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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에는 잘나가는 피부과 의사를 꿈꾼다! <메디컬 환생>

김예인 | 2021-08-01 11:00
저는 개인적으로 세상 제일가는 속물인 척하지만 사실은 정의로운 인물을 좋아합니다. 바로 이 웹툰의 주인공처럼요.

<메디컬 환생>의 주인공 김진현은 외과의사였습니다. 하지만 그리 행복했던 인생은 아니었어요. 고등학교 때는 왕따를 당했고, 사수 끝에 지방의대에 합격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기피과인 외과를 반강제로 전공하게 되었죠. 최선을 다했지만 병원 내의 경쟁에서 밀려나게 되었고, 개인병원을 차렸지만 망했습니다. 이혼을 당한 건 물론이고요. 설상가상으로 말기암 선고까지 받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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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술을 퍼마시며 죽음만을 기다리던 김진현은, 자신이 2년 전 생명을 구한 여자를 마주칩니다. 상부니 하부니, 이상한 말만을 해대는 그녀는 김진현에게 상부의 축복이 담긴 '씨앗주'라며 신비로워보이는 술을 건네고, 놀랍게도 김진현은 과거 고등학생으로 돌아온 자신을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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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사십여 년을 살아온 사람답게, 진현은 굉장히 현실적인 사고방식으로 다시 주어진 삶을 계획합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은 의사로서의 능력이니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되, 이번에는 잘나가는 뷰티클리닉의 원장이 되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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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절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은 물론이며 자신을 전생부터 괴롭히던 양아치 '이상민'에게도 당당히 맞섭니다. 그렇게 진현은 대한민국 최고의 의대에 합격하고, 아버지의 죽음도 막고 이상민과는 친구가 되고! 아주 순조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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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에서도 이십년 가량의 의사 짬밥과 노력으로 수석을 유지하고, 병원에 입사해서도 타고난 능력 덕분에 모두에게 주목을 받죠. (진현은 유명해지고 싶어하지 않는데, 자꾸 본의 아니게 능력을 발휘해서 주목받아 난감해하는 연출도 재미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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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앞길이 창창한 진현에게도 큰 장애물은 있으니, 바로 이상민과 그의 아버지인 병원 이사장입니다. 상민은 친구인 척하며 진현의 옆에 붙어있지만, 사실 그는 열등감으로 똘똘 뭉쳐있죠. 이사장 또한 진현이 관심을 독차지하는 것을 경계하며 그를 무너뜨릴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승승장구해온 진현이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주목할 포인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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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웹툰의 주인공 '김진현'이 호감이 가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현실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피부과와 건물주를 외치며 꿀 빠는 삶을 갈망하는 모습을 보면 그 마음이 공감가면서 왠지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진현이 결국 어떤 과를 갔는지는 직접 보며 확인해보세요ㅎㅎ)

하지만 원래 돈 밝히며 속물인 척하는 등장인물들이 누구보다 더 건실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죠? 환자의 신분과 재력을 신경쓰지 않고 살리겠다는 순수한 마음 하나로 수술해주는 의사는 진현뿐입니다. 이러한 진현의 성격 덕분에, 독자들은 의사에 대한 지나친 미화의 거북함 없이도 주인공의 담백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현이 성공가도 또한 그의 현실적인 노력을 통해 쟁취한 것입니다. 상태창 시스템이나 초능력을 통해 편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전생의 김진현이 외과의사로서 노력하며 터득한 지식과 경험들인 것이죠. 그는 이번 생에서도 결코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그리고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합니다. 상부의 비는 환생만 시켜주었을 뿐이지, 모든 것은 진현 본인이 스스로의 힘으로 이룩한 셈입니다. 결국 짬밥과 노력이 합쳐져서 탄생한 완벽한 먼치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앞으로 진현은 어떻게 이상민과 이사장의 모략에 대처할까요? 의사로서의 유능함과 정의로운 마음으로 멋지게 타파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