매력은 아마도 시원시원한 이야기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괜히 감정 소모를 하며 이야기를 질질 끌기 보다는 독자들이 원하는 타이밍에 속시원한 한방을 건네주는데, 이러한 시원한 이야기 전개는 가진것 하나 없지만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신을 믿고 행동하는 주인공 박새로이의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이태원클라쓰


또한 이 작품의 여자주인공 이서 역시 새로이 못지 않게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나이는 어리지만 누구보다 빠른 판단력과 실행력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감정에서도 솔직함을 보여준다.

이서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새로이에게 호감을 가지고 결국 먼저 고백을 하는데, 나이차이를 핑계로 감정을 회피하려는 새로이와 다르게 자신의 감정을 직시하고 솔직하게 다가가는 모습이 오히려 질질 끌며 마음을 저울질하는 여타 대부분의 여자주인공들과 달라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녀는 이러한 연애 감정과 상관 없이 천재적인 두뇌로 새로이의 가장 믿음직한 사업파트너로서 역할도 하기 때문에 능동적이고 주도적이며 독립적이라 그 자체로 주인공의 아우라를 뿜어내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태원클라쓰


사실 새로이는 고등학교도 졸업못한 전과자로 세상의 주류라 불리기 힘든 인물이다.

또한 작가는 새로이의 곁에서 조력자로서 함께 하는 인물들 또한 일반적으로 비주류라 생각되는 캐릭터들을 내세우는데, 꿀밤의 요리사인 '마현이'는 트렌스젠더로 그려지며, 꿀밤의 홀담당을 맡았던 '최승권'은 조직폭력배로 교도소에 들어왔다 새로이를 만나며 함께하게 되는 인물이다.

그리고 이후에 새로이의 곁에서 복수를 돕는 인물로 '이호진'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인물은 학창시절 장근원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했던 인물로 그 역시 복수를 위해 새로이를 돕는다.


이태원클라쓰


이 작품의 주인공 새로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신념과 용기를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모든 것을 잃었지만 거기에 좌절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힘을 내는 그의 모습은 건강한 에너지를 느끼게 하고 작품 속 주변인물들 뿐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감명을 준다.

또한 새로이 같이 이상적으로 살고 싶지만 현실에 순응해 살 수 밖에 없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도 한다.

정의가 승리하고, 편법이 통하지 않는 세상.

새로이가 보여준 세상은 그런 세상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태원클라쓰에서 갈등을 만들고 주인공인 새로이와 대립각을 세우는 악역은 장가그룹 회장 장대희와 그의 후계자 장근원이 맡고 있는데, 그 둘은 욕망 덩어리 그 자체로, 자신의 욕심을 위해선 어떠한 짓도 할 수 있는 인물들로 그려진다.

특히 후반에 가서는 새로이가 장근원보다는 최종보스인 장대희와 극명하게 대립하는데, 초반 자기 아들뻘 되는 새로이를 자신의 경쟁상대로 인정하고 의연하게 복수를 받아들이는 장대희의 모습과 결말에 다다를 수록 처음의 그 당당함은 사라지고 치졸하고 나약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대비되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태원클라쓰

청춘이기에 누릴 수 있는 것들, 그리고 그들 비주류로 불리는 이들의 반란, 이태원클라쓰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이 작품을 정주행 하길 추천한다.



관련 글: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61 - '이태원 클라쓰, 링크보이' 광진 작가 인터뷰






이태원 클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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