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여성들이 만들어나가는 국극 이야기, <정년이>

나예빈 | 2020-09-30 14:26

여러분들은 여성국극이라는 것을 아시나요제가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네이버 웹툰 <정년이>는 여성국극이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나갑니다그렇기에 이 소재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웹툰을 접하면 더욱더 깊고 풍부하게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이유에서 짧게나마 국극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고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1948년 국악원에서 여성들만 떨어져 나와 여성 국악 동호회라는 것을 조직한 것이 여성국극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쉽게 설명하자면 여성들이 만들어나가는 연극인 것이죠중간중간 연기뿐만 아니라 국악을 담아 이야기를 다채롭게 이끌어나갑니다여성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남자 역할이 필요할 때는 남장을 하기도 했습니다굉장히 흥미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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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웹툰의 주인공인 정년이 자신의 장기인 소리를 이용해 장사를 이어나갑니다팔려는 물건을 더 잘 팔리게도 하고웃돈을 얹어주는 사람도 만나게 해줍니다초반부터 정년이가 무척이나 큰 재능을 가진 아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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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정년이의 소리는 돈과 관련이 많습니다. 정년이는 돈을 모아 서울을 가고 싶어 합니다. 서울에 가서 소리를 제대로 배우고 싶기 때문이죠. 서울에 가서 소리를 배우고 국극을 하게 되면 부자가 된다고 믿습니다. 이렇게 정년이에게 있어서 소리라는 것, 국극이라는 것은 돈을 떼어놓고는 생각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국극단에 왜 들어올 것이냐는 단장에 물음에도 정년이는 부자가 되고 싶어서 들어왔다고 입을 엽니다. ‘아따 국극단은 돈을 가마니로 번다지라? 부자 되야서 울 엄니한티 보여야 쓰것소.’ 이런 정년이를 국극단 사람들은 좋게 보지 않습니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그 끈질김과 성공에 대한 열망 하나는 인정하면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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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는 국극단에 들어와서 새로운 감정을 느낍니다. 돈을 위해 소리를 했던 자신과는 다르게 그 배역을 원해서, 정말, 이 국극이라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서 이곳에 와서 연구생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많거든요. 서서히 정년이의 시선이 돈에서 꿈으로 변해가고 단짝 친구도 생기게 됩니다. 정년이의 단짝 친구인 주란이는 돈이 여유롭지 못해서 준비물을 챙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정년이를 위해 다방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알아봐 줍니다. 위태로운 것 같으면서도 나름 일과 국극단에 적응해나가는 것 같은 정년이 앞에 사건이 하나 터집니다. 한 여학생을 괴롭히고 있는 남자아이들을 마주하게 되었죠. 그 아이들은 괴롭힘을 막아 세우려는 정년이를 무시하지만, 다방 사장인 고 사장님의 말을 거역하지 못합니다. 고 사장님이 남자이기 때문일까요? 고 사장님은 자신이 남자가 아니라 여자였다는 사실을, 그 아이들은 연기에 속아 넘어가 정년이와 같은 여자임에도 자신에게 절절맸음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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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사장님은 자신이 왜 여자임을 숨기고 남자로서 살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거를 밝힙니다. 고 사장님은 문학 낭독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저 낭독회에 참가하고 싶었을 뿐이지만, 남자들은 고 사장님을 여자라는 이유를 대며 커피 심부름을 시키죠. 당시에 고 사장님은 자신은 이곳에 직원이 아니고, 당신들과 같이 낭독회에 온 사람이라고 말을 하고 싶어 하지만 그들은 기회 주지도 않습니다. 고 사장님이 여자라는 이유에서요. 참 아이러니한 것은, 그런 과거가 있는 고 사장님이 이제는 남학생들이 무서워 도망가는 존재가 되었네요. 고 사장님은 고 사장님인데 그들은 무엇을 보고 태도를 바꾼 것일까요? 단순히 다른 상황, 다른 사람들이기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많은 문제가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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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사장님은 세상이 거대한 여성국극 무대와 같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여자와 남자를 연기하며 살지. 국극 배우처럼.’ 그 말을 통해 정년이는 큰 깨달음을 배우게 됩니다. 내가 방자 역할을 맡았지만, 결국 어려운 것은 없다. 여성성이라는 것과 남성성이라는 것을 연기에 불과하니까. 여자라서 될 수 없는 것, 남자라서 될 수 없는 것은 없는 것이구나. 허물일 뿐이고 말뿐 인 것이구나. 정년이는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끄는 것에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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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생 중, 우등생 타이틀을 거머쥔 영서는 이러한 정년이의 등장이 거슬리기만 합니다. 항상 무대는 혼자 서는 것이라고 믿어온 영서. 국극단을 정신없이 들쑤시고 다니는 정년이가 싫은데 정년이는 계속해서 영서의 마음도 모르고 영서에게도 다가갑니다. 어떻게든 정년이의 분위기에 말리지 않으려고 애를 쓰지만 정년이의 에너지는 어마합니다. 그렇기에 돈만 보고 국극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하고서도 연구생이 되었겠죠. 서서히 변화를 보이는 영서. 정년이와 영서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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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서와 정년이 뿐만 아니라 국극 주연 배우를 맡은 사람들끼리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정년이>에서는 단순하게 주인공 정년이만 임팩 트있게 다루지 않습니다. 정년이와 함께 국극을 하려는 모든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표현해냅니다. 그들은 여성이라는 성별에게 다가오는 제한들을 이겨내고 국극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타인을 보여준다는 연기라는 매개체를 통해 스스로를 드러냅니다. 이 여성들은 서로 화합하여 하나의 무대, 하나의 국극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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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목소리를 찾으려고 애쓰는 이들. 그들이 애를 쓰면 쓸수록 하모니는 더욱 아름다워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하고 싶으시다면 지금 바로 고민 없이 네이버 웹툰 <정년이>로 달려오세요! 함께 힘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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