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절친의 모든 것, 대단히 우수한 성인웹툰 (강력추천!)

박성원 | 2021-07-14 09:14

 고백하건대 남성향 성인 웹툰이 주류인 플랫폼에서 작가의 이름은 딱히 신경쓰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네이버 같은 비성인 주류 플랫폼에 비하면 작가들이 강력한 네임밸류를 형성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을 테고, 당장 엄청나게 많은 19금 웹툰을 보는 리뷰어로서의 필자도 작가의 이름을 근거로 새로운 작품을 찾아보는 경우는 잘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눈에 익은, 그러면서 동시에 우수한 그림체와, 부드럽게 술술 넘어가는 스토리를 보고 있노라면 한 번쯤은 작가들의 전작을 확인해 보기 마련입니다. '절친의 모든 것'이라는 신작은 1화에서부터 좋은 느낌을 주고 3화쯤에서는 상당히 감탄하면서 스토리&작화 자가인 형작가&타르초의 전작들을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탑툰의 이름을 널리 알린 초인기 유명작들이 줄줄이 감자처럼 튀어나옵니다. 이쯤되면 이들 작가의 신작은 그 이름을 봐서라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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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절친의 모든 것은 두 명의 남자 주인공이 메인입니다. 먼저 실질적인 주인공인 '이태양'과 그의 절친 '송민호'가 이 웹툰의 양대 주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호는 얼굴, 외모, 공부, 집안에 이르기까지 뭐 하나 빠지는 곳이 없는 엄친아이고, 태양은 외모나 여자와의 육체적인 관계에는 능숙하지만 여친은 사귀어 본 적도 (거의)없고 다소 아싸스러운 성격의 대학생입니다.

그리고 이 두 남자를 중심으로 몇몇 여자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태양의 이모인 '수정'과 그 수정의 가게에서 알바하는 새침한 성격의 '새봄', 그리고 민호의 여친이자 퀸카인 '미나', 민호의 여동생이자 태양과도 매우 친한 '하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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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캐릭터들에 대해 일일히 언급할 수도 있겠지만, 작품을 즐기는 재미를 위해서 아껴두겠습니다. 대신 이 작품을 자신 있게 강력추천할 수 있는 특장점들을 소개하지요.

가장 먼저, 진부하지만 작화입니다. 아마도 남성향 성인 웹툰에서 접할 수 있는 가장 우수한 작화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도장찍기 성향이 다소 있긴 하지만 거슬리지는 않고, 그 외에는 대부분의 관점에서 봤을 때 아주 좋습니다. 인체 묘사부터 화려한 맛이 있지만 부담스럽지는 않은 색감에 이르기까지. 이 부분은 1화만 보셔도 확인할 수 있을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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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는 역시 캐릭터인데, 필자가 수백 편의 성인 웹툰을 봤지만 그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캐빨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일단 남자들부터가 상당히 입체적이고 매력을 품고 있어요. 남캐가 매력적인 남성향 성인 웹툰은 정말로 보기 드문 편입니다. 태양이나 민호가 적당히 현실적이면서도 이야기의 갈등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갖춘, 그리고 앞으로 변화와 성장까지 기대할 수 있는 모범적인 캐릭터 메이킹을 보여줍니다.

여자 히로인 캐릭터들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앞서 적은 것만 해도 무려 4명의 조연급 히로인들이 등장하고 심지어 이 네 명은 두 명의 남자 주연들과 복잡다단하게 얽혀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4명이 거의 겹치거나 무의미하게 소모되지도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개성과 주인공들과의 관계성을 뽐내면서 이야기의 핵심으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정도면 남성향 성인 웹툰이라는 장르의 범주를 넘어서도 꽤 좋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우수한 작화가 더해지며 시너지 효과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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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역시 스토리인데, 캐릭터의 관계성을 결정짓는 건 역시 스토리와 갈등이지요. 이 부분도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MSG를 팍팍 뿌린 남성향 성인 웹툰 같은 건 너무나도 흔하니까요. 주인공 태양을 중심으로 그와 절친 민호의 관계, 민호의 친여동생, 태양의 이모와 민호의 관계, 태양과 민호, 새봄의 관계, 그리고 민호의 여친 미나를 보는 태양의 복잡한 시선까지.

관계성 하나하나가 별도의 작품으로 뚝 떼어서 그려도 괜찮을 정도인데, 이 모든 얽히고 섥힌 관계를 너무 늘어지거나 너무 급박하지 않게, 유장하게 풀어나가는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글로 적어보면 개판인 것도 같지만 실제 이야기 속에 들어가 보면 상당히 현실적이고 개연성이 있게 느껴지는 것은 물론이고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스토리텔링도 흠잡을 곳이 거의 없습니다.

작화, 캐릭터, 그리고 스토리는 굳이 성인 웹툰이 아니더라도 좋은 웹툰이라면 갖춰야 할 필수적인 덕목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절친의 모든 것'은 다소 진부한 제목 때문에 피해가기에는 너무 아쉬운 그런 수작입니다. 성인 웹툰을 즐겨보는 독자라면 강력히 일독을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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