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47 - '스위트홈, 폐쇄인간' 김칸비 작가 인터뷰
박성원 기자   ( 2018-11-29 18:05:54 )
2018-11-29 18: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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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47 

[스위트홈·폐쇄인간] 


김칸비 작가 │네이버·투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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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풀기 및 근황 토크


Q. 필명이 특이하신 것 같은데요. 특별한 유래가 있을까요?

중학생 때 좋아했던 호러게임 '어둠 속에 나 홀로' 시리즈의 주인공 '에드워드 칸비'에서 따왔습니다.


Q. 2010년 '멜로홀릭' 이후로 팀겟네임 팀 단위의 작품 활동이 없습니다. 팀겟네임의 재결합을 기다리는 독자님들도 적지 않을 듯한데요. 혹시 가까운 시일 안에 계획이 있을까요?

현재 둘 다 스토리 작가 포지션이 되어 버려서 그림 작가가 없습니다. 겟네임 소속 그림작가를 구하면 꽤 큰 스케일의 작품을 해볼까 합니다. 장르는 에일리언, 이벤트 호라이즌 같은 스페이스 호러로요.


Q. 아루아니 작가님과 김칸비 작가님 두 분 모두 개인 작품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는데, 작품에 관해서 두 분이 교류를 이어가고 있나요?

아루아니는 좀 폐쇄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타입이라 저에게 피드백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무조건 아루아니에게 보여주고 일종의 베타 테스팅(?)을 부탁합니다. 돌아오는 게 욕뿐이라도 말이죠.


Q. 단독으로 '죽은 마법사의 도시' 연재를 진행할 당시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혼자 연재를 하면 마감이나 작품의 퀄리티 같은 부분이 어떻게 될지 확인해 보고 싶다'고 언급하셨는데, 그 이후로 시간이 많이 지났고 단독 작품도 여럿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확인 결과에 만족하시나요?

죽은 마법사의 도시가 개인적으로는 불만족스러운 결말을 내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당분간 솔로작은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Q. 블로그에 올리신 글을 보면 작화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셔서 본격적인 스토리 작가로 전향했다고 언급하셨습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신가요?

네 그렇습니다. 점점 손이 굳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머리도 굳어지고 있다는 거지만요...


Q. '죽은 마법사의 도시'부터 시작해서 SF/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셨습니다. 18년이 다 끝나가는 현재 시점에서 단독 작품들을 돌아봤을 때, 특히 아쉽거나 만족했던 장르/작품이 있으신가요?

역시나 스릴러를 위주로 하고 있는데 황 작가와 하는 작품은 잘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작품은 역시 레진에서 한 '언노운 코드'입니다. 모바일 게임홍보 웹툰이란 한계성도 있었지만, 게임이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허무하게 의욕이 꺾여 버렸죠.


Q. SF나 판타지 같은 장르를 그리실 때도 어느 정도는 스릴러와 추리 요소가 섞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의식적으로 반영된 부분인가요, 아니면 스릴러와 추리를 의도하신 부분인가요?

물론 의도한 것입니다. 그 의도가 항상 먹히는 건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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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심층 인터뷰


Q. '폐쇄인간' '스위트홈' 두 작품의 기획이나 발상의 시작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먼저 폐쇄인간은 주인공이 가진 초능력이 매우 강력한데 작품의 스케일이 구멍가게 수준이면 어떨까? 라는 발상에서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은 세계를 구하지도, 엄청난 초능력 빌런을 처단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유일한 친구를 지키려는 목적뿐이죠. 월간 웹툰 중 가장 작은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스위트홈의 경우 그냥 뻔하디뻔한 소재의 아포칼립스물을 재미있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스위트홈은 일반적인 아포칼립스 소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다만 성장요소를 많이 넣었죠. 황영찬 작가가 소년성장덕후라서 말이죠.




Q. 두 개 작품을 각각 네이버와 투믹스라는 다른 플랫폼에서 연재하고 있으신데요. 한 작품은 주간, 다른 한 작품은 월간으로 연재주기가 다르고, 플랫폼도 무료와 유료로 연재 환경이 전혀 다릅니다. 이런 차이에 따른 어려움이 있으신가요?

월간은 호흡이 길어서 원하는 타이밍에 임팩트를 주기가 어렵습니다. 다소 생경한 방식이라 적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장점은 월간이라 좀 더 여유 있게 스위트홈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죠.


Q. 스위트홈 얘기부터 먼저 해보겠습니다. '후레자식' 완결 이후 황영찬 작가님과 다시 한번 작업을 하게 되셨는데요. 후레자식 연재 과정에서 황 작가님과 호흡이 잘 맞는다고 느끼셨나요?

처음엔 연출적인 디테일 등 이런저런 조율이 많았습니다만, 지금은 황영찬 작가를 완전히 신뢰하고 있습니다. 황 작가는 그냥 지금처럼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정말로 뛰어난 작가입니다.


Q. 스위트홈을 보면 굉장히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이 변한 괴물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판타지/크리쳐물, 절대다수의 인간들이 괴물을 상대로 맞서 싸우며 생존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포스트 아포칼립스/생존자물, 극초반 주인공 현수가 처음 괴물들과 마주하는 과정은 본격적인 호러 웹툰 못지않게 무서운 정도고요.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스위트홈의 메인 장르는 무엇인가요?

음악(MUSIC)?


Q. 현수라는 캐릭터에 대한 독자들의 평가가 상당히 좋은 편이죠. 굉장히 입체적이고, 성장하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현수라는 캐릭터가 탄생하게 된 계기와, 특히 캐릭터 메이킹을 하실 때 신경 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상술한 것과 같이 황영찬 작가는 소년의 성장을 좋아합니다. 그림작가의 의견을 잘 반영하는 착한 저는 후레자식의 선우진과 전혀 다른 성장 캐릭터를 만들어야 했고. 그래서 탄생한 것이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찐따가 되어버린 히키코모리 차현수 입니다.


Q. 괴물들과의 전투를 보고 있노라면 그 압도적인 힘의 차이에 인간 입장에서 암담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앞으로의 싸움도 이렇듯 현저한 힘의 격차가 벌어진 상태에서 이루어질까요?

차현수만이 괴물과 1:1로 대적 가능합니다만 (그렇다고 차현수가 괴물보다 강한 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차현수는 골든타임 중이니까요) 그렇다고 아주 희망이 없는 건 아닙니다. 괴물은 불에 약하다는 특성이 있고 인간들은 그걸 활용한 전략으로 싸워나갈 겁니다.




Q. 괴물화는 누구도 피하지 못할 것처럼 보입니다. 스포일러겠지만 혹시 핵심 인물 중에 괴물화의 마수에서 벗어나는 케이스도 존재하나요?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를 하긴 어렵지만 괴물화 비율은 전체 인구의 50%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인물들이 괴물화에 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설정상 바이러스가 아니기 때문에 내성이란 표현 자체가 말이 안 되지만요.


Q. 과거 인터뷰에서 스위트홈이라는 작품이 설정보다는 서사가 중요하다고 언급하셨는데요. 당연한 얘기지만 동시에 많은 독자들이 설정의 비밀에 대해서도 궁금해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밝혀질 비밀들은 모두 디테일하게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인가요?

준비는 되어 있으나 어디까지 공개할지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는 추론이 가능한 수준의 묘사는 들어갈 것입니다. 일반 좀비물들처럼 결말 없이 끝나지는 않을 겁니다.


Q. 작품이 진행되면서 현수가 성장해나갈 방향을 간략하게라도 언급해 주실 수 있나요? 

가족애를 되찾고 마음의 평안을 얻어 열반의 경지에 오르는 성장일 겁니다... 아마도.




Q. 폐쇄인간 이야기도 조금 해보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을 본 상태에서 감정적인 충동을 느끼면 그 사람이 죽는다는 설정부터가 매우 강렬합니다. 이러한 설정을 떠올리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운전을 하다 문득 '만약 뇌파로 조종할 수 있는 자동차가 나온다면 나는 그 자동차를 잘 조종 할 수 있을까?' 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제 결론은 인간은 자신의 생각조차 컨트롤하기 어렵다는 것이었고, 폐쇄인간의 설정은 그 결론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Q. 굉장히 흥미진진한 작품이지만 갈등 구조라든지 캐릭터 설정이라든지 다소 클리셰적인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약간의 반전이 있긴 하지만 크게 클리셰에서 벗어난 작품이 되진 않을 겁니다. 매우 편하게,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사실 이 작품의 장르는 스릴러가 아닙니다. 드라마죠. 전형적인 영웅 서사입니다.


Q. 폐쇄인간이라는 제목이나 주인공이 타고난 능력 등을 고려하면 그가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앞으로 주인공이 변화하게 될 방향을 간략하게라도 언급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무조건 해피엔딩을 추구합니다. 주인공은 아마도 행복할 겁니다.


Q. 작품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면 정말로 좋을 것 같았습니다. 혹시 진행 중인 사안이 있나요?

아직은 없습니다.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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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에 대한 인터뷰


Q. 글과 그림을 같이 하는 웹툰 작가들의 작업 방식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스토리 담당 작가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먼저 사용하는 장비와 소프트웨어 툴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텍스트 콘티를 짤 때 쓸 워드 프로세서와 그림콘티를 짤 때 쓸 신티크, 그리고 포토샵만 있으면 됩니다. 


Q. 구체적인 작업 방식의 순서와, 글그림을 모두 맡으셨을 때와 큰 차이가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그냥 구상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실제로 앉아서 작업하는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남들이 봤을 땐 노는 걸로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제가 직접 그림을 그리지 않고 여러 가지 작품을 동시에 만들 수 있다는 것 정도?


Q. 글과 그림을 두 분이 진행하는 만큼 소통이 굉장히 중요할 듯한데요. 황영찬 작가님과의 소통 및 협의는 주로 어떤 장소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메신저로 합니다. 황영찬 작가가 너무 멀리 살아서 직접 대면하는 건 거의 연중행사입니다.


Q. 웹툰 스토리 작가로서 필요한 능력은 무엇이고, 특히 그림 실력은 얼마나 갖춰야 할까요?

작은 것에서 이야기를 부풀리는 허풍선이 능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의 모든 작품은 항상 사소한 발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림 실력은 당연히 높을수록 좋습니다.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스토리작가는 그렇지 못한 작가들보다 경쟁력이 훨씬 높죠.

그런데 너무 섬세하게 콘티를 짜면 그림작가를 경직되게 만들 수도 있으니 적절히 조절을 해야 합니다. 스토리 작가는 반드시 협업을 하게 됩니다. 동료와 자신의 작품 기여도를 최대한 중간에 맞추려는 노력을 할 때 협업의 위력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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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or No 인터뷰


Q. 요즘 작업하면서 체력이 꺾인 것을 느낀다.

Yes. 어느새 30대도 끝나갑니다...


Q. 10년 뒤에도 만화를 그리고 있을 것이다. 

Yes. 그때까지 살아있다면요


Q. 주변에서 성격이 특이하다거나 취향이 특이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No. 평범한 취향입니다


Q. 대중적으로 인기가 좋은 작품들을 읽으면 이게 왜 인기가 좋은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Yes. 이건 정말 죽을 때까지 모를 것 같네요.

 

Q. 솔직히 내 만화가 제일 재미있다. 

No. 정말 그렇다면 웹툰은 미래가 어둡습니다.


Q. 작화까지 맡아서 홀로 연재를 진행하고 싶을 때가 있다. 

No. 몸 상태가... 콜록!!


Q.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N. 딱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소스는 많습니다. 그림작가님들 기탄없이 연락주세요. 콜미콜미


Q. 다 그만두고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N. 이 좋은 걸 두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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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맺는 이야기


Q. 마지막으로 웹툰 스토리를 적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음편을 보게 만드는 재미'입니다. 물론 대부분 실패하지만요.


[박성원 기자]
박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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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ㅇㅇ (ip:218.38.*)
    (2018-12-01 16:21:34 )
    후레애비 ㅇㅊ 쓰레기였는데 살인 밥처먹듯하고 아들도 도구로 쓰던새끼가 갑자기 여주 안죽이고 아들내미 사랑한다는 전개를 납득하면 그게 수준 ㅇ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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