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짭쪼롬 - 그와 그녀, 그들의 이야기
사람들의 공감을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만화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일상의 세밀함을 다룬 만화다. 판타지 만화 등은 화려하지만 쉬이 공감을 얻기가 어렵고, 무협은 빠지기에는 쉽지만 때로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일상을 다룬 만화, 그것도 자신의 삶과 아주 비슷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쉬이 공감을 얻기에는 아주 충분하며 영상으로 만들어 내기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무기력하고 느슨하게 늘어진, 아무것고 하고 있지 않은 남자 <정토근>은 우리와 닮았다. 어쩌면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공감하고,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에게도 한 사람이 등장했다. 자신의 동경, 그리고 워너비의 대상. 그리고 어딘지 조금 톡톡 튀고 독특한 그녀 <이소낙>.
그는 그녀에게 동경의 마음도 들지만 한 편으로는 자격지심의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한 공간, 한 방 안에서 지내면서 둘은 조금씩 변해간다. 그 속에는 달콤한 로맨스도, 어둑하기도 한 비밀도 함께 녹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어느 하나 거슬리는 법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설정들이 어느 하나 현실적이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면으로는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는 보는 이에게 공감을 일으킨다.

게다가 그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하나 같이 개성 넘치고, 사랑스럽다. 언젠가 스튜디오 짭쪼롬, 이 아주 일상적이고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영상으로 만들어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