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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들리는 마음의 소리-문 유 리뷰

sin5139 | 2016-09-19 11:42

문유 리뷰

 [웹툰 리뷰]문유 - 조석

한참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던 2012년, 그리고 그 소재를 가지고 만든 영화인 <2012>. 지구 멸망 혹은 인류 멸종과 관련된 소재의 컨텐츠는 수없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에 인간 군상의 추악함의 끝을 보여주고, 그 와중에 인간애와 같은 긍정적 가치를 믿으며 행동으로 보여주는 주인공들. 그런 천편일률적인 스토리로 진행되는 재앙 이후 홀로, 혹은 적은 수의 동료들과 함께 살아남아 삶을 영위해 나가는 이야기는 이제 클리셰가 되었다. 말하자면 이제 독자들에게 아포칼립스 물이 새롭거나 흥미롭지 않은 때가 왔다. 물론 이후에 나온 작품에도 그런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종말’이라는 소재만 사용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보해낸 작품도 있다. 조석 작가의 <문 유>가 바로 그렇다.


<문 유>는 2016년 6월에 연재를 시작한 조석의 신작이다. 전작 <조의 영역>으로 재앙과 관련된 스토리로 연재를 한 적이 있는데 참신한 소재, 14회라는 짧은 연재 회수로 스토리를 밀도 있게 전개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마음의 소리>라는 생활 개그툰을 주업으로 삼던 작가의 이면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때문에 이번에 조석 작가가 다시 다른 작품을 연재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이번에도 지난 작품처럼 무거운 작품이겠거니 했다. 심지어 프롤로그에서 보여준, 지구가 멸망하고 달에 홀로 남겨진 연구원이라는 설정에서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웬걸? 전혀 어둡지 않았다. 오히려 유쾌한 분위기였다. 달에서의 에피소드를 그리는 <마음의 소리> 같은 느낌이랄까. 처음 그런 작품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솔직히 기쁘지 만은 않았다. 조석의 밝은 유머만큼이나 그의 어두운 스토리텔링도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스토리가 전개된 지금, 오히려 이전 그의 작품들보다 이 작품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조석 특유의 스토리 진행 능력과 유머감각이 묵직한 소재와 교묘하게 합쳐져 마치 새로운 장르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다.


현재 이야기 자체는 연재 초반인 만큼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 주인공이 달에 혼자 남겨지게 된 계기와 이후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며 삶을 이어나가나는 것.


[웹툰 리뷰]문유 - 조석

극단적인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는 주인공

그리고 사실은 멸망하지 않은 사람들이 그의 생활을 불완전한 화면과 음향으로 보고 있는 것. 나사에서 그의 귀환계획을 짜고 송출되는 방송을 조금이라도 편집해서 내보내고 있다는 것 정도다.

[웹툰 리뷰]문유 - 조석

 

주인공을 놀리는 듯 사실은멸망하지 않은 지구


조석 작가가 <마음의 소리>만 연재하지 않고 이런 새로운 장르의 웹툰을 연재하는 건 정말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그가 보여주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는 정말 매력적이니까. 아직도 ‘조석=마음의 소리’로 기억한다면 이번 기회에 정보를 업데이트 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못 보고 흘려보내기에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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