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똥차 갈아치우고 벤츠로 환승 '재혼황후'

황지혜 | 2020-02-04 10:21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였던 나비에, 황제인 남편이 정부를 황후로 만들려는 것을 알고 이혼을 택한다. 그리고 결심한다. 이 곳에서 황후가 될 수 없다면 다른 곳에서 황후가 되겠다고.'

네이버 금요웹툰의 '재혼황후'의 소개 글이다. 재혼 황후의 원작은 소설로 이미 많은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그 작품이 바로 웹툰화 된 것. 그 만큼 탄탄한 스토리라인으로 되어 있어 믿고 볼 만한 작품이다. 초반에 소설을 본 이들이 그림체에 대해 많은 말을 했지만, 초반 부터 완전 나쁜 것은 아니였으며 점점 나아지는 그림체는 작품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작품이다. 그 만큼 여러모로 믿고 볼 수 있는 작품을 찾는 분에게 딱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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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황후의 정부 역할 '라스타'>
다만, 초반에는 재혼황후에서 나온 '라스타'와 '소비에슈' 때문에 정말 화가 많이 날 수 있다. 여자 주인공이 재혼황후라는 명성을 얻게 된 이유는 원래 결혼 했었던 첫째 남편이 바람나서다. 그리고 나서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더하는데 정말 많은 이들을 분노케 만든다. 분노하면 왜 작품을 감상하냐는 사람도 있을 테다. 하지만 주말 드라마나 아침드라마를 한번 보면 불륜 막장 드라마인데도 계속 보게 되는 이유와 비슷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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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슈와 나비에의 어릴 적 사이>
얄밉고 멍청한 짓만 골라하는 라스타와 여자 치마폭에 휘둘리고 딱 내로남불의 대표주자인 소비에슈의 하는 짓이 정말 답답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속상하게 만든다는 것. 뭐랄까. 바람피우는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이라서 처음엔 정말 많이 답답하고 속상하다. 하지만, 막장은 막장만의 맛이 있는 것! 막장의 스토리로 가슴을 치면서 계속 보게 만들고 보다보면 언젠간 나올 시원한 전개에 계속 보게 만드는 맛이 있는 웹툰이 바로 재혼황후가 아닐까. 이제 부터는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스포될 부분이 나올 수 있으니 아직 작품을 보지 않은 분이라면 살포시 뒤로가기를 누르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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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타가 나타나기 전의 둘 사이>
재혼황후의 주인공인 나비에는 동대제국에서 완벽한 황후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커리어 여성이다. 그녀는 어릴 때 부터 황후로 낙점 받았고,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나비에는 업무에 대한 능력이 뛰어나며 사교계에서도 정평난 입지를 갖고 있다. 어쩌면 왕권의 강화가 그녀가 한몫을 하지 않았을까 정도다. 다만, 어렸을 적 부터 황후라는 직업을 강요받아서인지 나비에는 자신의 존재감을 황후의 역활의 충실에 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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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타난 정부 라스타와 그의 편만 드는 소비에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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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의연하게 대하려고 했던 그녀>
그리고 이런 모습을 초반엔 좋아했던 소비에슈는 나비에의 그런 모습에 흥미를 일은 듯 하다. 작품을 보다보면 도대체 소비에슈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고 그냥 이해가 잘 안되긴 한다. 하지만 나비에에게 권태를 느낀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어릴적 했던 잘못 때문에 부채감을 갖고 있어서 인지 잘 모르겠다. 부황이 바람둥이였다고하니 부전자전일수도 있겠고 말이다. 어쨌든 소비에슈는 어느 날 사냥에 갔다가 소비에에게 말 한마디 없이 다쳐서 쓰러졌다는 도망노예를 데리고 온다. 나비에와는 달리 자신의 감정 표현을 풍부하게 하며 천방지축인 도망 노예 라스타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것 같이 보인다. 그리고  이 때부터 소비에슈의 안티팬이 몰릴 것이다. 무엇만 하면 나비에가 아닌 라스타를 챙기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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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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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이상의 선을 넘는 라스타>
그리고 작품 내내 짜증나는 것은 소비에슈 뿐만이 아니다. 그가 데리고 온 라스타 또한 마찬가지다. 뒤에서 그리고 앞에서 여우짓이란 여우짓은 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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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 보다 정부를 먼저 찾는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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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는 뒷전으로 생각하는 황제>
그리고 그런 여우짓에 다 걸려 들어가는 소비에슈는 보는이로하여금 울화통 터지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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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를 해 주고 있는 하인리>
다만, 재혼황후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 독자에게 희망을 주는게 아닐까. 라스타와 바람피우는 소비에슈 때문에 괴로워 하는 나비에 앞에새로운 등장인물이 나타난다. 바로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이다. 재미있는 점은 하인리는 새대가리 일족으로 아직 밝혀지지 않은 모종의 피로 새로 변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완벽한 황후로 남아있는 나비에 앞에 새로 접근해 마음을 풀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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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만날 때 마다 좋은 황후>
새로 변신한 하인리 또한 재혼 황후의 매력덩어리이다. 황후가 뽀뽀해주거나 꼭 안아줄 때마다 깜짝 깜짝 놀라고 굳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더해주니 말이다. 주변에서 음흉한 새라고 이야기 할 정도니 얼마나 굳어있는지는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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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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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정체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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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의 만남>
하인리와 나비에의 이야기는 답답하고 짜증나는 라스타와 소비에슈의 이야기에 하나의 사이다다. 특히 소비에슈와 달리 하인리는 라스타의 여우짓을 다 간파하고 사이다를 날려주니 정말 통쾌하기 짝이 없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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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하는 장면>
마치 막장드라마와 비슷한 내용의 끌림이 있는 재혼황후는 불륜의 상대인 소비에슈와 라스타와 시원한 남주 하인리 외에도 다양한 등장인물로 그 재미를 더해간다. 비록 초반에는 답답하고 화가 나며 울화통이 터지겠지만 그 후의 사이다와 데굴 데굴 구르는 소비에슈는 보는이로 하여금 통쾌하다. 다만, 이 웹툰을 보다보면 도대체 소비에슈가 라스타를 그렇게 싸고 돌았는지 이해가 안될때가 온다. 필자 또한 웹툰을 보다가 너무 궁금해서 소설을 봤지만 아직 다 못 봐서 잘은 모른다. 하지만, 이 웹툰을 보다보면 풀리지 않을까 싶다. 막장과 같은 마력이 있는 재혼황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