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두 소녀의 이야기, '칼가는 소녀'

박은구 | 2019-10-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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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12 125, 지금껏 본 적 없던 희귀병은 처음 걸린 소녀의 이름인 '사랑'을 본따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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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이야기는 방송을 타게 되었고, 전국민의 관심을 받으며 소녀는 무럭무럭 자라났다.>

최강자전 우승에 빛나는 대단한 작품이 등장했다. 썸네일을 봤을 때부터 어떤 작품인지 상당히 궁금했다. 필자는 최강자전을 보지 않았기에 이 작품을 접해보지는 못한 상태였다. '칼가는 소녀', 처음 제목을 봤을 때 과연 어떠한 내용인가 고민해보았다. 혹시 복수에 관한 내용인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역시나 작품 설명란을 보니 두 소녀가 칼을 품고 복수를 한다고 써 있었다. 그렇기에 더욱 기대되었다.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 것인지.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여주인공인 사랑이는 어린시절부터 희귀병에 걸린 소녀이다. 전세계적으로도 첫 사례인 만큼 도저히 본 적이 없던 병이었고, 그렇기에 병의 이름조차도 그녀의 이름을 본따서 붙여졌다. 그런 소녀의 사연이 우연히 방송을 통해 퍼지게 되고, 컬트적인 인기를 얻어 전국민들이 그녀의 소식을 알게 된다. 모두가 소녀를 응원하고, 모금을 하고, 기업이 후원을 하며 신이 도운 것인지, 그럴 운명인 것인지 의사가 예견했던 그녀의 수명보다 더욱 길게 소녀는 살아가게 된다.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을 안고서 소녀는 무럭무럭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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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 관심 속에 무사히 성장하게 된 사랑이는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며 연예인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물론 희귀병은 그대로 앓고 있는 상태이다.> 

어느새 아름다운 여인에 가까워진 소녀의 인기는 이미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연예인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게 된 소녀에게 사람들은 무한한 끊이지 않는 관심을 보내왔고, 오히려 그 관심이 알게 모르게 소녀를 좀 먹어가고 있었다. 어차피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신의 인생, 평범하게 살아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다. 대중들의 입장에서 '사랑'이라는 소녀는 그저 광대일 뿐이다. 그녀가 살던지, 죽던지는 아마 그들에게는 중요치 않다. 오히려 그녀라는 사람을 통해서, 그녀의 인생을 통해서 하나의 대화 주제거리가 생기고, 술안주가 생기는 정도일 뿐. 소녀에게는 목숨이지만 그들에게는 내기 거리에 불과하다. 그녀의 안티사이트인 '치사량 98'은 그녀가 언제 죽을지 자기들끼리 내기를 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소녀의 목숨은 유희에 불과한 것이다. 더욱 슬픈 것은 소녀 또한 그 사실을 아주 명확하게 알고 있다. 그들에게 자신의 목숨은 이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그렇기에 그녀는 더욱 삐뚤어져만 가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목숨인데, 남들은 자신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질이나 하고 희희덕 거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소녀에게 특별한 소녀가 등장한다. 그 누구보다도 차분하고, 침착한 이 소녀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사랑'은 자신을 도와주던 당번마저 바꾸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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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성장했지만 콧대 또한 높아진 탓인지 괴팍해진 성격을 가진 사랑이에게 찍힌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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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체가 진짜 너무 아름답다. 이 장면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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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성격을 가진 두 소녀가 서로를 이해해주는 유일한 동반자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장면이다.>

처음에는 소녀를 골탕먹이기 위해 당번을 바꾼 것이었지만, 오히려 담백하게 자신의 할 말을 하고 의견을 표출하는 소녀에게 조금씩 끌리고 있음을 느끼는 사랑이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있을 때, 그녀들은 자신들 안의 있던 진솔한 얘기를 꺼내게 되고, 세상을 향해 복수를 하기로 결심한다. 사랑이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세상에게 복수를 하고 싶어하고, 은조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복수를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은조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복수하기로 한 이유는 명확하다. 자신과 어머니를 버린 당신에게 복수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녀들 또한 화목한 가정이었다. 남들 못지않게 화목한 가정이었지만 갑작스런 아버지의 잠적과 함께 어머니와 은조 둘이서 남게 된다. 그때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했던 말은 하나였다. 

"지쳤다."

"나에게 시간을 줘."

그렇게 잠적을 한 그는 2년 뒤에 돌아왔고, 그때 돌아온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이혼해줘. 그리고 다른 여자와 낳은 딸을 자신의 호적에 올리고 싶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은조의 어머니는 완전히 망가졌고, 결국에는 폐인이 되었다.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어버린 탓인지 일상생활조차도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고, 딸 조차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렇기에 소녀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복수를 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사랑과 은조, 다르면서도 비슷한 두 소녀는 복수를 하려고 한다. 한 명은 이 세상, 한 명은 자신의 아버지.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 될 징조가 보이지만 과연 그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들만의 복수를 이루어낼지가 이제부터 중요하게 볼 포인트인 부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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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관심이 오히려 그녀를 좀 먹어가는 독이 되어 가고 있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그녀는 평범한 삶을 사는 것 조차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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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든 건 아무래도 그녀의 어머니가 아닐까.>


여주인공 두 명의 케미도 대단하고, 캐릭터들 자체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또한 앞으로의 전개가 굉장히 궁금해진다. 주인공인 사랑이의 병은 어떻게 될지, 그녀를 둘러싼 주변인물들은 어떻게 될지, 또 복수는 어떻게 이루어질지 아직 많은 부분에서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작화 또한 굉장히 화려하고 아름다워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작품으로서 웹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작품을 볼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는 부분이다.

칼가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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