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노가다 로맨스, 공사판에서 로맨스

박성원 | 2021-08-18 15:18
제목 그대로의 19금 남성향 웹툰입니다. 요즘에는 워낙 많은 남성향 성인 웹툰들이 판을 치고 있다보니, 뭐랄까, 소재만으로 어떤 차별성이나 독자들에 대한 소구점을 확보하기는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과거였다면 생각하기 어려운, 혹은 단순한 썰로 그쳤을 이야기거리들도 본격적인 성인 웹툰으로 탄생하는 경우도 잦아진 게 아닌가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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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로맨스'도 그런 작품입니다. 노가다, 곧 건설 현장일은 대표적인 3D니까, 전통적으로 여자들은 찾아보기 어려운 직종이기도 하지요.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본사에서 나온 높으신 분이라거나, 혹은 함바집 아주머니라든지.

돈을 벌기 위해 꾸준히 노가다판을 찾는 주인공 '유준'이 만난 아리따운 처자들도 대략 그런 직종입니다. 물론 현실의 관리소장님이나 함바짐 영앙사가 이렇게 공격적인 몸매의 미인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을 테지만, 현실을 적당히 비틀어서 판타지의 세계로 유도하는 건 좋은 소재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습니다. 완전히 여자와는 관련이 없고 여캐의 등장이 말도 안 되는 공간이나 소재보다는, 인물의 면면만 적당히 이야기적 변화를 준다면 현실감을 높일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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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가 관리소자인 '정윤'은 성희롱을 일삼는 아재들 사이에서 관리소장 역할을 해내고 있는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의,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아가씨이고, '소이'는 함바집 영양사라는데, 1화부터 다른 남자와 컨테이너 안에서 그렇고 그런 관계를 맺는 광경을 주인공 유준에게 들키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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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이어지는 내용은 그다지 특이할 게 없습니다. 관리소장 정윤과는 첫만남은 그리 바람직하지 못했는데, 같이 일하는 아저씨들이 정윤을 대상으로 성희롱하는 대화를 듣고만 있던 유준이 억울하게도 그도 비슷한 소리를 한 것처럼 오해를 받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직후 이런저런 사고와 썸씽이 벌어지면서 정윤과도 금세 가까워집니다. 개방적인 성격의 함바집 영양사는 그보다 더 쉽고 간단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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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으로 평균 이상을 해주는 탑툰의 독점 남성향 성인 웹툰입니다. 소재, 작화, 스토리, 인물까지 뭐 하나 크게 빠지는 곳은 없이 두루두루 평균은 하지만, 그 이상으로 대단히 칭찬할 건덕지도 거의 없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19금 웹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