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발톱때로 시작된 그들의 운명은? '옆반의 인어'

황지혜 | 2020-01-23 12:42
인어공주의 전설을 들어 보았는가? 왕자와 사랑을 이루기 위해 마녀의 힘을 빌려 인간이 되고 결국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마는 이야기를... 그렇다, 그것은 진짜다. 다만 공주가 아니고 왕자일뿐...

요즘 동화를 새롭게 해석해서 나오는 작품들이 많이 있다. 이런 동화를 개정해 나오는 작품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해석을 통해 신선함과 재미를 준다. 이번에 소개할 '옆반의 인어' 역시 그런 이야기이다. 여기까지 본다면 성별이 바뀐 식상한 이야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옆반의 인어는 스토리의 진행과 등장인물들의 특징 때문에 식상하지 않다. 오히려 시간 순삭 웹툰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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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공주의 이야기를 남자 주인공이?!>

로맨스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첫눈에 서로 반해 이어지는 운명적인 사랑도 있는 반면 최악의 상황에서 투닥거리다가 정분이 나기도 한다. 사람의 인연이란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끝 날 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보다 최악인 첫인상이 있을까 싶은 인연이 '옆반의 인어' 커플이다. 두 사람은 발톱을 때를 통해 만났다. 발톱에 있는 때를 여자주인공 '한주아'가 남자주인공 '김우현'에게 먹인 것을 들키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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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주인공 김우현>

'김우현'은 순정만화 주인공에 맞는 스펙을 가진 엄친아이다. 잘생긴 외모와 냉철하고 이지적인 모습, 성적우수에 운동 만능까지 빠진 것 하나 없는 사람으로 보인다. 이런 주인공에게도 말 못할 사연이 있으니 바로 인간이 아니라 인어라는 것이다. 그는 물을 마시지 않으면 인어로 변하고 만다. 물을 마시는 데도 러닝타임이 있는 듯,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김우현의 팔에는 물고기 비늘과 같은 비늘이 생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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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인 남자 주인공>
이를 무시하고 물을 마시지 않으면 그는 완전한 인어로 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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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로 변해버린 김우현>

물 주기를 맞출 수 없는 수면시간에는 욕조에서 잔다고 한다. 인어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이 이뤄져야만 완전한 인간으로 변할 수 있다. 김우현은 아직 진정한 사랑을 해보지 못해 여전히 인어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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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주인공 한주아>
한주아는 김우현과 같은 고등학교, 같은 학년, 옆 반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다. 한주아 또한 완벽한 학생으로 유명하다. 예쁘고 뭐든지 잘하고 성격까지 좋은 한주아로 묘사된다. 이런 품생방정한 두 사람이 왜 발가락의 때를 먹이는 사이가 되어 버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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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김우현의 성격은..?!>

원래 소심함으로 무장되고 부끄러움도 많은 김우현은 어느 날 지나가다가 한주아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사이 좋게 인사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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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로 알리지만 이 장면에서 이 둘은 금가기 시작했다.>

김우현은 자신에게 인사하는 한주아에게 조심스럽게 이에 고춧가루가 꼈음을 말해준다. 보통은 몰래 그 사실을 말해준 상대에게 고마워하면서도 부끄러워하고 말았겠지만 상대는 한주아, 평소에는 상냥해보이지만 사실 엄청 삐뚤어진 성정을 가진 한주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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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아의 삐뚫어진 성격>

지난 학기 김우현에게 전교 1등을 빼앗긴 한주아는 안그래도 김우현에게 이를 갈고 있었다. 그런데 고춧가루 사건 이후 한주아는 복수하자는 마음을 먹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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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의 물통에 발톱의 때를 놓는 한주아가 들키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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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장면을 보고 식겁한 김우현>

그리고, 복수를 할 수 있는 순간이 왔다. 같은 학생부를 하고 있었을 때 물을 제대로 뜨지 못한 김우현이 엄청 힘들어 했고 이를 틈타 물을 떠 주기를 자쳐한 것. 그리고 복수로 매일 들고 다니는 김우현의 텀블러에 발톱의 때를 넣는다. 이게 성공했다면 완전 범죄로 계속 겉모습의 얼굴로 사겼겠지만 김우현은 물을 떠 주기로 한 것이 고마워서 나머지는 자신이 하겠다고 문을 열었고 이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처음 이를 본 김우현은 미친여자라고 생각해 버린다. 그리고 장면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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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본 모습을 들켜서 묶어 놓은 김우현>

김우현이 한주아의 의자에 묶인채 정신을 차린다. 이제 한주아는 어자피 들켜 버린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본 모습을 김우현에게 어김없이 들어내버리면서 이 둘은 서로 엮이게 된다. 이 둘의 캐미는 정말 최악으로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발톱의 때라니... 옆반의 인어는 이렇게 파격적이고 병맛인 줄거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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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물을 마시면 나타나는 인어들의 변화>
중간 중간 나타나는 작가의 개그 센스는 옆반의 인어를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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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공주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마녀의 자손>
옆반의 인어는 단순한 병맛이나 개그에만 치중하지 않는다. 진행하면서 나오는 마녀의 자손으로 긴장감을 쫀쫀하게 쪼인다거나 새롭게 나타나는 인어와 그 약점을 갖고 흔들려는 사람들 등 다양한 인물들과 에피소드가 발생하면서 웹툰의 진행을 보다 긴장감 있고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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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좌절하는 김우현>
그리고 비록 발톱의 때로 시작되었지만 함께 이런 저런 사건을 겪으면서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은 서로 엮이게 된다. 이 사이의 과정이 재미있으며 마녀의 등장과 또 다른 인어들의 등장. 그리고 각각 캐릭터들만의 사정이 밝혀지며 점점 흥미를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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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아에게 벽치기 당하는 김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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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품이 되어버릴 것인가..?>
마녀들의 존재는 방해일까. 아니면 진짜 친구일까. 인어 김우현은 과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물거품으로 흩어지게 되는 것일까. 옆반의 인어 속에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