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시끌벅적한 학교를 다시 느끼고 싶다면 '연애혁명'

황지혜 | 2018-10-30 22:33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웹툰, 드라마, 영화 등에서 사랑이야기를 빼 놓곤 이야기 할 수 없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즐겨 보고 즐겨 사용하는 소재가 바로 사랑이다. 하지만, 사랑이야기를 다룬다고 해도 다 같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라고 작가가 생각하는 주인공들의 사랑을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 백개 천개 넘는 이야기가 생겨난다. 그 중 네이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 고등학생들의 풋풋하고 서로를 치유해주는 사랑이야기를 다룬 '연애혁명'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한다.




연애혁명의 메인 스토리는 '왕자림'과 '공주영'의 이야기다. 이삼정보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다시 예전에 살던 동네에 홀로 자취하며 이사온 공주영은 등교길에 대신 차비를 내 준 왕자림에게 반해 쫓아다니고 결국엔 사귀게 된다. 



하지만 이 둘의 사귀는 과정이 마냥 평탄했던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고백한 결과 왕자림과 공주영은 사귀게 되지만, 냉정한 철벽녀의 왕자림과 애교만빵에 활발하고 밝은 공주영은 온도차이가 극명하다고 할 수 있다. 거기다 처음 사귀었을 때는 계속 끈질기게 달라붙는 공주영과 사귀며 일부로 정 떨어지게 해 헤어지려는 계획까지 세워 결국 헤어지고 만다.




왕자림이 공주영에게 하는 행동이나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이 너무 큰 철벽에 너무하다는 의견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철벽을 치고 츤츤되게 변한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으니...




중학교때 어장관리 남한테 당하고 결국 걸레 같은 년이라는 이유없는 질타까지 들어버린것. 거기다 마지막엔 너 같은 년은 평생가도 제대로 된 남자 못사귄다는 이유없는 질타를 듣곤 그 말이 족쇠가 되어 연애감정으로 다가오는 남자들에게 모두 문을 닫아 버려 흑화된 계기가 된다.

그로 인해 처음 공주영이 본인에게 연애감정으로 다가왔을 때 문을 닫고 일부로 자신의 영역에 못들어오게 츤츤된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계속되는 사랑 표현으로 결국엔 살짝 마음의 문을 열고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제대로 된 문을 열게 된 계기는 공주영의 전 여친이 나타난 시기가 아닌가 싶다. 공주영의 여친 또한 심각한 어장관리녀였던 거다.




남친을 악세사리처럼 여기는데다 사이좋아보이는 왕자림과 공주영 사이에 난입해 다시 공주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 그 모습을 보며 왕자림은 자신의 힘들었던 모습과 겹치게 보며 마음을 완전히 열게 되는 계기가 된듯 하다. 




연애혁명의 주된 이야기는 알콩달콩 꾸려가는 이 둘의 이야기를 메인주제로 점점 좋은 쪽으로 달라져가는 왕자림과 공주영을 보며 풋풋한 사랑에 마음을 간질거리게 만드는게 하나의 꿀잼 요소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연애혁명에서 볼 거리는 이 둘에게만 있는것이 아니다. 공주영과 왕자림의 친구들의 입체적인 캐릭터 또한 이 웹툰을 끊지 못하고 계속 보게 만드는 꿀잼 요소가 아닌가 싶다. 특히 아직도 마음을 알 수 없는 '이경우'와 이런 이경우를 좋아하며 갈팡질팡해서 사람을 답답하게 만드는 '양민지'. 그리고 처음 트림을 하며 등장 후 방구나 화생방으로 더러운 역활을 하며 나타났지만 어색함 브레이크나 친구의 의리를 지키는 등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는 '김병훈' 등을 볼 수 있다. 이들의 주인공과 함께 나오는 서브주인공들은 왕자림과 공주영을 이어주는 사랑의 다리 역활을 해 줌과 동시에 그들만의 속사정 이야기로 하나하나 매력있는 캐릭터로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물론 현재 241화라는 어마무시한 웹툰의 회차를 이들 서브주인공과 다른 반 친구들의 이야기 또한 어느정도 나온 상태이다.

아직 '오아람'은 아니지만 나머지 캐릭터는 과거에 썸이나 연인이 있었고 그 이야기에 대해 다룬 내용 또한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현재는 양민지가 마음을 알 수 없는 이경우를 좋아해 혼자서 끙끙대는 상태인데 과연 이 둘의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 될까.

이런 입체적인 캐릭터와 몰입하고 공감가며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주어 정말 내 친구인듯 싶은 것이 연애혁명을 계속 보게 하는 하나의 요소가 아닐까 싶다.

그 많고도 많은 사랑이야기에서 연애혁명을 꼭 챙겨 보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로 거침없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주변인물로 꼽을 수 있지 않나 싶다. 간혹 이렇게 많은 인원을 등장시키고 너무 많은 등장인물로 작가가 혼선을 겪어 독자로 하여금 혼란을 주는 경우도 있는데, 연애혁명은 그런 것 없이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지만, 깔끔하게 그들만의 캐릭터를 유지하며 이야기를 유지시킨다고 볼 수 있다.




연애혁명이 네이버웹툰에서 상위권에서 내려오지 않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 중 하나는 요즘 아이들에게 있을만한 개그 요소라든지 정말 웹툰을 보며 독자로 하여금 시끌벅쩍하고 화기애애한 고등학교 반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해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현재 작가는 1992년 생으로 고등학교 졸업한지 쫌 되었지만, 지금의 고등학생들의 반의 분위기와 예전 2010년대의 중학교의 반의 분위기를 참 절묘하게 묘사한다.



또한 요즘 십대에서 유행하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영화 짤방 패러디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 등에서 쓰인 다양한 요소들을 동원해 개그 코드를 만들어내 보는내내 지루하게 만들지 않는 것도 연애혁명을 계속 보게 만드는 꿀잼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눈물 콧물 쭉쭉짜는 사랑이야기 보다는 간질간질되는 청소년기의 풋사랑 같은 이야기와 가볍게 그리고 재미있게 킬링타임용으로 보고 싶은 웹툰이 있다면 네이버 웹툰 중 목요일에 인기를 달리는 연애혁명을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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