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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핸드메이드! - 내 손으로 만드는 소소한 일상들

자동고양이 | 2016-07-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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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코엑스에서 핸드메이드 페어라는 것을 한 적이 있다. 실제로 가본 행사의 규모는 생각보다 컸고, 퀄리티가 높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자수나 바느질부터 시작해 요리, 조각, 금속공예, 디자인, 염색 등 다양한 범위의 행사는 만들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듯도 싶었다. 그리고 여기, 핸드메이드에 대해 다룬 이야기가 있다. 얼핏 보면 익숙하지 않은, 한 번쯤은 보았지만 스스로 만들기는 어려웠던 핸드메이드에 대해 어렵지 않게 소개한 웹툰은 화려하지 않음에도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야말로 일상에 녹아 있는 것 같은, 그런 핸드메이드의 매력을 고스란히 녹여 만들어낸 듯한 이 웹툰은 소소한 멋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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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는 그리 길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스토리가 가미 되어 있거나, 캐릭터의 성격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주인공의 이름도 나오지 않는 이 웹툰은 한 편의 작업 일기 같은 느낌을 풍긴다. 눈에 띄게 번쩍번쩍하거나 요란한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이런 고요함 역시 웹툰의 한 장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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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야말로 핸드메이드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야기는 우리의 일상 이야기 같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품은 싸지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다. 하지만 핸드메이드는 다르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드는 물건이기 때문에 그 안에는 자신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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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물건을 만들었을 때의 기분, 주변의 환경, 실에 얽힌 추억들. 그 모든 것들이 알음알음 뭉쳐 만들어진 것은 하나의 물건이라기보다는 작품이고, 동시에 추억의 응결과 다를 바가 없다. 더군다나 그 물건들은 죄다 자신의 일상 속에 함께하게 된다. 그것을 마주본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추억을 곁에 두른 채, 마치 어린 시절 자신만의 왕국을 만들어 그곳에 자신의 그림을 붙이고, 스스로 꾸미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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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른 디지털 세계 속에서 그러지 않은 것, 그것은 느리지만 분명히 특별하다. 그리고 소중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 예쁜, 자신만의 창작물은 매력적이다. 녹신녹신, 포근한 이야기의 웹툰은 스펙터클하지는 않아도 보는 이에게 힐링이 무엇인지,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이야기가 듬뿍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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