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싱그러웠던 그 날의 추억들, <그 해 우리는 - 초여름이 좋아>

정유주 | 2022-02-07 17:02
아직은 계속해서 차가운 바람이 불고,
연일 답답한 뉴스들이 쏟아져나오는 지금.

현실을 직시하고 꿋꿋하게 맞서는 마인드도 중요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그러기에는 삶이 지쳤다고 생각되신다면-!

잠시나마 스며드는 미소와 풋풋한 청량감을 느끼실 수 있는
그런 웹툰 작품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최우식, 김다미 주연의 동명의 드라마의 프리퀄 웹툰,
<그 해 우리는 - 초여름이 좋아>.

드라마에서는 두 주인공의 고등학생 시절과
성인이 된 모습들을 번갈아가며 보여주는데요.


웹툰에서는 고등학교 시절,
그러니까 다큐를 찍기 시작했던 그 시절들의
드라마에서는 시간 관계상 미처 다뤄지지 못했던
좀 더 세밀한 감정들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1분1초도 적당히 살아본 적 없는 그..
지독한 국연수와
적당히 놀고 먹다 적당히 잘 죽는 게 꿈인 자유영혼 최웅.


전교1등과 전교꼴등의 한달살기
....라는 내용의
청춘다큐 촬영 때문에
한 달을 짝으로 붙어 살아야 하는 두 사람.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때만큼 
대부분은 정해진 루트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미래에 어떻게 될 지를 그려보는
답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장 희망적인 시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직접적으로 현실에 흔들리기 전의 순수한 열정이랄까요.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일은 잠시 접어두고,
어찌 보면 이 작품은 두 사람의 풋풋한 시절,
그리고 어느 순간 스며든
설레는 첫사랑의 감정들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섞이지 않은 두 사람이 서로 부딪히고 
서로의 방식을 마주하면서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성격 똑 부러지고 야무진 연수는 할머니와 함께 살며
어떻게든 할머니의 부담을 덜고자
더욱 더 전교 1등을 유지하고자 하는 길 밖에 없는 아이라면

웅이는 부유한 부모님 덕분에 풍족한 삶을 살아왔기에
삶의 여유가 있는 아이입니다.
그래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크게 걱정이 없으니
딱히 욕심 내지 않는 이런 웅이가
속 편한 사람처럼 비춰질 수 있지만...

사실 웅이 스스로도 그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절실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기회여도
포기하는 그런 아이였죠.

그렇다 보니 정말 정반대의 상황으로 만나,
극과 극에 서있는 웅이와 연수에게는 서로가 이해할 수 없고 서로 한심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