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쌍갑포차 - 삶이 지치는 당신을 위한 한 잔 술

자동고양이 | 2016-08-10 04:04

 

 

 

  누구에게나 삶이 힘든 순간은 있다. 그러나 그것을 입 밖으로 내어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혹여 그것이 책이 될까 봐 쉬이 입밖으로 내어 말할 수 없는 현실 속, 그것을 모두 들어주는 이들이 있다. 그것은 죽음 바로 직전 마주하는 쌍갑포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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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가장 윗층의 옥상에 있는 쌍갑포차의 의미는 쌍방 갑, 즉 어느 쪽도 굽히는 쪽이 아니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쌍갑포차에는 누군가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들이, 죽기 직전 미련을 가진 이들이 찾아온다. 손님의 횡포로 인해 지쳐 자살하려는 여자에게도, 단 한 순간의 거짓말로 인해 평생을 괴롭게 된 노인에게도 공평한 쌍갑포차는 이야기 하나와 음식을 함께 묶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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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오는 음식들은 그리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것들은 되레 일상 속의 음식이기에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판타지인 이 웹툰을 판타지가 아닌 것처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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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이 웹툰의 특징은 이야기가 지극히 현실적이고,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매 문장이 진지하다는 것이다. 귀신이 등장하고, 죽음이 나오는 시점에서 이 웹툰은 현실이 아님에도 현실의 이야기와 같이 느껴지는 이유는 그들의 존재가 현실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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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존재를 포기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한다. 얼핏 보면 화려하지 않을 지언즉 그럼에도 이 웹툰이 먹먹하게 감동을 안겨주는 이유는 공감이 메인 키워드이기 때문일 것이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고통 속에서 그것을 털어놓을 수 있는, 그것에 대한 답을 내려주어 대신 판단을 해주는 것이 아닌 하릴 없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쌍갑포차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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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갑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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