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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무인도, 조난, 생존 그리고 불신 <1학년 9반>

박성원 | 2022-05-08 14:00
[1학년 9반 친구들은 부푼 설레임을 안고 수학여행을 떠나지만. 일진들의 장난으로 반 전체가 무인도에 표류하게된다.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더 이상 친구가 아닌 적이 되어 버린 1학년 9반 친구들... 과연 그들은 무사히 탈출 할 수 있을까?]





이게 네이버 플랫폼의 공식적인 소개입니다.
대부분의 공식 소개가 그렇듯 웹툰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는데요.

2화에서부터 주인공이 포함된 1학년 9반 친구들은 무인도에 갇혀버립니다.

리뷰를 적는 시점에서는 누적 분량이 아직 10화가 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작인데 최근 필자가 감상했던 신작들 중에는 단연 눈에 띄는 작품입니다.

간단하게 살펴보지요.





우선 제일 먼저 두드러지는 점은 작화입니다.

단순히 작화 퀄리티가 우수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개성적이고 분위기가 잘 살아 있습니다. 웹툰 전반의 스토리와 딱 어울리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작화에 대한 부분은 리뷰에서 글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데 딱 가서 1화만 읽어보면 대다수의 독자들은 바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살짝 그로테스크한 인상도 주고, 캐릭터 하나 하나의 특성도 작화가 그대로 웅변하는 느낌.

워낙 뻔한 스토리에 작화가 판치는 요즘 웹툰판에서는 1화 10컷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느낄 만합니다.





다음으로는 역시 스토리인데 사실 워낙 최근의 신작이라 아직 스토리는 품평하기가 다소 곤란한 측면이 있습니다.

진행된 스토리라고는 해도 1학년 9반 애들이 수학여행을 갔다가 담임선생의 직무유기와 일부 불행한 우연, 그리고 일부 무개념 학생들의 트롤링이 겹쳐서 단체로 무인도에 조난당했다는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언급한 작화를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고 싶고요. 그리고 5화 안쪽에서 꽉 채운 이야기의 도입부로서는 매우 단단하고 몰입도 있는 전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실 도입부의 소재가 그리 특이할 게 없다는 건 다르게 말하면 매우 진부하고 평범한 인상을 주기 쉽다는 소리인데 '1학년 9반' 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 무인도에 조난 당하기 전 버스에서의 평범한 장면부터가 범상치 않아요. 얼핏 보면 평범한 미성년 학생들이지만 그 안에 잠재되어 있는 균열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그냥 학교와 일상에서라면 괜찮을지 모르지만 물리적 육체적 제약과 위기가 닥쳐오고 어른과 사회의 규범에서부터 자유로운 공간에서라면 얘기는 달라지겠죠.

캐릭터의 개성도 잘 살아있는 편이고요.

전체적으로 추후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드는 신작입니다.
신선한 웹툰을 찾고 있는 독자들에게 과감히 일독을 권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