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작품, '집이 없어'

박은구 | 2020-01-22 08:58
'어서오세요, 305호에', '하나(HANA)'의 와난 작가가 신작 '집이 없어'로 돌아왔다. '어서오세요 305호에'에서도 '집'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는데 '집이 없어'도 집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자칫 호러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연출과 입체적인 주인공이 흥미로운 웹툰, '집이 없어'를 함께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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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어두운 얼굴, 그는 귀신 따위 믿지 않는다고 한다. 그에게는 트라우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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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어머니, 어떠한 말을 듣고 상처를 받았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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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쳐나간 주인공을 쫓기 위해 달려가던 어머니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차를 미쳐보지 못하고 상을 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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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주인공이 살아갈 집이 바로 저것인데, 영락없는 폐가이다. 심지어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아주 무성하게 도는데 진짜로 귀신이 나온다. 폐가이자 흉가이며 귀신의 집이라고 부르면 딱 맞을 것이다.>

무뚝뚝한 외모를 가졌지만 마음씨를 착한 주인공 고해준은 트라우마가 있다. 어린시절 그의 집은 '귀신이 보이는 집'으로 불렸다. 그의 어머니는 매일 같이 귀신 이야기를 하고, 집안에 귀신과 관련된 용품을 계속해서 가져왔다. 주인공은 그로 인해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할 정도였다. 어머니와 귀신이 있는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던 고해준은 어머니를 잃고 난 후 정말로 돌아갈 장소를 잃고 많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 어머니에게 홧김에 막말을 하고 어머니는 그런 자신을 쫓아오다가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고해준은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려 한다. 그러나 신식 학교 기숙사에 자리는 없고, 남은건 음침한 구식 기숙사뿐. 주인공은 그 구식 기숙사에서 악연으로 얽힌 '백은영'과 함께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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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외모, 활발한 성격, 입담까지 인싸의 모든 것을 갖고 있는 것 같은 인물 백은영. 여자친구도 많다.>


주인공의 흉가 메이트이자 악연인 '백은영'은 귀여운 외모에 항상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지만 좋지 않은 인성을 자랑한다. 뻔뻔함은 패시브고 물건이나 지갑을 훔치는 것도 서슴없다. 또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적반하장으로 나오기도 한다. 고해준과는 무려 유리로 옆구리를 찌른 악연으로 얽혀있다. 백은영이 해준의 지갑을 훔치고 지갑을 되찾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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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의 내부는 악의로 가득 차 있다. 겉으로 보이는 가면과 다르게 속으로는 분노를 삼키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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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하게 밖을 바라보며 봄이 온 것을 안 그의 심경에는 변화가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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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죽이고 싶어 안달이 났던 백은영이 고해준을 감싸주는 장면은 사실 마음이 조금 찡했다.>


우여곡절 끝에 같이 살게 된 둘은 점점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아직 어린 나이가 각자의 아픔을 가진 두 사람이 없어진 '집'과 현재 거주하는 '집' 사이에서 어떤 사건을 겪게 될까? 전작에서 놀라운 기량을 보여준 와난 작가를 생각해보면 두 인물이 어떤 식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어우러져 갈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