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보드라운 강아지 털 같은 풋풋한 사랑 이야기, <같은 학교 친구>

나예빈 | 2021-09-14 09:30

사람들은 '순수함'이 나이와 함께 움직이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는 순수했고, 나이 든 지금의 나는 이제는 그렇지 않지' 이런 식으로요.


물론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몰랐던 때와 다 알아버리고 난 후는 보는 시야 자체가 달라질 테니까요. 그러나 그런 걸 다 알고 나서도 순수함을 유지하려는 이들도 존재할 겁니다.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동화 같은 일들이 벌어지곤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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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네이버 웹툰 <같은 학교 친구>는 굉장히 풋풋한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보기만 해도 따뜻하고 좋은 감촉을 느끼게 해줄 것 같아 쓰다듬고 싶어지는 강아지들의 털과 같다고 표현하면 느낌이 오려나요.


스토리 라인이 길게 이어지는 느낌보다는 우리의 학창 시절 기억처럼 크고 작은 일상들을 뭉쳐놓은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보는 이들을 더욱 설레게 만드는 것 같은데요.

이야기의 중심에 서서 이끌어가는 겨울이와 요한이둘은 같은 반에서 지내면서도 큰 접점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창가 자리에 앉아있는 겨울이가 요한이의 시야에 들어오죠.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나 봐요.

신경이 쓰이는 건 겨울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 시간에 유창한 발음으로 지문을 읽어 내리는 요한이가 기억에 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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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이 된 둘은 서로가 궁금해집니다.

떨어진 물건을 주워주어서 고마워 간식을 건네고, 같이 나눠 먹자고 말을 걸고… 사소한 행동이지만 서로의 마음을 조금 더 흔들어 놓기에는 충분한 일이었습니다.


심지어 요한이는 겨울이의 꿈까지 찾아오는데요.

다정하게 거리를 좁히는 요한이의 모습겨울이는 왜 자신이 이런 꿈을 꾸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 순수한 감정은 이유도 모르게 살포시 마음에 안착하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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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시간에 뛰어노느라 땀을 뻘뻘 흘리는 요한이.

놀 때는 좋았지만, 막상 겨울이 옆에 앉으려니 땀 냄새가 나지는 않을까 걱정인가 봐요.

겨울이는 그런 걸 신경 쓰기 이전에 덥지는 않을까 걱정을 먼저 합니다. 자신은 더워 머리를 묶었고, 한결 나아졌으니 요한이에게도 이렇게 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머리를 묶어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짧은 길이에 머리카락이니 가능할까 싶지만, 충분히 귀엽게 묶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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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모습을 본 친구들.

평소 요한겨울이와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었는데요. 머리를 묶은 모습이 웃긴다며 사진을 찍어댑니다.

그리고 그 사진을 공유해주겠다고 단톡을 만들어요.

그 과정에서 요한이와 겨울이는 서로의 번호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더는 시간 끌을 이유가 있나요. 그 자리에서 번호 교환하는 둘. 요한이는 겨울이의 프로필 사진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기쁨을 느껴요.


사랑하면 사소한 거 하나, 하나에도 떨리게 되죠.

이런 것이야말로 상대를 존중하는 사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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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가 건넨 음료가 뜨거운 줄도 모르고 한 번에 들이킨 요한이. 그런 요한이의 뜨거움을 식혀주는 겨울이.

둘은 서로를 배려하면서 감정을 키워나갑니다.

어쩌면 이 둘이 어른들보다 제대로 된 관계를 맺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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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할머니 덕분에 영어는 잘하지만 수학은 어려워하는 요한이. 매번 가는 학원이 몇 배는 더 가기 싫어집니다.

일찍이 중간고사 대비가 시작되었거든요.


'하기 싫다, 하기 싫다' 주문을 외울 때였습니다.

강의실 안에서 겨울이를 보아요. 둘의 아름다운 모습에 하늘도 도와주고 싶었나봐요..


같은 학원에 다니는 둘.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은 성적 상승에도 도움이 되기도 하죠제가 고등학교에 다닐 적이 생각이 나네요체육 선생님을 좋아했던 저는 매 학기의 초마다 있는 체력 검증 시간에 오래달리기 1등급을 받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다른 과목 공부로 바쁜 와중에도 밤마다 동네 운동장을 열심히 달려 결국 1등급을 받아냅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아 바닥에 아무렇게나 드러누웠던 그때. 제 심장이 뛴 건 달리기 때문이었을까요, 선생님 때문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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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는 수학에 약하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학원에서 보는 미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합니다.

호감이 있는 친구 앞에서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었는데, 게다가 보충 수업을 들어야 해서 학원 끝나고 떡볶이 먹으러 가자는 약속도 지키지 못해요.

아쉬워하는 요한이를 겨울이가 달래줍니다.

그리고 앞으로 함께 스터디하게 되어요.

영어와 수학. 서로 잘하는 과목을 알려주고 모르는 과목은 도움받기도 한 거죠. 둘은 이렇게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감정을 키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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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하기로 한 스터디의 첫날.

요한이는 장롱에 있는 옷들이란 옷은 다 꺼내고 나서야 외출 준비를 맞춰요.

오랜 시간 준비를 해놓고서는 부족한 점은 없는지 거울 앞에 서서 요리조리 자신의 모습을 둘러봅니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법이죠. 가족들은 스터디가 아니라 데이트를 하러 간다고 확신을 하네요. 요한이가 이런 적이 없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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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둘의 모습을 보면서 어른들보다 더 어른스럽게 서로를 대한다고 느꼈어요. 속이거나 상처를 주지 않잖아요.


더 나아가서 서로의 기분과 상황을 배려할 줄 압니다이 둘은 자신들이 아직 한참 어리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요.


바이러스에 더위까지. 딱 지치기 좋은 지금 보기 좋은 웹툰이 아닐까 싶네요. 지친 일상에 작은 두근거림을 심어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가 요한이와 겨울이는 아니더라도 보면서 간질거리는 감정을 느낄 수 있거든요.


귀엽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네이버 웹툰, <같은 학교 친구>


같은 학교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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