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마켓 속, 일상을 다룬 이야기들.
만화가 개인의 삶을 그려내는, 다양하게 우리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일상툰'. 그것은 스토리 만화보다는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이기만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의 기억을 더듬게 하는 계기가 되어준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접근하기 어려운, 그러나 오래 유지하기 어려운 일상툰이라는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낸, 웹툰의 4대 플랫폼 중 하나라고 불리는 올레 마켓 웹툰에서 인기를 끈 두 작품을 소개한다.
1. 즐거우리 우리네 인생 / 현이씨
이 웹툰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늘 똑같다. 이 작가, 이렇게까지 해도 괜찮나……, 하는 우려와 걱정. 하지만 이것은 부정적인 이유 탓은 아니다. 다만 이 웹툰 속의 작가, 현이씨는 그야말로 버라이어티함과 예상할 수 없는 인간의 절정이다. 가끔은 인생을 N회차 산 것처럼 툭툭 던져내는 한 마디 한 마디는 우리의 심금을 콱콱 울리는 공감마저 지니고 있다.
그녀는 솔직하다.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응당 숨기고 내숭 부려 마땅할 것들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당당하다. 그래서 그녀는 평범하지 않고 이상하지만 그 독특함이 되레 매력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보고 있노라면 묘하게 빠져드는 매력을 가진 것, 그것이 바로 그녀의 가장 큰 강점이다.
2. 달고나 일기 / 달고나
반대로 달고나 일기 속의 일상은 사랑스럽고 앙증맞기 그지 없다. 오밀조밀, 패브릭 인형처럼 알록달록한 그녀의 일상은 분명히 아주 사소하고 작은 것임에도 우리에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마치 앙증 맞은 스티커를 보는 것 같은 일상의 풍경은 우리에게 이 작가, 귀여워서 어쩜 좋지 라는 생각과 함께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들기에는 충분하며 곧 그 알록달록한 분위기에 빠지게 만들기도 충분하다. 아주 사소한, 정말로 별거 없이 그저 스치고 지나가고 말 순간들을 우리에게 익숙한 느낌으로 풀어내고 다시 한 번 순간을 되짚게 만드는 그녀의 이야기는 마치 동화책을 읽는 것처럼 우리에게 미소를 짓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