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족사진 - 다시 한 번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만들었던 웹툰

AJ | 2015-08-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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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초겨울, 결혼준비가 한창이던 어느날 떠나갔던 아버지가 돌아왔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웹툰 가족사진.

가족사진은 어느 가족의 흔하면서도 흔할 수 없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가족사진이라는 따뜻한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시작부터 장례식장에 등장해 조금은 놀랐습니다. 

 

아버지의 죽음 앞에 성장기를 아버지와 대립적으로 지내왔던 주인공 미화는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기 보다는 오히려 괜찮은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눈물과 한숨으로 아버지의 마지막을 배웅하던 가족들의 모습, 도의상 참아가며 장례식에 임하는 모습. 그 반가운 죽음에 새어 나오려는 웃음을 마음으로 환영하고 있었다"고 말하는 미화의 독백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목했던 가정이었지만 아빠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가게를 차려 힘겹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머니도 병으로 돌아가시고 주인공은 엄마, 아빠 모두를 잃게 됩니다.

 

그렇게 미화는 성인이 됐습니다. 아버지를 계속해서 원망하면서 살아온거죠. 

하지만 어느날 걸려온 전화는 아버지가 살아있다고 말합니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빠는 어떻게 살아 있는걸까요?

미화는 끝까지 아버지가 살아있음을 부정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전화가 온 곳으로 가서 아버지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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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동안 듣지 못했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아빠는 죽기 전 잃어버린 형을 찾았습니다.

고아원에서 헤어진 형과 중년이 되어 다시 만나 부모님 묘에서 절을 하고 형제애를 나누기도 합니다. 

아빠에게 가족은 그렇게 존재였고 지키고 싶었던 존재였습니다.

 

미화는 그동안 아빠의 정이 그리우면서도 자꾸 어긋나기만 했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셨음을 좋아하고 살았는데 갑자가 나타난 아빠. 그리고 아빠가 가족을 위해 어떻게 살았는지 듣게 되고 그동안 아빠를 미워 했음을 후회하죠. 

그리고 아빠의 마음이 그리웠음을 떠올립니다.

 

가족을 지키고 형과 남은 생을 함께 하고 싶었던 아빠와 떠나보냈던 형.

어떤 과정을 통해 가정이 만들어지고 또 지켜지는 걸까요? 

독특한 그림과 덤덤히 감정을 드러내는 대사가 돋보이는 웹툰 가족사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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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전개되는 스토리, 

주인공과 아버지 사이에 있었던 좋았던 추억과 좋지 않았던 추억들이 등장하며

과거에서 아버지가 가족을 속이고 가족 앞에 드러나지 않으며 거짓말을 해야 했던 이유가 밝혀집니다.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웹툰인거죠.

 

이야기를 마치며 드러나는 작가의 후기 또한 재미를 더합니다.

모티브가 되었던 이야기와 실존하는 현장, 캐릭터들. 그리고 작가의 가족앨범에 얽힌 사연까지.

주인공 어머니는 그토록 가족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찍고 싶어도 찍을 수 없는 상황이구요. 

한 장의 가족사진이, 그때의 추억이 계기가 되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아무튼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떠올려 볼 수 있게 했던 웹툰 가족사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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